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용 로봇,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 달성

▲ 일본 산업용 로봇 연도별 수주 및 생산 실적, 단위 100만엔(자료=일본로봇공업회)

일본 산업용 로봇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수주액과 생산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로봇공업회가 2022년 1분기(1~3월) 산업용 로봇의 수주·생산·출하 실적(회원사 실적 기준)을 조사한 결과, 수주액과 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4.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여러 산업이 어려운 국면에 처했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력 절감·무인화·자동화·원격화 등의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데다, 생산성 제고와 DX(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산업용 로봇업계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용 로봇 수주대수는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7만772대를 기록,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주액은 4.3% 증가한 2567억엔(약 2조 5689억원)으로 2020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주액은 2021년 2분기 실적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대수는 7.0% 증가한 6만3189대, 생산액은 4.2% 증가한 2162억엔(약 2조 16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다. 생산량은 2021년 4분기 실적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출하대수는 5.3% 증가한 6만3886대, 총출하액은 2.6% 증가한 2199억엔(2조 2006억원)으로 두 수치 모두 2021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국내 출하량은 13.8% 증가한 1만1580대, 총출하액은 8.9% 증가한 548억엔(약 5484억원)으로 둘 다 2021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증가했다.

수출대수는 3.6% 증가한 5만2406대, 수출액은 0.7% 증가한 1651억엔(1조 5422억원)으로 2020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일본 국내와 수출의 비율은 국내 25%, 수출 75%로 나타났다.

일본 국내 시장에선 자동차 제조업용 출하액이 4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가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수출은 유럽과 북미 지역이 늘어난데 반해 중국과 아시아 지역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