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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로봇] 각국의 최근 드론 개발 현황

기사승인 2014.10.16  10: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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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국 월간로봇 편집주간

미국- 육군을 넘어 해군의 드론운용과 로봇조종사 계획까지

지난 여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미국은 이라크 철군 31개월 만에 재개한 군사 작전에서 드론을 투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 때 미군의 F/A-18 수퍼호넷 전폭기와 MQ-1 프레데터가 투입되었다.

미국은 여기서 이라크 반군을 원격 조종 드론으로 공격해 성공적으로 섬멸했으며,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MQ-1 프레데터의 공격에 박격포 진지로 돌아온 반군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반군 기지 상공까지 날아간 드론이 미사일로 공격한 뒤 사망자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철군을 결정한 당사자로 공습이 실패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드론이 투입된 이유는 전술적 유용성과 비용 대비 효과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무인 항공기는 장시간의 체공과 정교한 센서, 광범위한 작전 반경으로 인해 군사·정찰·정보 분야에서 매력적인 공격수단이 된 것이다.

또 프레데터는 대당 500만 달러(약 51억원)로 F/A-18(5700만 달러·약 587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프레데터 역시 원거리에서 날아가 목표물에 접근해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유인기와는 달리 조종사의 인명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천㎞ 떨어진 곳에서 조종 인력 1명과 센서 인력 1명 만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한편 ‘림팩 2014’에서는 미국의 신형 드론이 데뷔했다. 세계 최대의 해상 군사훈련인 림팩(Rim of the Pacific war games)이 미국 하와이에서 올해로 24회째 진행되었는데 매번 독특한 참가국과 이색 무기가 등장해 화제가 돼왔다. 여기서 미군은 대표적인 무인기인 프레데터의 개량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크하나’가 다국적 전함들과 손발을 맞추었다. 잠수함에서 출격하는 해군 소형 드론이 림팩에서 나온 적은 있지만 제대로 된 드론이 림팩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림팩에 등장한 나사의 MQ-9 이크하나(Ikhana)
MQ-9 이크하나(Ikhana)는 미 공군이 운용하는 드론이 아니라 민간 연구목적의 드론으로 나사(NASA)에 소속돼 있다. 프레데터 B라고도 불리는데 대중에 덜 알려진 무인기이다. 림팩에서 이크하나의 임무는 하와이 카우아이 지역에 있는 미 공군 태평양 미사일 기지에서 이륙해 가상 적들의 움직임을 정찰하는 것이다. 3대가 훈련에 참가한 이크하나는 림팩에 참가한 23개국의 전함 48척, 잠수함 6척, 항공기 200대의 눈 역할을 했다.

그동안 미군은 드론을 주로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색출, 폭격 목적으로 운용해왔는데 해상 작전에도 드론을 투입한다는 예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미 해군의 차세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에 처음으로 전자식 사출기가 장착됐는데 일반적인 증기식 사출기보다 정밀해서 드론의 항모 이착륙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한다. 이로서 드론의 해상 작전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조종하는 전투기도 머지않아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 대신 로봇이 전투기를 몰고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은 아직은 SF에서나 가능해 보이지만, 빠르면 20년 내에 사람 대신 인공지능 로봇이 전투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실제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미국해군연구소 측은 인간 조종사 대신 인공지능 로봇이 활용되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이 미 국방부에 의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연구소에 따르면, 이 계획은 전투기의 센서 자료 수집과 항공모함 이·착륙 기능 수행을 인공지능 로봇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시작해 차후 시스템이 점진적으로 발전될 예정이다. 이 인공지능 시스템은 미 해군의 핵심 항공 전력인 다목적 함상 전투기 ‘F/A-18E/F 슈퍼 호넷’과 미 공군의 고등전술전투기 사업 일환으로 개발된 현존 최상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에 모두 적용된다고 한다.

