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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 선정] 2020 국내 10대 로봇뉴스

기사승인 2020.12.28  08: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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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그룹,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 등 뉴스 쏟아져

다사다난했던 경자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세계 경제가 크게 휘청거렸고, 당연하게 누려왔던 우리들의 일상은 위협을 받았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 한해 로봇업계는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조망해보면 국내 로봇산업계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서비스가 부상하면서 물류 로봇, 방역 로봇, 접객 서비스 로봇 등 서비스 로봇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방역 로봇이 일선 방역 현장을 누볐으며, 사람들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산업계와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해 다양한 서비스 로봇과 산업용 로봇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가 맹위를 떨쳤지만 로봇 자동화라는 큰 흐름에 맞춰 국내 로봇산업계에도 올 한해 부침이 적지 않았다. 경자년 한해 우리 로봇산업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10대 뉴스로 정리해봤다. (편집자)  

① 현대차그룹, 美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 보스턴 다이나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세계적인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한 일은 올해 가장 핫한 이슈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보스턴 다이나믹스 지분의 80%를 인수하기로 공식 발표했으며, 이중 정의선 회장 개인이 20%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렇게 현대차그룹은 구글, 소프트뱅크에 이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3번째 주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물류 로봇 시장, 산업용 안내/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사가 보유한 자율주행 센싱 및 제어기술, 스마트 팩토리 기술, 착용형 로봇 기술 등을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선도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역량 및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상용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② 카이스트팀, '사이배슬론 2020' 착용형 로봇 종목 우승 

   
▲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 에서 김병욱 선수가 탁자 사이를 지그재그로 이동하는 모습

우리나라가 일명 ‘사이보그 올림픽’으로 불리는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두 차례나 일정이 연기되다, 출전팀이 속한 각 국에 개별 경기장을 설치해 분산 개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우리나라는 카이스트 공경철 교수팀이 이끄는 엔젤로보틱스가 착용형 로봇 종목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병욱 선수(47세)와 이주현 선수(20세)는 ‘워크온슈트4’를 착용하고 상대팀보다 월등한 기술력과 로봇 운용 능력을 선보이며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열린 1회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4년 만에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③ 국산 주차로봇 시대 개막 

   
▲ 마로로봇테크와 부천시가 함께 개발한 주차로봇 '나르카’

주차 로봇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마로로봇테크는 지난 10월 산업부의 실증특례 승인을 받으면서 주차 로봇 상용화를 본격화했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기존의 직접 운전하여 주차하는 주차방식에 비해 동일한 공간에 30% 이상 주차대수가 증가하여 주차난 해소에 기여하고, 주차 중 안전사고 방지 등 편의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차·물류분야의 로봇 활용기술 개발도 촉진해 로봇산업 글로벌 경쟁력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로로봇테크와 부천시가 함께 개발한 주차로봇 ‘나르카’는 현재 실증테스트 단계에 있다. 이번 실증특례 기준에 따라 부천시 중동 계남고가 아래 노외주차장과 인천시 부평구 굴포먹거리타운 지하 주차장에서 2년간 시범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 부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파레트 없는 주차로봇을 개발해 주차 로봇의 기술 고도화와 주차 로봇 사업을 가속시킬 방침이다.

④ 배달의 민족, 서비스 로봇 분야서 맹활약

   
▲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국내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우아한 형제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8월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식당과 아파트를 오가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통해 내년 한화건설의 신규 입주단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9월에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도 받아 자율주행 로봇으로 보도와 횡단보도, 공원 등에서 음식을 배달할 수 있게 됐다.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딜리Z’도 공개해 내년 상반기에 실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빙로봇에서는 렌탈 프로그램에 신규 서빙 로봇 2종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했고, ‘딜리플레이트’ 출시 1년 만에 전국 식당에 200대 이상 도입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달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서비스로봇 표준화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당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정책 및 규제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⑤ K-방역 명성 이어간 코로나19 방역로봇 속속 등장

   
▲ HDC 본사 사옥에서 시연중인 인아케어 살균로봇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방역 로봇 출시가 붐을 이뤘다. 인아텍, 유버, 퓨로에스케어 등이 앞다퉈 자외선이나 약액 살균 로봇을 선보였으며 휴림로봇은 자가발열감지·진단·대응 기능을 갖춘 스마트 방역 케어 로봇 ‘테미’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5G 방역로봇과 LG 클로이 살균봇을 공개했고, SK텔레콤은 오므론제어기와 손잡고 방역 로봇을 개발했다. 

방역 로봇의 개발 및 공급 열기는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도 방역 로봇 개발에 동참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비대면 원격 검체 채취 로봇을 개발해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도 포항공대 지능로봇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자율이동형 방역작업로봇 ‘PRA-UVC’를 개발, 국내 첨단 방역로봇 개발에 앞장섰다. 

⑥ 국내 대기업 및 통신사업자, 로봇사업 진출 가속화

   
▲ 한 모델이 샤부샤부 전문점에 도입된 KT의 AI 외식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KT, 현대로보틱스 등 통신사업자와 대기업들이 로봇사업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로봇 분야 진출이 두드러진다.

