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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박재영 제조산업정책관

기사승인 2021.12.31  1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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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박재영 제조산업정책관입니다.

   
▲ 산업통상자원부 박재영 제조산업정책관

Q. 2021년은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로봇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정부가 작년에 추진한 주요 로봇산업 정책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2021년은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과 이에 따른 전세계적 물류란, 대표적 장치산업인 반도체 공급난,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 등으로 우리 로봇업계도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국내 로봇기업들은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규제샌드박스와 실증사업 등을 통해 테스트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힘썼습니다.

정부 또한 지난 한해 로봇업계 애로 해소와 시장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선 2020년 말에 수립한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을 차질없이 수행하였습니다. 로드맵을 통해 로봇활용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33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였으며, 1단계(~2022년) 과제인 9개 과제 중 승강기 탑승 안전기준 마련 등 5개 과제를 조기 해소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전(全)산업의 디지털전환 촉진을 위해 로봇 보급사업을 확대 재편하고, 다양한 시범사업도 추진하였습니다.

제조 로봇 분야에서는 기존 뿌리, 섬유, 식음료 뿐 아니라 선박, 항공, 바이오화학 등에서 로봇활용 표준모델을 지속 개발하고, 기(旣)개발된 표준모델을 보급하는 한편, 군 조리시설 내 로봇을 시범 도입‧활용함으로써 사회적 문제해결에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2021년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 35개와 개량모델 11개를 105개 기업에 실증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물류, 의료, 웨어러블, 돌봄 4대 로봇의 실증보급을 지속하여 2021년 1400대 이상 서비스 로봇을 보급하는 한편, 쇼핑몰 등을 거점으로 다종‧다수의 서비스 로봇이 연계된 융합서비스를 실증하는 대규모 실증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로봇을 접하고, 로봇에 대한 수용성을 높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구미에 로봇직업교육센터를 구축하여 로봇분야 전문인력을 확대‧양성하고자 하였으며, 수서지역에 로봇플러스 실증개발 지원 센터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를 신규 구축함으로써 로봇산업 기반확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지난해 로봇 정책 시행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서비스 로봇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으나, 국내 제도적 여건과 제품의 완성도, 국민의 로봇에 대한 수용성 등으로 인해 로봇 확산이 여전히 더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로봇이 확산될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규제개선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하여 로봇활용에 따른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는 한편, 서비스 로봇 분야의 성능 및 안전성 평가에 대한 인증, 표준화와 이를 위한 기반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도 지속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로봇업계와 교류가 부족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로봇 미래전략 컨퍼런스 2021'은 예년과 달리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됨에 따라 인간과 로봇의 공존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산‧학‧연‧관의 앞으로의 역할과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21 로보월드에도 많은 로봇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국내외 우수 로봇제품들을 많이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Q. 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이 시행되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 중간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2019년 수립된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의 핵심은 유망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정부와 민간의 역할분담을 통한 체계적인 보급과 확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 로봇은 뿌리‧섬유‧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표준모델개발 및 보급에 집중하였으며, 서비스 로봇은 물류, 의료, 웨어러블, 돌봄 4대 분야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실증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민간확산을 위해 특화보험, 공동구매, 렌탈 사업 등도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규제개선 활동과 국가별 맞춤형 수출지원, 산업의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부품 등 요소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로봇분야 연구개발(R&D)과 보급사업은 원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만, 민간 확산을 위한 공동구매, 렌탈 사업 등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국산 로봇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함께 실증사업으로 원활히 이어져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업계와 정부의 노력과 관심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4. 2022년 국내 및 세계 로봇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난해 세계로봇연맹(IFR)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로봇시장은 전년대비 3% 성장한 243억불(약 26조원)이었습니다. 세계 로봇시장은 최근 6년간 연평균 9%씩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서비스 로봇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져 2023년까지 제조 로봇은 연평균 8.2% 수준으로 성장하는 반면, 서비스 로봇은 연평균 27.5%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특히 의료 로봇, 재난 및 경비 로봇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로봇시장은 지난해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년대비 2.6% 성장한 5.5조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아직 국내 산업구조는 제조 로봇 중심으로 제조 로봇이 국내시장의 52.4%를 차지하는 반면, 서비스 로봇은 15.6%, 로봇 부품 시장은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산업용 로봇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대신 협동로봇이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서비스 로봇은 세계시장의 흐름과 동일하게 빠르게 증가하면서 특히 물류 분야와 웨어러블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지난해 삼성, LG, KT, 현대차, 네이버 등 많은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관련 사업조직을 개편하였습니다. 대기업들이 로봇 제품 및 관련 기술 개발 뿐 아니라,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2022년은 국내 로봇산업이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Q.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를 위한 정부 지원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로봇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선도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핵심부품 및 SW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인 부품공급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에 따라 3대 핵심부품 및 4대 SW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부품 실증사업을 통한 신뢰성 확보도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 로봇 강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독일은 로봇 제조기업이 로봇SI(System Integration) 기업을 자회사로 보유하거나 사업 조직으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SI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로봇 제품을 수요처에 공급하는 만큼, 국내에도 로봇 기업과 동반으로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SI기업의 육성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로봇-SI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SI기업 육성 및 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최근 활발히 논의 중인 성능 및 안전에 대한 인증, 국제표준 등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U,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은 자국이 보유한 우위기술 위주로 인증 및 국제 표준 논의를 전개함으로써 향후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합니다. 이에 우리도 이러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성능 평가를 위해 실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Q. 2022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로봇산업 정책은 무엇입니까.

올해 정부는 인구구조 및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사회적 이슈를 로봇을 활용하여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관련 연구개발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중대재해법 시행 등 제조 현장의 안전성 강화가 중요해진 만큼, 제조 현장의 로봇활용 확대를 위해 로봇-장비 연계활용 표준모델을 새롭게 개발‧보급하는 한편, 방산 등 위험 업종에 기존 로봇활용 표준모델을 개량하여 실증보급함으로써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서비스 로봇의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대규모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2개 시범 거점 지역을 올해 6개 거점 지역으로 확대하고 다종‧다수의 로봇간 연계를 통한 융합서비스 제공, 통합관제 시스템 실증, 로봇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서비스 로봇 제작지원을 위한 공통플랫폼(충전플랫폼, 디스플레이 등) 지원사업도 신규 추진됩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규격화된 공통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제품 개발기간 단축 및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2020년 선제적 규제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로봇활용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33개를 발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산업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이를 적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하는 산업임에 따라 새로운 규제개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로봇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 규제개선 로드맵 2.0을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Q. 2022년 국내 로봇산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로봇이 단순히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대체해 왔다면, 앞으로 로봇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 상황에서 로봇은 병원에서 검체이송과 방역업무를 담당하여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로봇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사례처럼 국민들이 로봇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로봇의 사회적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봇업계에서도 로봇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정의해 주시고 그에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도 로봇 친화적환경을 조성하는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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