   
▲ 보잉사의 F/A-XX 이미지(사진: Boeing)
인공지능 로봇 파일럿 시스템은 현재 사람이 조작하기에 무척 까다로운 전투기의 항공모함 이·착륙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보조하는 역할이 크다. 특히 미 해군 측은 앞으로 항공모함과 무인 전투기를 연계한 작전수행 빈도를 늘릴 예정으로 알려져 해당 계획 역시 같은 맥락에서 진행 중임을 암시한다.

미 해군은 핵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호’에 F-35C 전투기와 X-47B 무인전투기 2대를 오는 2015년까지 실전 배치할 예정이며 지난 8월 17일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 호’에서 ‘F/A-18E/F 슈퍼 호넷’과 무인기 ‘X-47B’의 통합 작전 시험비행이 성공리에 진행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120여종 약 11,000여기의 UAV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단일국가로는 운영 종류 및 수량 면에서 압도적이다. 따라서 수많은 무인항공기를 각각의 작전반경 및 탑재중량별로 세분화하여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수립되어 시행되었다. 탑재중량(payload)과 작전범위(radius)에 따라 그룹별로 관리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또한 그룹별로 구분된 무인항공기를 능력별, 임무별, 제대별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운영현황은 수량 면에서 많지 않지만, 작전적 측면에서 전구, 지원, 군단, 사단, 여단, 특수전단, 함대사 등에서 다양한 범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그룹별로 운용되는 무인항공기마다 장착되는 무장을 지정하여 운영함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다양한 종류의 무인항공기 중 MQ모델과 RQ모델의 기종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감시정찰, 전자전, 해상감시, 대잠수함 임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인전투기(UCAV: 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개발이 가장 대두되는 이슈로 주목 받고 있다. UCAV 연구개발은 ’90년대 후반 고고도급 무인항공기 개발완료 이후 중점 연구개발 대상으로 자리하였다. 최초에는 보잉(Boeing),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노스로그럼맨(Northro Grumman) 등 여러 기업이 미 해군과 미 공군을 중심으로 참여하였다가, 2007년 이후부터는 미 해군 중심으로 재편되어 Northrop Grumman를 주계약자(부계약자: Lockheed Martin)로 하여, 기술시범(ACTD) 형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그램(UCAS-N)이 성공할 경우에는 2020년까지 항모 1척당 4〜12대의 UCAV를 배치하여 전체 규모 120〜150대에 이르는 UCAV 편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차 무인전투기로까지 임무 확장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의 무인항공기 관련 연구개발 동향은 국가 간 군사과학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 드론의 베스트셀러 양산

방위산업을 국가의 전략 육성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경우 비용대비 효과가 우수한 무인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주도형방산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무인항공기 시장의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꾸준히 양산하고 있다.

세계무대를 전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미국은 다소 특수한 사례로 볼 수 있는 반면, 이스라엘과 같은 중소 규모의 국가는 비교적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술감시 및 유사시 소규모 공격이 가능한 체계개발에 주력하였다. 따라서 소형의 국소표적공격용 체계 및 운영개념이 집중적으로 개발되어 있다. 즉, 고고도급(HALE: High Altitude Long Endurance) 보다는 중고도(MALE: Medium Altitude Long Endurance) 이하급에서의 체계개발 관련 기술이 두드러진다. MALE급 이하의 다종화·최적화를 통하여 전술감시 능력을 극대화하였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구매국의 임무요구능력(ROC)을 충족함으로써, 미·영·독·불 등 자체 보유 기술수준이 우수한 국가는 물론, 한국을 비롯하여 이스라엘 적국이 아닌 러시아,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활용중이다.