KT는 지난 4월 현대로보틱스와 협업해 만든 호텔용 로봇 ‘엔봇’을 선보인데 이어 국내 외식업체와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의 5G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사용한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KT로부터 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 앞으로 KT와 함께 서비스로봇 분야와 ICT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전개할 뜻을 내비쳤다. 올해 선보인 F&B(Food and Beverage:식음료) 서빙 로봇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청소·보안·방역·물류배송 로봇 등을 개발해 모바일 서비스 로봇 5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KFC와 협력해 치킨 로봇 개발에 나서는 등 푸드테크(Food-Tech)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일찌감치 서비스 로봇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도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올해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처음으로 호텔 실외배송 로봇을 선보였고, 바리스타봇으로 로봇 브루잉 자격증을 획득해 내년초 상용화를 예고했다.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 서랍형, 선반형 등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했고, ‘LG클로이 살균 봇’을 공개하며 방역시장에도 뛰어들었다.

GS리테일 역시 LG 클로이 서브봇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언맨드솔루션과 현대오일뱅크 공장에서 5G 자율주행로봇을 실증하는 등 5G 자율주행로봇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⑦ 코로나 위기 속에 빛난 ‘2020 로보월드’ 

   
▲ '2020 로보월드' 개막식 모습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른 나라의 로봇 관련 유명 전시회가 전면  취소되거나 온라인 전시회로 바뀌면서 '2020 로보월드'가 한층 빛을 발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프라인으로 치러진 로봇 전시회라는 찬사를 얻었다. 

2020 로보월드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 시스템과 관리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예년보다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국내 148개사에서 400여 부스 규모로 로봇 관련 제품들을 출품해 기술의 향연을 펼쳤다. 코로나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대기업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협동로봇과 물류 로봇,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많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전시회를 이끌었다. 

정부도 2020 로보월드에 힘을 실어주었다. 로봇 전시회에 국무총리가 다녀갔고, 국회 산자위원장이 로봇기업 간담회 참석차 방문했다. 부대행사로 개막식과 로봇대상 시상식, 국제로봇&언택트컨퍼런스, 신제품 런칭쇼, 의료로봇심포지엄, 스타트업 투자유치 설명회, 표준 및 인증 세미나 등 행사들도 개최되었다. 다만 매년 열리던 학생들의 로봇 축제 국제로봇콘테스트(IRC)와 R-BIZ챌린지가 온라인으로 열려 아쉬움을 남겼다. 

⑧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 발표

   
▲ 정세균 국무총리의 '2020 로보월드' 전시장 방문 모습

정부는 지난 10월 28일 ‘2020 로보월드’ 현장에서 `로봇산업과 규제혁신` 현장 대화를 열고 ‘로봇 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은 범분야 공통적용 규제(11건)와 4대 분야별 과제(22건) 등 총 33건의 개선과제로 이뤄져 있다. 범분야 공통과제는 로봇 성능 및 안전성 평가방법 마련, 로봇보험 도입 추진, 로봇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한국표준산업분류 및 관세통계 통합품목분류에 서비스 로봇 코드 신설 등 11개 과제를 다루고 있다. 

4대 분야 관련 규제 완화는 크게 ▲산업-제조・건설・농업 ▲상업-배달・주차・요리 ▲의료 ▲공공-방역・소방・경찰 등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규제 개선을 포함해 로봇의 보도・승강기・도시공원 통행허용 추진, 비대면 재활서비스 실증 및 수가 개선, 방역로봇 성능평가 기준 개발 등 22개 과제가 담겼다. 

⑨ 로봇산업 분야별 협의회 발족 및 활성화

   
▲ 국내외 8개 로봇기업 대표 및 관계자와 진흥원장 및 협회 부회장이 '협동로봇기업협의회' 발족식 후 기념촬영한 모습

한국로봇산업협회 주도로 ‘의료로봇산업협의회’와 ‘협동로봇기업협의회’가 올해 잇따라 발족식을 갖고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의료로봇산업협의회는 국내 의료로봇기업의 상호이익을 도모하고 국내 의료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발족됐다. 앞으로 진단ㆍ병원 물류 등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며, 분기별 운영위원회 개최를 통해 의료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기업 투어 홍보, 기술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협동로봇기업협의회는 국내 협동로봇기업간 정보교류 및 협동로봇시장 확대 기반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기업들끼리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기관이나 정부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 출범한 '로봇SI기업협의회'도 올해 첫 운영위원회를 갖고 사업계획에 대해 심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⑩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출범 10주년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전체 임직원들이 창립 10주년 기념식 후 기념촬영한 모습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10주년을 맞아 로봇산업진흥원은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진흥원은 '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련정책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진흥원은 지능형 로봇법에 따라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지난해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를 개소, 규제 개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 첫 서비스 사업장 협동로봇 안전인증을 완료하면서 협동 로봇과 인간의 공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인간과 직접적인 상호 작용이 가능한 협동로봇을 사용하기 위해선 산업용 로봇에 대한 법적 기준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진흥원은 이같은 법적 요건에 대한 적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제조업 현장 이외의 서비스 분야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로,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협동로봇의 활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이밖에도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7개 은행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로봇 관련 기업의 금융접근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이 같은 활동 덕분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국내 로봇산업을 진두지휘하는 공공기관으로 확실하게 뿌리를 내렸다.

조상협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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