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상업용 자율주행 청소로봇 1만대 판매 돌파...세계 1위

▲자율주행형 청소로봇 휘즈에 통상적인 코스를 주행하며 청소하라는 명령을 입력하는 모습. 사진=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자사의 산업용, 또는 상업용 자율형 진공청소 로봇인 '휘즈(Whiz)'를 총 1만대(누적)나 판매했다.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각) 그랜드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보고서를 인용,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올해 6월 말 현재 전세계에 인공지능(AI)으로 기능하는 진공 청소 전문 로봇을 1만대 이상 판매하며 이 분야 세계 1위가 됐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에 이어 지난 2018년 11월 두 번째 로봇 휘즈를 발표했고,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이 로봇을 상업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 달에 1대를 사용하는 데 499달러(약 60만원)를 내는 조건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 자율 주행형 청소 로봇에는 자율주행차처럼 라이다(LiDAR) 센서가 들어있어 방해물을 스스로 인식하며, 머리부분의 제어판을 통해 명령을 입력하면 정해진 루트를 찾아다니며 스스로 청소한다.

휘즈는 일본 출시에 이어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미국 등 세계 5개 국가 및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앞으로 휘즈 판매 지역을 다른 나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대응, 휘즈를 이용해 상업용 건물 바닥을 청소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음을 검증했고, 에이전트와 결합한 휘즈인 ‘살균소독 솔루션(β 버전)’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건물 내부 벽면, 문 손잡이 등 건물내 소독에도 나섰다. 에이전트란 현재의 환경을 인식해 선택 가능한 행동들 중 보상을 최대화하는 행동, 또는 행동순서를 학습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성과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시설물 청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청소 업무를 수작업에서 로봇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휘즈 1만대 판매량은 지난 6월 말 현재 누적 집계치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자율주행형 로봇 ‘휘즈’가 출시 1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대수 1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의 55%를 점유했다. (사진=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이 회사는 5개 국가 및 지역에 자사의 자율형 청소로봇을 판매하면서 이 로봇이 33만5000km 이상, 즉 전 세계를 약 8.5바퀴 도는 바닥 공간을 청소했다고 파악했다.

휘즈는 또 전 세계 자율형 청소 전문 로봇 시장 점유율의 55%를 차지하며 이 분야 로봇 누적 판매량 세계 1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앞으로 자율적인 전문 청소 로봇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관심에 대응해 시설물을 청소하는 수준을 높이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필요한 청소 관련업계의 더 큰 고도화 요구에 부응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인력의 감소를 포함해 산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 동영상에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휘즈가 건물바닥을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