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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 ① ㈜유진로봇

기사승인 2022.01.11  10: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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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첫번째 기업은 국내 대표적인 로봇 기업 ㈜유진로봇입니다.

유진로봇은 설립된지 34년 된 국내 대표적인 로봇 기업이다. 작년 3월부터 CTO를 맡던 박성주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유진로봇을 이끌고 있다. 내적으로는 기업 체질 개선,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워진 유진로봇 2.0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흑자 원년을 이룩하겠다는 목표다. 완성품 업체에서 솔루션 업체로 변화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유진로봇 박성주 대표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신년 계획, 새해 포부를 들어 보았다.

   
▲유진로봇 박성주 대표가 지난 5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대표이사로 취임하신지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항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표이사 취임하면서 회사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실적 개선이라 보고 실적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유진로봇 2.0’이라는 의미로 기업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했습니다. 내적으로 체질 개선과 강화 그리고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두 번째, 선택과 집중을 위한 비핵심 사업을 정리했습니다. 비핵심 분야 사업 6개를 매각 또는 분사하면서 정리했고, 핵심기술과 연계하여 가치 창출이 가능한 4개 사업 분야에 집중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4개 핵심 사업 분야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하고 사업부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개선하였습니다.

네 번째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신규 임원 영입 및 재배치도 추진하였는데, 예를 들면, 글로벌 부품 공급 이슈 대응을 위해 구매 전담 임원을 배치하였고, 글로벌 사업진출을 위한 CMO/CSO 영입, AI 전문가 출신의 CTO를 영입하여 조직의 안정화를 꾀했습니다. 또 분야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습니다. 회사의 기술전략, 사업전략, 경영의 방향성을 검증하기 위해 연대, 카이스트, 가천대 교수, 밀레 부사장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경영, 인사, 기술, 마케팅 분야에서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경영의 시스템화를 추진했습니다. 4개 사업부서가 각각 최대 실적을 내고, 시장상황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독립 사업부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회계시스템을 포함한 경영지원 시스템을 개선하였고, 연구소도 핵심기술을 제외하고는 사업부로 통합하였습니다. 인사, 회계, 품질, 생산 등 지원부서는 사업부가 필요로 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부적으로 여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꾀한 한 해였으며, 이제 경영진이 로봇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진로봇 본사 전경

Q. 지난해에도 코로나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웠는데 유진로봇의 지난해 성과는 어땠는지요?

전년 성과는 4개 핵심 사업 분야 모두 가시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청소로봇 분야에서 8년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중국 기업의 공세로 2018년 시장점유율이 한때 5%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하였기에, 매출증대, 시장점유율 탈환, 이익실현 3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계획을 꾸준히 이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21년 국내 중저가 청소로봇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올라섰으며, 아직 최종 결산전이지만 청소로봇은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이클레보 로봇청소기 G10

그리고 밀레 청소로봇 신제품 출시 및 사업부 흑자도 성과입니다. 2021년 3월 밀레와 공동 개발한 청소로봇 신제품을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출시하였는데, 우수한 품질과 성능으로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부품 공급 대란으로 대기업들도 수 주 이상 생산이 중단되거나 모델 변경 상황이 발생하였지만, 유진로봇은 위기 대응을 위해 구매팀에 전담 임원이 대응하도록 재배치한 결과, 생산중단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고, 작년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밀레향 청소 로봇 사업분야 역시 아직 결산 전이지만 흑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 솔루션사업을 영위하는 AMS(Autonomous Mobile System) 사업부는 작년에 고카트180, 250, SLAM 제어기, 주행제어기, 로봇 주행용 3D 라이다를 출시했고 특히 고카트180과 250의 경우 국내 모바일 로봇 분야에서 유일하게 국제안전기준표준인 ‘ISO13482’ 인증을 획득해 유럽의 병원 진출 및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독일 등 유럽시장에 진출해 레퍼런스 구축 및 고객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습니다.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초기 안착에 성공하면서 파트너십 구축, AS망을 구축하고 100여곳 이상의 고객과 파트너사를 수주했습니다.