   
▲ 실용성이 입증된 드론의 베스트셀러 Pioneer
최초 개발단계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체계개발에 착수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무인항공기는 그 운영개념에 있어서도 경제성이 핵심이다. 즉응타격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저렴한 Expendable UAV, Hand-launch UAV 등을 군사적으로 실용화함으로써 미국이 집중하지 않는 분야에서의 두드러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그 실용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Scout, Pioneer, Hunter, Searcher, Heron, Harpy, Hermes, Skylark, Skylite 등의 무인기는 이스라엘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 운영되고 있다. 같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체계 규모와 비용을 개선해감으로써 전 세계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경이 없는 국제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사실상 독자적인 이스라엘 무인항공기 시장의 한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개발되어 운용중인 드론은 ‘모기’에서 ‘왜가리’까지 다양하다. ‘헌터 드론’은 감시, 정찰, 표적획득, 포격조정, 피해평가를 주임무로 하는 중(重)형 전술 드론이다. 두 개의 엔진으로 이착륙하며, 레이터 피탐률을 줄이기 위해 복합재료로 만들었다. ‘헤런 드론’은 중고도용 다목적 전천후 장시간 체공 드론으로 알려져 있다. 최장 52시간 동안 계속 비행한 기록도 있다. 250kg의 폭탄과 80리터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다.

   
▲ 헤런 드론
‘버드 아이(Bird Eye)’시가전과 언덕너머 정찰과 감시를 위한 주야간 이미지 데이터를 제공하는 첨단 미니 UAV다. ‘팬더(Panther 흑표범)’는 수직 이착륙 능력이 있는 고정익 항공기의 능력과 공중정지비행(호버링) 능력과 틸트로터 프로펠러를 갖춘 항공기의 능력을 가진 드론이다. 수직이착륙 능력을 가진 드론은 3개의 조용한 전기모터를 갖추고 있고 무게는 65kg이며 대략 6시간 동안 1만 피트 상공에 체공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은 60km이다. 이 드론은 IAI가 자체 개발한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레이저 지시기를 갖춘 주야간 안정 카메라(미니 팝)를 탑재하고 있다.
‘미니 팬더’는 12kg 정도로 2시간 정도 체공할 수 있다. 조종 차량은 3대의 미니 팬더를 탑재할 수 있다.

‘모스키토 드론’은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탑재하고 제한된 도시지역에서 실시간 영상을 제공한다. 손으로 던져 날리거나 고무줄로 쏘아서 날린다. 컴퓨터 모니터상의 디지털 지도를 사용해 임무를 부여한다.

유럽- 국가별로 다양한 개발체계 갖춰

   
▲ 다쏘가 참여한 군사용 무인기 개발 프로그램 nEUROn. (사진=다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인기 개발 열세였던 유럽도 기업 주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세대 군사용 무인기 개발에 나서면서 ‘글로벌 드론 개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뉴런(nEUROn)은 프랑스 다소(Dassault Aviation) 등 유럽 기업이 중심이 되어 만든 스텔스 무인 공격기다. 지난 2012년 첫 비행을 한 이후 2년 동안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뉴런은 길이 10m에 날개 폭은 12.5m, 엔진은 영국 롤스로이스와 터보메카의 합작회사인 롤스로이스터보메카가 생산한 아도어(Adour)를 얹었다. 항공 역학과 스텔스 기술, 자동화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이 드론은 지상과 공중에서 위협을 받으면 스텔스 기능으로 탐지를 피하는 동시에 자율 비행을 통한 정찰 업무, 지상 표적을 탐지해 기체 내에 장착한 무기를 쓰는 공격기 역할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적에게 쉽게 발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직 꼬리 날개도 없앴다.

이런 기술이나 전략적 목표를 갖춘 드론은 지금 나와 있는 드론보다 훨씬 유인 기체에 가까운 모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런은 2030년 유럽 각국 공군에 도입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4억 600만 유로에 달하는 개발비용 중 절반을 프랑스가 부담하며 스웨덴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그리스 기업 등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유럽 각국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무인항공기체계를 연구개발 중이다. 먼저, 스웨덴의 경우를 살펴보면, 비겐, 그리펜 전투기 등으로 유명한 스웨덴회사 SAAB는 기술연구용 축소시험기로 SHARC와 FILUR를 제작하여 2004년 8월 자동제어 비행에 성공하였다. 이 중 SHARC는 비스텔스기로 개발 중이고, FILUR는 스텔스기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스텔스 성능 여부에 따라 꼬리날개와 동체 공기흡입구 설계 등을 달리하였지만, 같은 기종의 엔진을 탑재하고, 자율항법 및 비행능력을 동일한 수준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모듈화 전략을 적용한 것이다. 그리고 공동의 플랫폼에 기반한 UAV관련 기술을 통해, 작전고도에 따라서는 HALE과 MALE급을, 임무에 따라서는 UCAV(무인전투기), TUAV(전술무인항공기), URAV(무인정찰기) 등 관련 기술을 통합·연계하여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비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한다.

