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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투자한 수술용 로봇 업체 '버브 서지컬'

기사승인 2018.03.16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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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릴리'와 긴밀한 협력 체제 유지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존슨 앤 존슨(J & J)의 알렉스 고스키 CEO는 9개월전쯤 수술용 로봇 스타트업인 ‘버브 서지컬(Verb Surgical)’의 실리콘밸리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버브 서지컬은 구글과 존슨 앤 존슨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그동안 버브 서지컬은 외부에 존재를 잘 드러내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는 언론을 대상으로 보도자료도 배포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르게이 브린과 알렉스 고스키가 버브 서지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버브 서지컬은 알파벳의 의료 및 헬스 사업부문인 ‘베릴리(Verily)’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술용 로봇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버브 서지컬은 현재 수술용 로봇 시제품을 제작했으나 아직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내부 직원들과 방문 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시제품을 사용해 보도록 하고 있다.

버브 서지컬은 오는 2020년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수술용 로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수술용 기구 시장은 오는 2025년 12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버브 서지컬측은 이 같은 시장 예측이 다소 보수적이라고 보고 독자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앞으로 이 시장을 놓고 다빈치 로봇으로 유명한 인튜이티브 서지컬, 메드트로닉(Medtronic), 버브 서지컬 등이 경합할 전망이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버브 서지컬의 관계는 복잡하다. 알파벳은 헬스 테크놀로지 관련 사업을 베릴리(Verily)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릴리의 사업은 알파벳의 '신규 사업 계정(Other Bets)'에 포함되어 관리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재무상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자율주행 사업인 웨이모와 벤처 캐피털인 GV 역시 신규 사업 계정에서 관리되고 있다.

베릴리의 재무 제표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2016년 베릴리가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직원 대상 회의에서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베릴리는 J & J, 덱스컴(Dexcom), 새노피(Sanofi) 등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외부 투자,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버브 서지컬은 구글, J & J 등 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했다. 5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버브 서지컬의 사업이 성공하면 J & J가 알파벳의 주식 매입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구체적인 매입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버브 서지컬의 종업원은 200명 이상이다. 수술용 로봇과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50명 정도의 개발자들이 구글에서 참여하고 있다. 의료 및 헬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글 엔지니어들은 고용 상태를 유지한 채 버브 서지컬의 연구 프로젝트에 2년 정도 참여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급여는 버브 서지컬이 구글 측에 지불하고 잇다. 구글 엔지니어가 원하면 풀타임으로 버브에 고용될 수도 있다. 구글에서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에 참여했던 엔지니어들이 버브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버브 서지컬 스콧 후에네켄스 대표
버브 서지컬은 베릴리와 협력해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을 능가하는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버브 서지컬의 ‘스콧 후에네켄스(Scott Huennekens)’ 대표는 “현재 전세계 인구가 80억명에 달하지만 이들 가운데 50억명은 외과 수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버브 서지컬이 다빈치 로봇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수술 로봇을 개발해 개발 도상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버브 서지컬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들과 함께 디지털 수술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수술용 로봇은 디지털 수술 플랫폼의 일부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스콧 후에네켄스’ 대표는 버브 서지컬이 광학, 하드웨어, 머신 러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술용 로봇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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