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차 제조업 분야 챔피언 기업'에 등재
중국 로봇기업 이스툰이 태양광 시장을 장악했다.
26일 중국로봇망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 전지공장의 90%가 이스툰(ESTUN, 埃斯顿)의 로봇을 도입해 활용했다.
이스툰은 태양광 조판에 활용되는 산업용 로봇 공급에 힘입어 최근 '제8차 제조업 분야 챔피언 기업'에도 포함됐다. 이스툰은 1993년 AC 서보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2001년 서보 드라이버를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2010년 산업용 로봇을 내놨다. 중국 리서치회사 MIR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이스툰 로봇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만5000대에 달해 세계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스툰의 경쟁력은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올 메이드 바이 이스툰('ALL Made by ESTUN)' 전략에서 나온다. 2015년에는 일반 시장과 세분화된 시장을 나누는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 제조업 시장의 장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했다. 업계별 공통 요구 사항을 찾아 세분화된 산업용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
태양광 산업에 쓰인 산업용 로봇도 이렇게 탄생했다. 2016년 중국 태양광 산업 규모는 컸지만 생산 라인 장비의 지능화 수준이 낮았고 제품 수율도 높지 않았다. 이에 이스툰은 시장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로봇 코어 컨트롤러에 기반해 태양광 조판 로봇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수동 작업으로 하나의 모듈을 만드는 데 40초가 걸렸는데, 로봇은 12초에 하나를 만들어 사람 보다 속도가 70% 빨라졌다.
이스툰의 5세대 태양광 전지 조판 로봇은 국가의 '단일 품목 챔피언' 목록에 올라있다. 현재 6세대 초고속 조판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태양전지의 스트링 조판 생산 주기를 10초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이스툰은 3~700kg 페이로드를 처리하는 76종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범주에서 중국 1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연구개발 시스템과 모듈형 R&D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로봇도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R&D 투자는 총 매출의 10%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R&D 투자액이 4억위안(약 744억원)을 넘어섰다.
난징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75개 서비스 매장이 있으며, 영국 런던, 독일 헤이글, 이탈리아 밀라노에 로봇 비전 및 모션 제어를 위한 R&D 센터가 있다. 이탈리아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R&D 팀도 있다. 올해에는 1000kg 페이로드의 로봇을 출시했다. (제휴=중국로봇망)
Erika Yoo robot3@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