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REX 2023 국제로봇포럼에서 국제로봇연맹 수잔 빌러 사무총장 발표
▲1일 일본 동경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2023 국제로봇전(iREX 2023) 부대행사인 ‘국제로봇포럼’ 행사 모습 |
1일 일본 빅사이트 서관 4홀에서는 2023 국제로봇전(iREX 2023) 부대행사인 ‘국제로봇포럼’이 ‘산업용 로봇 : 세계의 현상과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먼저 미국첨단자동화협회(A3) 제프 번스타인 회장이 ‘북미 로봇 시장 :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산업용 로봇 시장에 대해 강연했다.
▲미국첨단자동화협회(A3) 제프 번스타인 회장 |
번스타인 회장은 2022년까지 북미 로봇 시장은 연평균 11% 성장하고 있으며, 작년 4만 4196대의 로봇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자동차 산업에 2만 3807대, 비자동차 산업에 2만 389대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 회장은 그러나 올해들어 산업용 로봇 시장이 좋지 않아 3분기까지 2만 4000대 수준(금액 약 12억 달러 미만)으로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식품 –70%, 자동차 –47%, 플라스틱·고무 –45%, 금속 –36%, 생명과학·제약·바이오 –35%, 자동차부품 –26%, 반도체·전자 –23%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주요 응용분야로는 머티리얼 핸들링, 스폿용접, 아크용접, 조립, 디스펜싱 순이다. 번스타인 회장은 미국 산업용 로봇 시장만 국한하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3%, 멕시코는 14% 성장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4%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판매 대수는 미국 3만 5139대, 멕시코 5602대, 캐나다 3455대였다. 번스타인 회장은 PMI(Purchasing Managers Index:구매자관리지수)를 보여주면서 PMI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50 이하이면 경기가 수축되고 있다고 보는데 상반기에는 이 지수가 46.7%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경기가 하강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PMI 지수는 캐나다 51.5%, 멕시코 53%, 미국 53%로 예측된다며 희망적이라면서, 자동화는 전기차, 식품, 도매업, 창고, 농업, 건설 등의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라며 로봇 및 자동화 직종 경력자의 연봉 현황을 소개했다.
▲중국로봇산업연맹(CRIA) 송샤강 부회장 |
두 번째로 500여개 회원사를 두고 있는 중국로봇산업연맹(CRIA) 송샤강 부회장이 ’중국 산업용 로봇 발전과 응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송 부회장은 중국은 2013년 이후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시장으로 2022년 전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의 52%를 점유하고 있으며 29만 7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송 부회장은 자국산 대 외산 로봇 비중이 작년 기준 37.8%로 매년 자국산 로봇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리니어·직교·갠트리 로봇은 70.7%, 병렬로봇은 68.6%를 중국산이 점유하고 있으며, 스카라 로봇 39.5%, 다관절 로봇은 32.1%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중국 로봇밀도가 2015년 49대(전세계 25위)에서 2022년 392대(세계 평균 151대)로 한국, 싱가폴,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말하면서, 중국에서 산업용 로봇 응용분야가 2018년 129개에서 2022년 226개 분야로 확대되면서 중국 전체 산업의 47.8%를 커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협동로봇 역시 작년 기준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5%를 차지하였고, 전체의 24%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산업용 로봇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 65% 기업들이 10~20% 성장세를 이루었지만 3분기 들어서 기업들의 80%가 정체, 10%는 10~20% 성장, 10%는 –20% 이상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부회장은 그러나 아직도 중국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라면서 2022년 중국 로봇산업 규모는 1379억위안(약 25조 130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재환 이사 |
세 번째로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재환 이사가 ’한국 로봇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이사는 로봇 밀도 세계 1위, 세계 4위 로봇 강국 한국은 2022년 3만 1716대의 산업용 로봇을 판매해 전년대비 1% 증가했다고 소개하면서, 현재 한국에는 37만 5000대의 산업용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2022년 기준 생산 분야에는 2만 5188대의 로봇이 보급되었고, 그 가운데 리니어·직교·갠트리 로봇이 단순 조립 업무를 위해 1만 310대(52%), 다관절 로봇이 6548대(26%), 스카라 로봇이 2520대(1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한국은 로봇기업의 97%가 중소기업이며 한국 로봇시장의 51.2%를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협동로봇의 경우 수입 272대를 포함해 총 1641대의 로봇이 2022년에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산업용 로봇의 응용분야로는 핸들링, 클린룸, 용접, 조립 순이었고 전기전자와 자동차 산업에 대부분이 판매되었고, 다음은 금속·기계, 플라스틱·화학, 식품 순이었다. 김 이사는 한국 정부가 산업용 로봇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108개 표준공정모델사업과 로봇을 활용한 제조혁신사업 성과 등을 소개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차, 두산과 같은 대기업이 로봇사업에 진출해 있으며 중소기업 역시 로봇 도입을 확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작업장 안전 등의 이유로 로봇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로봇연맹(IFR) 수잔 빌러 사무총장 |
네 번째로는 국제로봇연맹(IFR) 수잔 빌러 사무총장이 ’로보틱스와 자동화 독일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녀는 독일 로봇산업은 작년에는 1% 성장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1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독일은 유럽 최대 로봇 시장이고, 전세계 로봇 밀도 3위, 로봇 생산 3위, 신규 설치 5위, 누적 로봇 운영 대수 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업용 로봇의 주요 고객인 자동차 산업은 감소 추세이고 기계·금속 분야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빌러 사무총장은 로봇은 점차 코딩 작업이 필요없고 스마트폰처럼 운영이 쉬우며 저가 로봇의 등장, 작업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중소기업에서도 로봇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국제로봇연맹의 수잔 빌러 사무총장이 다시 나와 ’글로벌 로봇 시장 : 인사이트, 트렌드 및 개요‘를 주제로 마지막 강연을 펼쳤다. 빌러 사무총장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2년 연속해서 50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며 작년 55만 3000대의 로봇이 설치되어 전년대비 5% 성장했고, 390만대의 로봇이 전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뒤를 이어 기계·금속, 플라스틱·화학제품, 식품 등이 주요 고객처다. 전세계 산업용 로봇은 73%가 아시아, 15% 유럽, 10% 미국시장에서 판매되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 로봇 시장의 극적인 성장을 이야기했다. 수잔 총장은 올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전년대비 7% 성장한 59만 3000대의 로봇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녀는 사용의 편리성, 저가격, 코딩이 필요 없다는 장점으로 협동로봇의 경우 작년에 5만 5000대가 판매되어 전년 4만 2000대 대비 31% 성장했다며, 산업용 로봇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8%에서 10%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빌러 사무총장은 AI가 로봇 시장에 들어오면서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사회적으로는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로봇산업도 보조를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