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21조원 규모로 성장

▲테크내비오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예측 보고서를 내놓았다(자료=테크내비오)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오는 2027년 160억 5천만달러(약 20조 92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 조사업체 테크내비오(Technavio)가 최근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예측 보고서(제목:Humanoid Robot Market Analysis Report 2023-2027)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53.4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60억 5천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산업 운영 분야에서 가시성 및 유연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물류산업, 의료헬스산업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미국, 독일, 스페인 등 국가에서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작년 4월 일본 철도회사인 JR서일본은 송전선의 유지보수 작업을 위해 가상 현실(VR) 환경에서 조작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JR서일본은 운영 현장의 안전성 제고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했다.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적용하면 생산 공정의 모든 단계에서 고품질과 정밀도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첨단 컴퓨팅, 분석, 저비용 센싱 및 새로운 수준의 통신을 활용하는 스마트 제조가 여러 산업 분야의 성장 및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제조의 주요 목표는 작업 흐름의 최적화 및 맞춤화, 자산 추적, 예측 유지보수 및 실시간 재고 최적화에 있으며 자동화, 전동화, 데이터 통합, 인간-기계 상호작용 및 연결성의 증가가 스마트 제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스마트 제조가 가능해지려면 산업용 로봇과 기계에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IoT 일체형 마이크로프로세서, 마이크로컨트롤러, 센서, 스위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제조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해선 제조, 조립라인, 완성품의 저장 등 부문에 각종 센서가 보급되어야 한다. 스마트 제조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는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부채질할 것이란 지적이다.

개인 활동 보조 및 돌봄 부문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요 관심 분야일뿐 아니라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노인 및 장애인의 일상 생활(ADL) 활동 지원, 동반자 관계 제공, 정신 건강 및 복지 지원 등 다양한 요구와 필요를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설계 및 개발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에 장애물도 있다. 특히 민감한 환경에서 로봇의 일관성 없는 성능은 시장 확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환자 치료 및 수술과 같은 작업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불안정한 환경에선 신뢰성이 제한된다. 또한 지진 등 재난 발생시 재해 구호 활동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할 수 있지만 로봇은 복잡한 지형을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조명, 온도 등 환경 요인은 로봇의 센서 및 소프트웨어에 영향을 미쳐 로봇의 유용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지적이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응력과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지형 항법 개선을 위한 로봇 설계의 개선, 조건 변화를 위한 첨단 센서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