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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선도도시 '대구', 글로벌 허브를 꿈꾼다(3)

기사승인 2022.04.28  16: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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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로봇산업 육성 전략

로봇 선도도시 대구시가 글로벌 허브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여년간 로봇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국내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으며 이제는 글로벌 로봇 허브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로 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대구는 기존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이제는 서비스 로봇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로봇 산업 현황과 비전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

대구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산업 도시로서 2030년까지 지역 로봇 기업수 662개사, 고용 1만 1799명, 매출액 4.1조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로보틱스 등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전후방 로봇기업 협력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지역 기업의 서비스 로봇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 기업의 국내 유치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등 성과 창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목표를 구체화 하기 위해 다양한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내년 12월까지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실증센터에는 로봇 소프트웨어와 신뢰성 검증 장비 13종이 설치 운영되며, 기술사업화 기업 지원, 규제대응 및 표준개발 등 지원 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5G 기반 협동로봇 및 물류로봇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고, 특히 첨단제조로봇에 대한 가상환경 및 실증 지원으로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및 로봇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사업도 2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주관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수요·공급 상생협력 로봇공장 확대 ▲국산화 대체 고도화 지원 ▲로봇 역량·수출 강화 지원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수행 2년간 255개 기업을 지원하였으며 매출 689억 증가, 고용 375명, 생산성 향상 40% 이상, 불량률 감소 20%이상, 원가절감 10% 이상을 달성하였다.

오는 2024년까지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사업도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주관으로 추진된다. 2020년 7월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8.3k㎡ 규모로 달서구 대천동, 월암동(성서 3차, 5차, 3산단, 테크노폴리스) 등 지역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제조 생산 현장 및 비대면 서비스 현장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의 이동 중 작동을 집중적으로 실증하고 있다. 이동식 협동로봇의 안전기준 마련, 신뢰성 검증, 기술사업화 지원 등 활동을 통해 2021년 매출 205억원 창출, 고용 82명, 특허출원12건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대구시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로봇 전문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4년간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북대, 대구테크노파크 등이 주축이 되어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HuStar)’를 추진하고 있다. 로봇분야 인재양성 프로젝트는 혁신아카데미와 혁신대학을 통해 집중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혁신아카데미(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동대)는 로봇기본교육과 로봇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 협력 프로젝트, 교육생 멘토링, 기업현장 방문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대학(경북대)은 로봇 전문 교과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로봇 경진대회 참여, 참여 기업 미트업(Meet-Up)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경북과 공동으로 신청한 2022년 교육부 지역혁신사업(RIS) 공모에 선정되었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대·영남대 등 23개 지역대학, 대구·경북테크노파크 등 14개 지역혁신기관과 200여 개 지역기업이 참여하여 인재양성 및 지역산업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여 지역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는 ‘서비스 로봇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차기정부 지역공약으로 선언했다. 글로벌 로봇시장이 제조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전환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기반으로 대구를 서비스 로봇산업 융복합 단지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자 서비스 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할 뿐 아니라 기술개발, 장비 인프라, 지원시설 구축 등의 집적화와 융복합화를 통해 서비스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과 서비스 로봇 글로벌 표준 모델 개발 및 보급 확산을 추진하여 국가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로봇 수요창출 및 실환경 실증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구신청사를 로봇 친화형 건물로 설계 및 건립하여 실 환경의 로봇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도시철도를 활용한 도심 물류 서비스의 로봇자동화 실증도 추진하는 등 지역 다중이용시설에 안내, 방역, 청소 등 다종 다수의 서비스 로봇을 활용하는 실증·보급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의 꿈은 알찬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제 대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봇 선도도시라는 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국내 로봇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에서 크게 뒤져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우리 로봇산업계의 오랜 숙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면 대구 로봇산업계는 물론 우리나라 로봇산업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공동 인터뷰 > 대구시 김진혁 투자유치과장, 정민규 기계로봇과장

   
▲사진 왼쪽부터 정민규 기계로봇과장, 김진혁 투자유치과장이 로봇신문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Q.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요

대구시는 지난 10년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국가로봇 정책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유치와 국내 최초 로봇산업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 로봇시장 창출과 가치사슬 확장을 위한 시비 456억원 규모의 자체사업 추친,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한 글로벌 5개 로봇기업을 유치했습니다.

 앞으로 대구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구축되면 R&D에서 테스트, 기업지원까지 전주기 기업지원체계가 완성되어 국내·외 많은 로봇 기업들이 대구에 유치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준공 전에 선행적으로 서비스 로봇산업 육성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구축과 연계하여 서비스 로봇 융복합 단지조성 및 서비스 로봇 보급·확산을 통해 서비스 로봇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ㅂ.도록 하겠습니다.

Q. 국가로봇테스트필드혁신사업 대구 유치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는 세계 로봇시장의 무게 중심이 제조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현 시점에 미래형 로봇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테스트 시설을 대구시가 유치함으로써 서비스 로봇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하였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산업의 가치사슬 육성, 국제로봇표준도시 모델 개발·확산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서비스 로봇 허브도시 대구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국내 유일의 서비스 로봇 테스트 필드의 존재는 많은 국내·외 서비스 로봇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결정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대구시가 현대로보틱스, 야스카와전기 등 산업용 로봇기업 유치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로봇 산업으로 유치 분야를 확대하여 국내 최고의 로봇 집적화단지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유망한 로봇기업을 대구에 유치하기 위한 대구의 강점이나 유치전략, 기업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정책 등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코로나19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도 대구시는 꾸준히 기계·로봇, 미래차, 로봇 관련 ICT 분야의 기업을 대구로 유치해 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경기, 인천 등 역외기업이었습니다. 이처럼 대구에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는 것은 우수한 인력 수급, 뛰어난 교통 물류 입지 조건 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래 신성장 분야의 기업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공동 협력하는 '휴스타(HuStar·대구경북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며 이를 통해 로봇 실무인재 육성이 가능합니다. 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동대구역에 이은 서대구역의 고속철도역 개통과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와 대구산업선(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 신공항을 잇는 대구경북선 등 뛰어난 교통 물류 여건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대구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부품기업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 공장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타 지역보다 높으며,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쿠팡 물류센터가 대구국가산업단지내에 준공되어 물류·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수요도 앞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2022년부터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지원금액을 크게 확대하였습니다. 기존 업력 3년 이상에서 업력 1년 이상으로 신청요건을 완화하여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생유망기업으로 혜택을 확대하였고, 기업당 지원보조금을 기존 153억에서 최대 222억원으로 확대하여 보다 많은 기업들이 대구에 투자하여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앞으로 대구시 투자유치과와 기계로봇과는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봇산업 육성정책과 인프라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로봇 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하여 대구가 한국을 대표하는 로봇산업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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