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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장, 우리는 다 함께 승자가 될 수 있을까"(연재를 시작하며)

기사승인 2021.02.02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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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교ㆍ빅웨이브 로보틱스 대표

   
 

작년 한 해 동학개미, 서학개미 모두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은 기업은 ‘테슬라’ 입니다. 테슬라는 2020년 700%라는 기록적인 주가상승을 보여주며, 테맨(테슬라와 아멘의 합성어)을 외치던 신자(?)를 자칭한 투자자와 팬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보답을 하였구요! 

2003년 설립한 이후 공매도의 주 타겟이 되며 끊임없이 거품논란이 일었던 테슬라의 주가가 2020년에 들어서 폭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테슬라는 (1)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길목에서 거대한 흐름 위에 일찌감치 올라타고 있었고, (2) 기술적, 인프라 측면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시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세간의 인식을 끈기와 실력으로 보기 좋게 깨부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신반의하던 대중의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전통적인 투자지표인 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 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PDR(Price to Dream Ratio:주가꿈가치)이라는 신지표가 대두되었고, 전기차 생태계의 구성요소인 배터리, 부품, 전장시스템, 충전인프라, 판매/유통 모델 등 관련시장 모두가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테슬라를 예로 들었습니다만, 2000년대 들어 스마트폰, 바이오, 전기차 등 파괴적인 혁신이 일어난 분야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만들어 내며 거대한 산업으로 재탄생하였고, 이를 목격한 투자자와 기업가들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나 혼자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의 공포를 느끼며 '넥스트 빅씽(Next Big Thing)'을 찾기 위해 연초부터 분주한 모습입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로봇시장은 넥스트 빅씽(Next Big Thing)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로봇시장의 PDR은 얼마일까요? PDR을 논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로봇시장이 급성장의 초입에 서 있기는 한 걸까요?

먼저 코로나발 위기로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은 피부로도 체감될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올해 CES에서 당장 우리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다양한 로봇들이 역대 최다로 선보였고, 테슬라에 일찌감치 투자하여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자인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는 ‘자동화’가 향후 5년 간 미국 GDP에 5%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선언하기도 하였고요.

우리나라도 뒤쳐질 수 없죠! 대기업 총수들의 새해 신년사에는 앞다퉈 ‘로봇’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 선언이 이어졌고요. 특히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는 현대차가 로봇사업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 선명하게 보여주었음은 물론 단번에 세계적인 로봇기업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장 소식은 우리나라 로봇 벤처의 가능성을 확인해 주었고요.

샤오미의 CEO 레이쥔은 ‘태풍이 부는 길목에 서면 돼지도 하늘을 날 수 있다’라고 한 바 있는데요. 그동안 많은 관심과 화제에도 불구하고 기대로만 그쳤던 로봇시장에도 드디어 태풍이 불기 시작한 걸까요? 이번에도 미풍으로 그치는 건 아닐까요? 다행히(?) 업계의 전망은 ‘기술혁신과 수요급증이라는 뒷바람이 더해지며 태풍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강풍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저도 믿고 싶습니다. 다만 그 실체가 무엇인지? 파편화, 세분화되어 있는 로봇시장에서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갖추는 것 또한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강풍이든 태풍이든 ‘우리가 그 길목에 서 있는 지, 우리는 태풍에 올라타 날아가고 싶은 용기와 의지가 있는지, 준비는 되어 있는지, 어떻게 해야 태풍이 사라진 후에도 추락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담론이 필요한 시점이구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한 두 사람이 쉽게 내릴 수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또한 로봇시장의 성장은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가능한 일이기에 한 사람 또는 어느 한 특정 집단의 의지만으로는 실현되기도 어렵고요. (막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전후방 모든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테슬라 같은 기업이 나타난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런 기업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도 금번 논의에서는 살짝 제쳐두겠습니다.)

“혼자 꾸는 꿈은 한 낮 꿈이지만 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로봇시장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건강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로봇신문의 지면을 빌어 아래와 같은 아젠다로 월 1회 순차적으로 독자분들과 소통을 해 나갈까 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 모두 어느새 같은 꿈을 꾸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연재 순서

1) 우리나라 로봇 생태계 이해하기

2) 생태계 주체들의 불평과 욕구(Pain Points & Needs)

3) 고객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가?

4) 국내 주요 로봇 기업들의 손익분석(부제: 돈은 누가 벌고 있는가?)

5) 투자자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로봇시장(부제: 투자 대박 가능할까?)

6) 5년 내 3배 성장이라는 로봇시장 성장전망은 과연 현실화될까?

7) 로봇 기업들의 스케일업(Scale up) 방안 찾아보기

8) 유럽, 미국 등 성숙시장 들여다보기

9) 해외 시장에서 기회 찾아보기

10) 글로벌 로봇 기업들의 움직임 분석

11) 2021년 한 해 돌아보기

▲ 필자의 변-연재를 시작하며...

최대한 팩트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되 부족한 필력과 경험, 데이터는, 최소 월 1회 메이커, SI 기업, 정부기관, 연구기관, 투자사, 고객 등 각 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 분들과의 미팅을 통해 보완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주로 연구인력과 현장 인력으로 구성된 로봇업계에서는 특이하게 전략, 기획, 영업, 투자, 로봇 자동화 데이터 스타트업 등의 경험을 고루하며 산업적인 관점에서 보기 위해 노력해 온 저의 경험과 경력이, 로봇업계에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제시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젠다의 도출 및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고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구체화, 소중한 지면을 할애해 주신 로봇신문에 감사드리며, 본 연재의취지와 방향성에 공감하시고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보태고자 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hello@bigwaverotics.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필자인 김민교 대표는 현재 ‘투자’  및 ‘마이로봇솔루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를 맡고 있다. ▒ 김민교 hello@bigwaverotics.com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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