스웨덴은 엔진이나 동체 관련 기술은 물론, 지상통제장비, 자율항법, 전력관리, 충돌회피, 데이터링크, 스텔스, 무기탑재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하여 축적하고 있다.
   
▲ EADS 합작으로 개발한 Barracuda
프랑스의 경우 자국 안보 목적 외에도 정치적·경제적 특수성을 고려한 UAV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그리스, 스위스, 스페인, 스웨덴 등 6개국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NEURON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마하 0.8의 속도에 스텔스 기능, 250kg 이상의 레이저유도무기체계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으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이다. 다수의 유럽 국가나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참가하는 방식이 아닌, 단일 국가의 정부기관(프랑스)에서 책임지고 산업체와 프로그램 컨트롤을 리드하도록 되어 있다. 참여 국가들 역시 이러한 점이 효율적이라는데 동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4년까지 프랑스에서의 개발시험을 거쳐, 스웨덴에서 운영시험을 실시하고, 이탈리아에서 스텔스와 실사격 시험 등을 수행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실전배치는 2030년 쯤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과 스페인은 공동으로 Barracuda를 개발하고 있다. 각국 소속 업체인 EADS 합작으로 추진 중이며, 제한적 수준의 스텔스 성능을 구현하고, 재밍이 불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영국은 B-2 폭격기와 유사한 축소시험기로 Raven을 제작하였으며, 2015~20년 사이 UCAV 실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BAE systems의 Taranis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무인항공기로 정밀유도 폭탄 탑재 능력을 보유하고 대륙 간 횡단 비행도 가능하게 제작할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의 전략적 드론 강국 - 중국

   
▲ 중국판 Predator로 알려진 Yilong(翼龍)
중국의 무인항공기 산업을 살펴보면, 무인항공기를 둘러싼 주요국들의 움직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먼저, 중국판 Predator로 알려진 Yilong(翼龍)은 ’13년 파리 에어쇼를 통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당시 BA-7 공대공 미사일, YZ-212 레이저유도폭탄, YZ-102 대인폭탄, 50kg 소형 유도폭탄과 함께 전시되어 무인공격기로서의 성능도 함께 과시하였다.

또한, 중국판 글로벌호크인 Xialong(翔龍)은 고도 57,000 피트에 달하고, 항속거리 약 7,500km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1월 시험비행에 성공하여 운항속도 750km로 최장 10시간 동안 비행하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령 괌까지 정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주목해야할 기종은 X-47B라 일컫는 Lijien(利劍)이다. 지난 해에 스텔스 드론이 첫 비행에 나서 성공했다고 밝혔는데, 꼬리 없는 삼각형 날개의 드론이 비행하는 사진과 비디오가 이날 인민일보 웹사이트 등에 게재됐는데, 20분 간의 비행이 이뤄진 장소는 남서부의 시험장리라고만 알려졌다. 이 항공기는 미 해군이 항공모함 용으로 테스트 중인 X-47B 및 프랑스의 실험적인 뉴롱 프로젝트와 유사하며, 이 스텔스 드론과 또 스텔스 2인 전투기의 성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Lijien(利劍)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중국이 세계 세 번째로 스텔스 기능을 가진 자체제작 무인공격기를 확보한 나라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

