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m 밖 어두운 옷 입은 사람 인식···카운터드론 위한 1km 감지 범위 자랑
▲미국 실크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10월 AI 및 머신 비전 용도에 최적화된 4개 아이오닉 버전을 출시했다. (사진=실크테크놀로지스) |
◆실크 센서, 더 안전한 이동성을 위해 계속 발전중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실크테크놀로지스(SiLC Technologies Inc.)가 혼다 엑셀러레이터 벤처스로부터 아이오닉 비전 시스템(Eyeonic Vision System) 개발 자금을 투자받았다고 더로봇리포트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기술은 단일칩에 구현된 차세대 주파수변조연속파(Frequency-Modulated Continuous Wave·FMCW) 라이다 센서다.
오자와 마나부 혼다자동차 전무이사는 “실크는 장거리에서 차량과 다양한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FMCW 라이다의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혼다는 이 라이다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오토바이와 자동차와 관련된 교통 사고 사망자가 0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크의 첨단 라이다 기술이 우리에게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혼다는 글로벌 오픈 혁신 프로그램인 혼다 엑셀러레이터 벤처스를 통해 실크와 같은 혁신적 스타트업을 계속 발견하고 협력하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 아스가리 실크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다른 라이다 제조업체보다 적은 약 6700만달러(약 897억원)를 투자받았지만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자금의 절반 이상이 고객에게서 나오며, 고객이 게임에 참여하도록 한다. 우리는 최고의 반도체 라이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가 아니다. 팬데믹, 전쟁, 그리고 과대광고 사이클에서 벗어나는 라이다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정말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 투자에 앞서 아이오닉 라이다 정밀 평가
아스가리 실크 CEO는 “혼다는 이 기술이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했기 때문에 우리는 상당히 엄격한 실사 과정을 거쳤다. 우리는 전 세계의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과 얘기를 나눴고 우리 기술 팀과 투자그룹은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실크에 따르면 자사 라이다의 인공지능(AI)과 비전 기능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차, 이동로봇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회사는 더 먼 거리, 더 높은 해상도, 더 빠른 속도에서 물체를 감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스가리 실크 CEO는 자사의 FMCW 라이다가 150m 떨어진 타이어와 300m 떨어진 곳의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과 같은 물체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주파수 비행시간 기반 거리측정(ToF)센서 시스템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ToF 센서는 햇빛, 반사 및 다른 라이다 시스템들의 간섭을 받기 쉽고 수백 미터만 볼수 있다.
실크의 시스템은 또한 카운터드론용 주변 경계 보안을 위한 1km 이상의 감지 범위를 보여주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아이오닉 비전 시스템이 기계에 “인간에 가까운 시각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분야에서 정확한 실시간 인식에 대한 중요한 요구 사항을 해결한다”고 밝혔다.
아스가리는 “혼다는 단일 칩에 통합된 확장성이 높고 견고한 성능을 원했다. 혼다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잔디깎는 기계, 선박 시스템, 비행기, 로봇을 만든다. 그래서 여러 시장에서 유용한 것을 보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실크, “FMCW는 AI에 중요한 데이터 제공”
▲미국 실크테크놀로지스는 통합된 단일 칩 FMCW 라이다가 실시간, 장거리, 정밀 머신 비전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사진=실크테크놀로지스) |
실크는 실시간 인식 외에도 자사 고급 센서들이 머신 비전 알고리즘의 훈련과 테스트를 개선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통합 시스템의 데이터와 센서 융합을 통해 나온 데이터는 이동 시스템을 시뮬레이션에서 AI에 이르기까지 더욱 지능화한다고 주장했다.
아스가리는 “아이오닉 비전 시스템은 머신 비전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기계에 물리적 세계를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상호 작용하는 데 필요한 깊이 인식, 속도 측정 및 편광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닉은 300m 떨어진 곳의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을 보거나 앞유리를 통해 아이를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카메라로는 하기 힘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측적 행동을 가능케 하고 전력 요구 사항을 줄임으로써 인식 스택의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미국내 테스트 및 제조 확대를 위한 투자
FMCW 라이다 개발은 군에서 시작되었으며 실크는 상업적 용도로 확장할 수 있는 완전히 통합된 센서를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또한 미국에 있는 실험실과 제조 공간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스가리 실크 CEO는 “실크는 캘리포니아주 몬로비아에 있는 한 지붕 아래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세 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크고 장기적인 자동차 시장, 고정밀 기능의 산업용 로봇 시장, 드론 탐지 및 분류 시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센서는 카메라 및 레이더와 함께 작동해 몇 km 떨어진 곳에서 드론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기술은 프로펠러의 속도를 계산해 드론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아스가리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차량 제조업체인 혼다의 이번 투자는 많은 중요한 시장에서 우리의 안전을 강화하고 널리 퍼진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는 완전 자율 솔루션을 갖춘 사회로의 진전을 가속화할 것이다. 우리의 실리콘 광자공학(포토닉스) 플랫폼은 강력하고 저렴하며 효율적이며 확장 가능한 FMCW 라이다 엔진을 제공하며,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요구하는 대량 생산에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