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로봇솔루션의 재미있는 로봇이야기(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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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화장실 가고 싶은데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불 켜기 어려우신 적 다들 있으시죠? 저도 한밤중에 화장실 가다 부딪힌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부딪힐 때마다 '누가 대신 길 좀 밝혀 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저만 이런 상상한 게 아니었나 봅니다. 바로바로 걸어 다니는 램프가 등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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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처럼 걷고 있는 이 로봇, 이른바 '거미 로봇 램프'인데요. 여섯 개의 다리와 네모난 램프가 마치 거미처럼 꿈틀꿈틀 움직이며 아이와 함께 걷고 있네요…!
만화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 램프.. 누가, 그리고 왜 만들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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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로봇 램프 개발자는 트위터에서 '라니우스(lanius)'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밝혀졌는데 라니우스씨는 두 자녀를 둔 아빠로, IT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쩐지 개발 솜씨에서 전문가의 향기가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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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우스씨는 로봇 램프를 만들기 전에 다리가 달린 장난감 상자, 발판 등 움직이는 장치를 여러 번 공개해왔고, 그때마다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해요.
이번에 특별히 로봇 램프를 만든 이유는 "어둠 속을 함께 걸어주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들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리나우스씨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로봇을 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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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우스씨는 평소에 주변에 있는 가구나 가전이 움직이면 편리할 뿐 아니라 활기차고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해요. 하지만 아무리 그런 가구들이 나오기를 기다려봤자 아무도 실현해줄 것 같지 않아서 직접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안만들 것 같아서 직접 만들게 되었다니.. 실행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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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로봇 램프에 들어간 램프는 시판 제품이지만 다리를 구성하는 부품 요소는 리나우스씨가 3D 프린터를 활용해 맞춤 제작했다고 해요. 램프 아래에 소형 컴퓨터를 장착해서 컨트롤러와 블루투스를 연결해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구조인데요. 완성까지는 1주일 정도 소요됐으며, 비용은 약 124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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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우스씨는 거미로봇 램프를 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올리자마자 조회수 520만 뷰 이상과 22만 개의 좋아요를 얻는 등 큰 호응을 받았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걷는 게 귀엽다", "갖고 싶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거미 다리가 무서워 심장이 멎을 뻔했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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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는 댓글에 대해 리나우스씨는 "디자인적으로는 실패인 것 같다. 하지만 배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기능적인 로봇을 발명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답니다. 한 사람의 창의적인 도전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신기함을 선사한 사연이었는데요. 앞으로도 도전이 쭉 이어져 더 기발한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네요. ▒자료제공=마로솔(https://myrobotsolution.com)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