   
▲ 국내 최초 모바일로봇 ISO 13482 인증을 받은 유진로봇 '고카트(GoCart)'

SAS(Smart Automation System) 사업분야 확대도 성과 중 하나입니다. 주 고객사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사업’의 경우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내연기관 부품 시장의 대전환이 시작됨에 따라 매출과 수주가 2020년 말부터 줄어드는 어려움이 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비내연기관 위주의 프로젝트 전환 및 고객사 발굴, 사업부서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자율주행 기반 물류 자동화 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였습니다. 그 결과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가 회복되고, 전기자동차 부품 등 비내연기관 부품을 생산하는 신규고객을 확보하게 되는 등 내연기관 의존도를 현저히 낮춰, 그 성과가 올해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작년 실적은 회사 전체적으로 4개 핵심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20% 이상 성장이 예상됩니다. 올해에는 작년에 구축한 레퍼런스, 파트너사 및 고객사 대상으로 본격적인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사업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이나 매출 목표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작년 여러 변화와 조직 내 체질개선에 몰두하였고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 위주의 경영을 할 예정입니다. 전년 대비 매출 7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기술과 사업의 일원화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통합된 실적을 이루기 위해 요소기술개발 부분을 제외한 기술개발은 모두 사업부에 통폐합하여 사업부와 긴밀한 기술개발을 진행할 것이고, 경영의 시스템화를 지속해 각 사업부가 최대의 이익을 실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효율과 신속을 위주로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2022년에 회사의 로봇 매출 목표 500억을 넘기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완구사업 등을 포함해 500억 매출이 넘었지만 올해에는 순수하게 본질사업인 로봇사업으로만 매출 500억 대를 넘어선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20% 성장을 했다면, 올해는 70% 더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Q. 올해 회사의 당면과제 및 극복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국내 여러 대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로봇산업 진출에 따른 인력 수급 문제를 당면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국인에 국한하지 않고 외국인 연구원도 적극 영입할 계획입니다. 이미 5년 전에 20여명의 외국 연구원과 내국인으로 이루어진 이노베이션 팀을 연구소 내에 배치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지역내 대학과도 MOU나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공급자 관리망을 보다 긴밀하게 관리대응하여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Q. 새해 벽두부터 CES2022 전시회로 글로벌 로봇업계가 분주합니다.

CES 전시회는 유진로봇도 해마다 나갔던 전시회인데 작년부터는 사업 모델이 바뀌면서 출품하지 않습니다. 최근 회사가 집중하는 전시회는 매년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물류체인산업전시회인 '모덱스(MODEX)'와 독일에서 열리는 산업 전시회인 하노버 메쎄(HANNOVER MESSE. 하노버 산업박람회)로 회사의 B2B 집중 전략에 부합하는 분야입니다. 로봇 인더스트리가 아니라 다른 인더스트리에서 로봇 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발전을 모색하려는 회사들이 나오므로 로봇 솔루션 기업에게는 좋은 기회의 장으로 봅니다.

Q. 최근 삼성전자의 로봇사업 진출로 국내 로봇업계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삼성의 로봇사업 진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로봇산업에 미칠 영향이나 전망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큰 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로봇에 대한 마인드가 크게 열리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고, 또 로봇 붐이 오면 공급 가격이나 생산 환경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로봇 기업끼리 서로 경쟁도 하겠지만 분명하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경우도 로봇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저가(低價)를 형성할 수 있는 바탕도 됐고, 인프라가 우리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 것처럼 한국도 로봇 산업 인프라나 기본 베이스는 굉장히 좋아질 것이다라는 점에서 청신호인 것 같습니다.

Q. 대표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로봇 산업에 국가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일 뿐만 아니라 성장 파급 효과가 전세계에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유진로봇이 완성품 업체에서 솔루션 업체로 전향하고 있는데 로봇이 있는 곳에 유진로봇의 기술이나 솔루션이 들어가 있길 바라며 그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히든 챔피언 같은 성장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하는, 또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G7 플러스 로봇청소기

Q. 올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전망해 주신다면…

로봇 산업을 전체적으로 보면 생각보다 늦어졌던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기술의 성숙도가 많이 떨어졌었다는 점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로봇 제조업을 하는 데 있어 비용(Cost)이 제품에서 주는 가치를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이 열리는 데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몇 가지 기술, 예를 들면, 자율주행 기술은 성숙도가 높아져 빠르게 여러 산업으로 파급 효과가 생기고 있고, 물류나 수술 분야에서는 분명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생겨 다른 분야에도 로봇이 빠르게 확산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제 대기업들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도 로봇 개발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계속 해왔지만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해 본격적인 투자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제 로봇 산업이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이나 정책 당국에 하고 싶은 건의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중소 중견기업들의 인력 양성이나 인력 수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과, 지금까지는 완성품 위주로 로봇 개발을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보면 결국 핵심 기술이 탄탄해야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품이나 요소 기술 쪽에 더 투자를 확대해 많은 기업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기업간 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데 협업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를 같이 한번 고민해 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봇 기업이 해외에 집중하는 이유가 국내만을 타겟으로 해서 사업을 하면 오래 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표준이나 마케팅 문제를 정부와 같이 고민해서 사업이 성공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같이 해야지 국내에서 무슨 로봇을 만들어 시범적으로 운영해 성공했다 해도 그 기업이 오랫동안 살아남아 있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좀 크게 보고 같이 인프라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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