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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용 청소로봇, 코로나19 이후 수요 급증

기사승인 2020.08.06  17: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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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소프트뱅크 등 업체,청소 로봇 시장 주도

   
▲ DHL이 네오 로봇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사진=DHL)

네오(Neo)는 캐나다 로봇 기업인 ‘애비드보츠(Avidbots)’가 공급하고 있는 상업시설용 청소로봇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네오 런칭 이후 매년 배 정도 성장률을 보였는데,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가 북미 대륙에 확산되고 공장들과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갑작스럽게 네오 수요가 100% 이상 증가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애비드보츠의 네오 로봇뿐 아니라 여러 청소 로봇 전문업체들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애비드보츠의 파이잔 쉐이크(Faizan Sheikh) 공동 창업자 겸 CEO는 “과거에는 큰 기업들의 경영진들이 자신들의 시설이 어떻게 청결이 유지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이들 기업들은 청소 업무를 외부 시설관리기업에 아웃소싱 주고, 그 기업이 다시 다른 기업에 재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제는 기업 임원들이 청소 업무에 관심을 보이고, 청소 절차나 일정에 관해 물어오기도 한다”고 쉐이크 CEO는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임원들이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직접 챙기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즈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청소 로봇업체들이 기업들에게 청소 장비의 도입이 비용 효과적인 솔루션이란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급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요구하기보다는 로봇을 도입하면 주어진 시간동안 로봇이 불평없이 일을 하고, 청소에 관한 데이터도 제공해준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는 것.

청소 로봇에 관심이 없던 로봇업체도 청소 로봇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대변인은 뉴욕타임즈에 전문기업과 협력해 4족 보행로봇인 ‘스팟’에 멸균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안에 관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 로봇 스타트업인 ‘소매틱(Somatic)‘은 스프레이 기술을 이용해 화장실 청결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 마이클 레비(Michael Levy) CEO는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그만큼 병균의 전염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에 소독약을 뿌리는 일은 매우 까다로운 보건 기준을 따라야하는데, 로봇은 정해진 시간에 어김없이 작업을 수행할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로봇을 활용한 청소 및 청결 유지작업은 지난 1970년대에 처음으로 아이디어가 나왔다. 하지만  당시는 기술력이 따라가지 못했고 비용도 아주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애비드보츠의 네오 로봇에서 볼수 있듯이 최근 공급되고 있는 로봇들은 사용이 편리하다는 지적이다. 처음에만 사람이 로봇을 끌고다니면서 청소 구역과 이동 경로를 알려주면 로봇이 스스로 시설에 관한 맵을 만든다. 이후부터는 사람이 시작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알아서 이동하면서 청소작업을 수행한다. 네오 로봇은 최소한 8만 평방피트의 면적을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네오의 판매 가격은 5만 달러이며 매월 300달러의 소프트웨어 사용 비용을 내야한다. 로봇을 구입한 기업이 손익 분기를 맞추는데는 12~18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네오는 렌트 방식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3년 계약을 체결하면 월 2500달러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유지보수를 포함한 금액이다.

신시내티/노던 켄터키 국제공항은 하루에 3~4회 네오 로봇을 투입해 공항 주요 시설을 청소하고 있다. 이 공항의 CIO(chief innovation officer)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콥(Brian Cobb)은 “네오는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 원래의 경로를 이동하다가 중간에 장애물을 만나면 회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도 그 장애물이 같은 장소에 있으면 맵에 통합한다고 한다.

브라이언 콥 CIO에 따르면 이 공항은 네오가 도입된 올해 1월 이전에는 3명의 청소 작업자를 매일 투입했는데, 로봇 투입이후에는 작업자를 보다 세심한 청소 작업이 필요한 구역으로 이동해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위즈 로봇

일본 소프트뱅크도 지난해 11월 카펫 청소가 가능한 위즈(Whiz) 로봇을 런칭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브랜드 전략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회장인 카스 도슨(Kass Dawson)은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만대 이상의 위즈 로봇을 공급했다”고 했다. 미 커네티컷주 엔필드에 위치한 청소기업인 스파클 서비시즈(Sparkle Services)의 제프 팅글리 회장은 “오랫동안 청소 로봇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비용효과적이고 기술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며 지금은 위즈 로봇의 강력한 진공 청소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위즈 로봇을 월 500~550달러에 리스해주고 있다. 위즈 로봇에는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레인 코프(Brain Corp)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다. 브레인 코프의 자율주행기술인 ’브레인OS’는 위즈 로봇뿐 아니라 텐넌트, 미니트맨, 카쳐 등의 로봇에도 채택되어 있다. 올해 2분기 브레인OS를 탑재한 청소 로봇의 활용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인 코프의 크리스 라이트 부회장은 일평균 사용이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평균 2.15시간에서 2.58 시간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상업용 건물에 청소 로봇이 도입되면 시설을 왕래하는 소비자들이나 일반인들로부터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점도 청소 로봇 도입시 장점이라고 청소로봇 업체들은 얘기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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