   
▲ 중국의 차세대 드론 차이훙 4호
최근 중국은 차세대 드론 차이훙 4호를 공개했다. CCTV는 차이훙(彩虹) 4호가 지상 목표물을 미사일로 요격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중국 국유기업 중국항천과공집단공사가 정찰 및 공격용으로 개발한 차이훙 4호는 몸체 길이 9m, 날개 길이는 18m로 한 번 주유로 40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미사일 4기까지 탑재가 가능하고, 촬영 장비도 별도로 설치돼 있다. 지상 조종 센터는 트럭 2대 분량에 불과해 이동이 자유롭다. 개발 책임자 리핑쿤은 “1.5m 오차 내에서 장거리 목표물을 맞힐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훙 4호는 미국의 정찰 및 공격용 드론 ‘MQ-9 리퍼’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렇듯 중국은 드론의 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방산시장에서 중국은 드론이 무기수출의 효자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의 무서운 기세가 어디까지 갈지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기술은 높으나 행정은 후진형

국내의 무인항공기는 1990년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에 착수해 2004년부터 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정찰용 ‘송골매’와 날개폭이 25미터에 이르는 대형 중고도 무인기 및 틸트로터 방식의 600마력급 스마트 무인기, 그리고 대한항공의 근접감시용 무인항공기 등이 있다.

   
▲ 항우연이 개발한 틸트로토 스마트무인기 TR-100
송골매는 군단급 무인정찰기로 1991년도 국방과학연구소, 성우엔지니어링,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 등이 공동개발에 착수하여 2000년도에 개발이 완료되었다. 포병부대의 정보수집을 주 임모로 하는 이 기종의 특징으로는 원거리 실시간 표적 영상정보를 주야간으로 획들이 가능하며, 발사대 이륙 및 파라포일 자동착륙이 가능하다. 그리고 사전프로그램으로 자동비행하게 되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유콘시스템 등이 참가하여 개발중인 스마트 무인항공기는 2002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여 개발중이다. 주요 특징은 수직 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한 틸트로터형 항공기 개념으로 500km/h의 고속자율비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다른 항공기와 장애물을 스스로 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 무인항공기는 2004년 개발에 착수하여 2007년 공개비행에 성공했다. 이 기종은 주한미군의 미 보병 2사단이 사용하는 RQ-7 섀도우를 국산화한 것이다. 주요 특징으로 반경 40km 이상을 2.5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감시 정찰할 수 있으며, 줌카메라가 장착돼 임무지역 영상을 지상통제소에서 실시간으로 관찰 및 저장이 가능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서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무인 틸트로터(수직 이·착륙 헬기) ‘TR-100’이 있다. TR-100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무인 틸트로터다. 동체 길이 5m, 중량 1t, 최대 비행속도 시속 500㎞, 체공 시간 5시간, 이동 반경은 약 200㎞다. 서울에서 강원 속초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원천 기술은 KARI가 갖고 있다. KAI와 LIG넥스원, 한화, 퍼스텍 등 20여개 기업이 참여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총 872억원을 들여 개발·제작한 뒤 2011년 11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KARI 관계자는 “군용 시장에선 일반 비행기 형태를 써도 무방하지만 민간 분야에선 별도 활주로가 필요 없는 헬기형 무인항공기가 더 각광받는다”며 “특히 틸트로터는 이·착륙 때는 헬기처럼 활주로가 필요 없고, 비행할 땐 엔진과 프로펠러 각도를 수평으로 기울여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틸트로터의 무인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TR-100의 개발 성공 이후 한국의 무인항공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 KUS-TR
국내 민간 기업 중에선 대한항공이 무인항공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공군의 근접감시용 무인항공기 개발 사업을 시작, 2007년 8월에 감시정찰용 무인기 ‘KUS-7’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2011년 약 10억원에 KARI로부터 틸트로터 원천기술을 이전받고, 신형 민간 보급용 틸트로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KARI와 공동 제작 중인 ‘KUS-TR’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동체 길이는 TR-100의 약 60%인 3.5m다. 중량은 5분의 1 수준인 200㎏이며 체공 시간은 6~8시간이다.

