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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지, '2023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기사승인 2023.03.22  16: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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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로봇기업으로는 유일...국내 최고 역량과 성장 가능성 입증

   
▲기계금속분야에서 로봇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된 에스피지 여영길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장영진 산업부 차관(사진 왼쪽 네번째)으로 부터 지정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정밀 감속기 등 로봇 구동기 전문기업 에스피지(대표 여영길)가 22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에스피지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으뜸기업 지정식'에서 산업부 장영진 차관으로 부터 기계금속분야에서 로봇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으뜸기업 지정서를 전달 받았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150개) 분야 국내 최고의 역량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1년 22개사가 최초로 선정되었고, 2022년 21개사, 올해 소재ㆍ부품ㆍ장비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한 23개사가 신규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총 66개사가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에스피지는 이번 선정으로 향후 5년간 범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 사업화 → 글로벌 진출 등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밀착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 2기 으뜸기업의 경우 3~4년간 평균 100억원 내외의 연구개발 자금이 지원되었으며,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실증 평가, 정책자금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고,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의 혜택이 주어진다. 

에스피지는 30여년간 부품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로봇 관절에 적용되는 초정밀 감속기를 국산화 하였고, 양산을 통해 국내외 로봇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에스피지는 최근 산업용 로봇의 한 분야로 급성장하고 있는 협동로봇 관절에 사용되는 SH 감속기(초소형 정밀 감속기)와 중대형 산업용 로봇 및 공작기계에 들어가는 SR감속기(정밀 감속기), 유성 감속기 등 감속기 분야에서 풀 라인업을 구축해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속기는 기어 등을 이용하여 동력의 회전 속도를 줄여서 출력하는 기계장치로 제어기, 서브 모터와 함께 로봇의 3대 핵심부품으로 불린다. 로봇 제조 원가의 약 30~4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부품이다. 특히 소형 산업용 로봇에 많이 사용되는 하모닉 감속기는 원래 미국의 한 엔지니어가 타원과 원형의 반복 구동이 감속을 구현하는 매커니즘에 대해 등록했던 특허였으나,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즈가 그 특허를 사서 처음 제품화하였다. 이후 50여년간 이 회사가 시장을 지배해 오다 2012년경 특허 유효기간이 만료되면서 여러 업체가 관련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즈와 일본전산 심포가 하모닉 감속기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나브테스코가 RV 감속기, 스미토모중공업이 사이크롤이드 감속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리더드라이브도 감속기 시장에 진출해 저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 등에서 높은 가격에 전량 수입해 사용하면서 산업용 로봇의 경우 해외 부품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에스피지가 로봇 관절용 정밀 감속기를 4년전 국산화 해 국내 로봇 기업 및 해외 기업에 수출하므로서 시장에서의 가격을 낮추고 수입을 줄여 외화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에스피지는 로봇 정밀 감속기 양산을 위해 지금까지 170억, 올해에도 40억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SH감속기 15만대, 2025년까지 SR감속기 연간 8만대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국내 4개, 해외 9개 전시회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발굴에 나서 감속기 매출만 15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피지 여영길 대표는 "대한민국 소부장 으뜸기업으로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감속기 분야를 책임질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부품전문 기업이 되겠다."며 선정 소감을 밝혔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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