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룩스, 반도체 자동화 사업부 3조4000억원에 THL로

▲미국 브룩스 오토메이션이 자사의 자동화 사업부를 매각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THL이 이 회사의 사업부와 브랜드를 그대로 승계해 마그나 트랜 리프라는 웨이퍼 핸들링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사업을 하게 된다. 매각 거래가 관례적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브룩스 오토메이션)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브룩스 오토메이션(Brooks Automation)이 자사 반도체 솔루션 그룹 사업(또는 ‘자동화 사업’)을 토머스 H. 리파트너스(THL)에 현금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브룩스의 자동화 사업은 지난 6월 30일 끝난 지난 회계년도에서 약 6억 1300만 달러(약 7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관례적 마감 조건 및 규제 승인을 충족하면 내년 상반기에 이 거래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룩스의 자동화 사업부는 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계에서 오염 제어 솔루션뿐만 아니라 고정밀도, 고처리용량 진공 로봇 및 시스템 분야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이 사업부는 다양한 시장용 협동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에 3만대 이상의 ‘마그나트랜 리프(MagnaTran LEAP)’라는 웨이퍼 처리 로봇이 설치됐다.

스티브 슈왈츠 브룩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매우 혁신적인 자동화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THL의 소유 하에 지속적 성장을 기대한다. 우리는 생명과학사업부의 강점과 성장 또한 똑같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가 엄청난 기회를 보는 시장에 전략적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줄 이 거래에 부수되는 엄청난 수익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마이클 카츠마렉 THL 운영이사는 “지난 40년 동안 브룩스는 반도체 장비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어려운 엔지니어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상적인 자동화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반도체와 그 이상의 분야에서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짐 칼라이슬 THL 오토메이션 펀드(Automation Fund) 운영이사 겸 책임자는 “THL은 지난해 오토메이션 펀드 설립 시 강조한 바와 같이 자동화 리더에 대한 투자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영진과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브룩스의 반도체 및 멀티 마켓 협업 자동화 팀이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 제품군에 합류한 것을 환영하며, 브룩스 자동화 팀의 우수한 팀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THL에 대한 매각 결과에 따라 지난 5월 발표된 것처럼 더 이상 두 개의 독립 및 공개 기업으로의 분리를 추진하지 않는다.

브룩스가 반도체 자동화 사업부 매각을 완료하면 이 사업부는 브룩스 오토메이션(Brooks Automation)이라는 명칭 및 브랜드와 함께 THL 소유로 전환된다.

그 결과 브룩스에 남은 생명과학사업부는 가까운 미래에 발표될 새로운 이름으로 독립 생명과학 상장회사로 운영된다. 브룩스 경영진은 오는 11월 16일 생명과학 사업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투자자의 날을 주최한다.

브룩스는 지난 4월 생명과학 로봇 회사인 프리사이스 오토메이션(Precise Automation)을 7000만 달러(약 826억 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이 업계 베테랑인 브라이언 칼라이슬과 브루스 시마노에 의해 설립됐는데 생명과학 시장에서 다양한 활용을 추구하는 최초의 협동 로봇 회사 중 하나다.

THL은 지난 4월 자사가 소유하고 있던 물류 창고 자동검색 및 회수시스템(ASRS) 개발업체 오토스토어의 지분 40%를 소프트뱅크에 28억 달러(약 3조4000억 원)에 매각했다. THL은 오토스토어의 지배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