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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봇 사업 혼란 언제까지 이어지나

기사승인 2017.10.16  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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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사업 부문 임원 퇴직 속출

   
▲ 공상과학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한 장면
공상 과학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흥행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고 한다. 개봉 첫주 흥행 실적이 3150만 달러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것.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하는 인간을 닮은 로봇 ‘리플리칸트’는 한때 구글의 비밀스런 로봇사업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저조한 실적 못지않게 구글의 리플리컨트 역시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몇 달새 구글의 로봇 사업을 책임지고 있던 핵심 임원 가운데 최소한 3명 이상이 구글을 떠났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구글의 로봇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앤디 루빈(Andy Rubin)이 로봇 기업 인수 잔치를 벌이면서 영입한 인사들이다. 이들이 4년만에 구글을 떠나는 것은 스톡옵션 행사 기간과 맞물려 있다. 보통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면 4년 정도의 대기 기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이 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구글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이번이 마지막은 아니라면서 여운을 남겼다. 구글의 로봇 사업의 위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다.

이 같은 연쇄 퇴직은 구글에 근무하고 있던 로봇 과학자 입장에선 좋은 일일 수도 있다. 대기 기간에 묶여 다른 회사로 이직하지 못했던 로봇 전문가들이 다른 로봇 기업으로 이직할 기회를 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마존, 도요타 등 업체들이 로봇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키바시스템즈를 7억7천5백만 달러에 인수한 후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도요타 리서치연구소(TRI)는 지난 2015년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 공격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구글의 로봇 사업이 혼란을 겪으면서 이들 업체들로 이직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앤디 루빈 시절 구글이 인수한 로봇 기업들은 아직 상용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샤프트는 소프트뱅크로 넘어갔고 레드우드 로보틱스, 메카 로보틱스, 인더스트리얼 퍼셉션, 봇&돌리, 홀롬니(Holomni) 등 업체들도 내세울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실 구글은 리플리컨트 이전부터 로봇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0년대 초반 구글은 ‘클라우드 로보틱스‘를 연구하는 팀을 꾸렸다. 클라우드 로보틱스는 서버를 통해 로봇간에 데이터와 코드를 공유한다는 개념이었다. 당시 구글은 어린이용 장난감 로봇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후 앤디 루빈이 ’리플리컨트‘ 조직을 이끌었지만 그가 구글을 떠나면서 리플리컨트는 와해 국면을 맞았다.

지난 2013년부터 레드우드 로보틱스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리치 마호니(Rich Mahoney)'는 “가까운 장래에 구글이 인수한 로봇 업체 가운데 신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업체가 별로 없다”며 구글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구글 로봇 사업이 방향을 잡지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구글이 로봇 사업을 접은 것은 아니다.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글은 드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팔 연구 프로젝트에 관해 소개하기도 했다. 구글의 수석 과학자인 '빈센트 반후케(Vincent Vanhoucke)'는 “로봇을 덜 로봇처럼 만드는 수많은 연구들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우리는 블록을 맞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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