그러나 한국은 드론에 대한 법적 국가적 지원이 걸림돌이다. 프로젝트 하나 추진할 때마다 똑같은 서류를 네 개를 만들어야 하고, 시험 비행을 한 번 하려면 서류 10개 이상이 필요하다. 드론 시장은 꿈틀대고 있는데 관련 법과 제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무인항공기를 전담하는 주무 부처도 확실치 않다.

현재 국내 무인항공기와 관련있는 정부 부처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와 국토교통부 등 네 곳이다. 문제는 네 개 부처가 따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우선 무인항공기를 둘러싸고 산업부와 미래부가 보이지 않는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는 작년 12월 ‘13대 창조경제 산업엔진’에 고속ㆍ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포함했다. 그런데 미래부에서도 지난 4월 “내년부터 무인기 통합 관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겠다”고 했다. 두 부처의 교통정리가 필요한데, 아직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무인항공기 전용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 국토부는 아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무인항공기 행정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도 없어 민간 기업들이 상용화 모델 개발에 착수해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어렵다. 비효율적인 행정과 규정 미비로 무인항공기 개발이 늦어지고 활용마저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한국의 드론 기술력이 미국, 이스라엘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인 ‘티어1(Tier1)’ 수준에 속해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상 통제시설과 드론을 연결하는 데이터 링크 기술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적인 기술기반이 취약하다. 데이터 링크 기술은 드론의 안정성 문제와 직결된 문제란 점에서 향후 보완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세대 무인기 개발 경쟁 달아오르다

뉴아메리카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자체 무인기 모델을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 82개국이다. 이 가운데 실전에서 무인기를 사용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뿐이다.
미 국방부는 드론 구매 예산을 점차 늘리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보잉, 록히드마틴 등 방산업체들은 스캔이글(ScanEagle), 유클래스(UCLASS) 등을 개발하는 차세대 무인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 록히드마틴의 스컹크웍스(Skunk Works)
보잉이 소유한 인시투의 스캔이글은 연료 1갤런으로 24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이미 비행시간만 80만 시간이 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정찰임무를 수행했다. 인시투는 정찰장비를 더 많이 갖출 수 있는 첫 스캔이글 대형모델인 ‘블랙잭’을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할 예정이다.

전설적인 정찰기 U2와 SR-71 등을 선보인 록히드마틴의 ‘스컹크웍스’(Skunk Works) 프로젝트는 항공모함 탑재 무인항공기인 유클래스와 혼자서도 운용이 가능한 경량급 무인기인 스토커(Stalker)를 개발하고 있다. 스토커는 프로판연료셀을 이용해 8시간을 날 수 있다.
미국은 이같은 개발의지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간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했지만 최근엔 이스라엘이 무인기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드론과 드론 관련 기술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국영기업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은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 드론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ㆍ러시아ㆍ이란도 참가하여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이란 정부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RQ-170 센티널 모델을 본뜬 스텔스 무인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모델의 유용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이란 현지 언론 타스님은 지난 2011년 미군의 무인기를 확보해 개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엔 8발의 미사일을 장착하고 2000㎞이상 비행이 가능한 장거리 무인기의 상세 제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2년 에어쇼에서 무장한 무인기인 CH-4 등을 선보였다. 당시 현지 언론은 중국 군 당국이 중국인 선원 13명을 살해한 미얀마의 마약 대부 나우 캄을 사살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할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무인기 개발 사실이 공개됐다. 러시아의 한 지방정부는 인터넷상에 개발 중인 무장 무인기 모델 2개의 사진을 올렸다가 이내 삭제하기도 했다. CNN은 이 두 모델이 올해 시험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각국의 개발 가속화와 함께 10년 뒤 무인기 시장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방 컨설팅 그룹 테알그룹은 글로벌 무인기 개발 및 조달 시장 규모를 지난해 52억 달러로 추정했으며 연간 지속적으로 늘어나 10년 뒤 11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론은 우리가 좋던 싫던 이미 대세이다. 경쟁력을 확보한 나라만이 미래 드론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 본 기사는 '월간로봇' 10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표기는 '월간로봇'의 규정에 따랐습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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