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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기획]글로벌 로봇산업 신트렌드(5)

기사승인 2018.06.11  14: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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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⑤ 초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로봇

⑤초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로봇

이웃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간병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간병 인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초고령화 추세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 노인들은 이동성(mobility)이 저하되고 각종 질병에 노출되면서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의 또 다른 그늘은 노동력 부족이다. 생산 현장에서 젊은이들을 찾아보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으며 장인들이 쌓아온 기술이 다음 세대로 전승되지 않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짙게 드리워진 그늘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문제에 봉착해있고,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선진국을 뒤쫒아 갈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이 초고령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간병 로봇, 노인들의 이동성 증진 로봇, 근력증강 로봇 등이 속속 개발 및 상용화되고 있다. 간병 로봇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간병인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간병 로봇 구입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의료보험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는 간호 치료 기관이 일본 전역에서 약 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일본에서 개발된 환자 이동 지원 로봇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16년 ‘간병(개호:介護) 로봇 도입 효과 검증위원회’를 설치해 실증 계획 수립에 나섰으며 경제산업성은 간병 로봇, 커뮤니케이션 로봇 등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간병인의 근력을 보조하는 ‘이승 지원(移乗支援) 로봇‘, 보행을 지원하는 ’이동 지원(移動支援) 로봇‘, 배설 지원 로봇, 치매 노인 보호 지원 로봇, 욕조 출입시 동작을 지원하는 '목욕 지원‘ 로봇 등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간병 로봇 시장 규모를 2014년 12억 7천만엔에서 2020년 5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 사이버다인의 노인용 보행 보조 로봇
일본에선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기능의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다. 일본 의료용 로봇 전문업체인 사이버다인은 노령자용 로봇 슈트를 작년 10월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 렌털 사업도 추진키로했다. 이마센전기제작소(今仙電機製作所)'는 노인들의 보행을 지원하는 로봇인 ‘알크(aLQ)‘를 판매하고 있다.

   
▲ 일본정공이 개발한 실내 안내 로봇 '라이봇'
일본 기계부품 전문업체인 '일본정공(日本精工:NSK)'은 실내용 안내 로봇인 ‘라이봇(Lighbot)’을 개발해 상품화를 추진한다. 라이봇은 노인들을 이끌면서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자율 이동형 안내 로봇이다. 손잡이 부분을 가볍게 누르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레이저 센서, 거리 이미지 센서 등을 활용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며 적외선 센서로 천장에 설치한 마커를 감지해 위치를 확인한다.

   
▲ 스미토모화학의 웨어러블 로봇
근력증강 로봇이나 웨어러블 로봇은 노동력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로봇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화학(住友化学)은 공장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파나소닉 그룹 '어시스트 슈트(assist suit)'를 도입했다. 포장 및 운반 작업시 작업자의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허리 통증 등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다인은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운영하는 도쿄공항교통(주)에 근력증강 로봇인 ‘HAL’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전일본공수(ANA)의 나리타공항 현장에도 공급했다. 파나소닉은 휠(Whill)과 협력해 하네다공항에 자율주행 휠체어를 도입해 시범 운영했다.

   
▲ 전일본공수는 나리타공항에서 HAL을 시범 도입했다.
   
▲ 자율주행 휠체어
일본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노동력 부족에 대비해 노동자들의 노동 부하를 줄여줄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포드자동차의 엑소베스트
미국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는 외골격 로봇 전문업체인 엑소바이오닉스(Ekso Bionics)와 공동으로 웨어러벌 로봇인 '엑소베스트(EksoVest)'를 개발해 현재 공장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자동차 차체를 사람 머리 윗부분에 놓고 차 바닥에 들어가는 부품을 조립하는 공정을 맡고 있는데 장기간 작업을 하다 보면 팔에 무리가 간다. 엑소베스트는 오랜 시간 팔을 올려 자동차 조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사코스의 외골격 로봇
미국 델타항공도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외골격 로봇 전문업체인 ‘사코스 로보틱스(Sarcos Robotics)’가 주도하며, 벡텔·BMW·캐터필라·GE·슐룸버거(Schlumberger)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외골격 기술자문그룹(X-TAG)’에 회원사로 가입했다. 델타항공은 사코스 로보틱스의 외골격 로봇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은 웨어러블 로봇의 도입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X-TAG 가입 기업들은 건설, 항공, 중공업 등 산업 분야별로 외골격 로봇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산업 현장뿐 아니라 농업 분야도 노동력 부족으로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은 농작물 수확, 잡초 제거 등에 활용할수 있는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스위스 ‘에코로보틱스(ecoRobotix)’의 잡초 제거 로봇
미국, 덴마크, 스위스, 뉴질랜드, 호주 등 국가들을 중심으로 농업용 로봇과 축산업용 로봇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에코로보틱스(ecoRobotix)’는 태양열로 작동하며 운전자없이 12시간 동안 잡초를 제거하는 로봇을 선보였고, 뉴질랜드 농업용 로봇 및 자동화 업체인 '로보틱스 플러스(Robotics Plus)'는 사과 포장 로봇을 개발했다. 미 일리노이드대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은 작물 사이를 자율주행하면서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개별 작물의 상태를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농장 경영자의 전화나 노트북으로 전송해준다.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 작물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작물의 발육 상태를 인지할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로봇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이 기피하는 3D 작업을 대신해 주고,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로봇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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