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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불청객이 집에 찾아온다면?

기사승인 2016.05.30  14: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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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 '세레나 부스' 유진로봇 '거북이' 이용해 HRI 연구

   
▲ 세레나 부스와 과자 배달 로봇
출입문에 보안 개폐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빌딩이나 주택에 갑자기 처음보는 이동 로봇이 등장해 출입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문을 바로 열어준다. "뭐 이런 물건이 있어" 하고 궁금해하지만 그냥 지나친다. 카드키가 있는지 물어본다.

하버드대학 학생인 '세레나 부스(serena Booth)'가 하버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학생들이 의외로 순순히 이동 로봇의 요청을 들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혹시 로봇 내부에 폭발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세레나 부스는 이번 실험에서 국내 유진로봇에서 개발한 ‘거북이(Kobuki)’라는 로봇 플래폼을 활용해 인간-로봇의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로봇은 2피트 정도의 크기에 카메라를 탑재, 원격지에서 로봇 주변의 상황을 인지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동 로봇은 보안 개폐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하버드대 기숙사 등을 대상으로 학생들에게 출입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한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학생들은 혼자 있을 경우 19%만이 로봇에게 출입문을 열어줬다. 하지만 학생들이 그룹을 형성하고 있을 경우에는 71%가 로봇의 출입을 허용했다. 108명의 학생 가운데 로봇이 빌딩을 출입할 수 있는 카드키가 있는지를 물어본 사람은 1명에 불과했다.

세레나 부스는 로봇을 위장시켜 다시 한번 출입문 돌파를 시도했다. 로봇이 스스로 ‘로봇그럽(RobotGrub)'이라는 가짜 스타트업 회사에 속한 과자 배달 로봇이라고 소개하자 76%의 학생들이 로봇의 출입을 허용했다. 일부 학생들은 실험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로봇이 내부 보안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로봇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소셜 미디어인 ’스냅챗‘에 올릴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로봇의 출입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세레나 부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로봇을 지나치게 신뢰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만일 로봇이 과자가 아니라 폭탄이나 다른 무기를 탑재할 수도 있었는데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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