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창고로봇 업체 엑소텍, 시리즈D 투자 라운드서 4000억원 유치

▲프랑스 창고 로봇 회사 엑소텍이 399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사진=엑소텍)

프랑스 창고 로봇 회사 ‘엑소텍(Exotec)’이 골드만삭스의 그로스 이쿼티 사업부가 주도하는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3억3500만달러(약 3995억원)를 투자받았다고 ‘테크크런치’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투자로 이 회사의 평가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3800억원)로 치솟았다.

엑소텍은 일반 창고를 부분적으로 자동화된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완벽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판매한다. 이는 인간의 일부 작업을 대체하는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다.

83노스와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털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전 엑소텍 투자자로는 비파이프랑스(Bpifrance), 아이리스 캐피털, 360 캐피털 파트너스, 브리가가 있다. 비파이프랑스의 대형 벤처펀드인 브리가와 아이리스캐피털이 이번에 또 다시 투자에 참여했다.

엑소텍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는 스카이팟(SkyPods)으로 불린다. 이 유명한 낮은 자세의 로봇들은 창고 건물 바닥을 돌아다닌다. 이들은 작업 목표 선반 근처에 있을 때 선반에 올라가서 물품 상자(통·bin)를 선택하고 나서 이를 가지고 내려온다. 이 기능은 지상에서 몇 m 위에 제품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창고의 저장 밀도를 높이는 데 특히 유용하다.

그리고 나서 스카이팟은 물품 상자를 픽킹 스테이션으로 옮겨가 사람 작업자들이 상자에서 올바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이 로봇은 선반으로 돌아가 그 상자를 다시 선반 위에 올려 놓는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인간이 더 이상 창고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들은 제품을 고르고, 포장하고, 물품이 창고에서 들고 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새 제품, 새 선반, 새 스카이팟을 추가하는 것과 관련해 엑소텍은 최대한 유연성을 갖추도록 하려고 노력한다. 즉, 새로운 랙을 추가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고도 창고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엑소텍을 사용하면 시스템에 스카이팟을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가 제품을 배송받으면 엑소텍은 다시 한 번 스카이팟에 의존해 제품을 주문 처리 센터에 저장(적재)한다.

◆스카이팟에서 스카이 픽커로

▲엑소텍은 창고 랙 추가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고도 창고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사진=엑소텍)

엑소텍은 표준화된 상자 시스템을 사용해 하나의 상자에 여러 제품을 저장할 수 있다. 이 통에는 18개의 제품이 들어갈 수 있지만 고객들은 그 상자에 하나, 두 개 또는 세 개의 제품이 들어가 있기를 원한다.

이 회사는 인간이 담당하는 주문 처리 단계에서의 절차 하나를 더 줄이기 위해 새로운 로봇을 만들었다. 엑소텍 고객은 이제 스카이픽커스를 사용해 재고 상자에서 자동으로 상품을 골라 배송 준비 상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엑소텍 창고는 인간과 로봇의 결합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스카이픽커스와 함께 경직된 노동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물류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엑소텍은 이날 투자 라운드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50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할 계획이며 북미 지역 사업 확대를 밀어 붙일 계획이다. 최근 갭, 지오디스, 데카드론 등 지역 내 8개 대형 거래처 계약을 체결했다. 데카드론은 또한 캐나다 몬트리올 주문처리센터에서도 엑소텍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