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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로보 택시', "잠재 고객의 수용 여부가 핵심"

기사승인 2020.02.18  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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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자동차 보다 빨리 보급될 가능성 있어"

   
▲ 에어버스의 비행 로보택시 개념도(이미지=에어버스)

지난달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가 헬리콥터 사고로 갑자기 사망해 전세계 농구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줬다. 당시 그의 딸을 포함해 9명이 사망해 충격을 줬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되어야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당시 헬기에 ‘지형 인식 및 경고시스템(Terrain Awareness and Warning System:TAWS)’이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비극적인 사고는 '하늘을 나는 로보 택시(Flyng Robo-taxi)'의 미래에도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래의 핵심적인 교통 수단으로 부상할 비행 로보 택시가 과연 안전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로봇 전문매체인 ‘더 로봇 리프트’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헬기 사고가 비행 로보 택시 사업의 전반적인 사업화 일정이나 미래 시장 전망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늘을 나는 로보 택시의 안전성은 기술 발전으로 결국 해결될 것인데, 문제는 실제 이용자들의 비행 로보 택시에 대한 수용성과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매킨지 & 컴퍼니’가 비행 로보 택시의 잠재적인 고객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만이 무인 비행의 편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비행 로보 택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 그만큼 미래 잠재적인 고객들의 비행 로보택시에 대한 수용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다.

우버에서 비행 로보택시 사업을 맡고 있는 ‘로브 린제이(Rob Lindsay)’는 엘리베이터에 자동 푸쉬버튼이 설치된 후 50년이 지난후에야 겨우 엘리베이터에서 승무원이 사라졌다며 비행 로보 택시 성공의 관건은 결국 고객들의 수용성에 달려 있다고 단언했다.

로브 린제이는 ‘더 로봇 리포트’에 “헬기 사고가 자율 전기동력 수직 이착륙시스템(eVTOLs)의 개발 일정이나 속도에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는 승객을 나르는 비행 로보 택시의 첫번째 보급 단계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중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요금의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도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운영 안전 측면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도심 교통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어 비행 로보 택시의 보급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제이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eVTOL 서비스 역시 점차적으로 운영 비용이 낮아지고 요금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 로보 택시 사업의 미래 전망은 밝다. 오는 2040년까지 전세계 비행 로보택시 시장은 1조5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의 작성자인 아담 조나스(Adam Jonas)는 “울트라 성능의 배터리, 자율비행시스템, 첨단 제조 프로세스의 등장으로 이 분야가 갑작스럽게 부산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나스는 민간, 국방, 물류, 소비자, 교통 등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항공 수요를 예측했는데, 비행 로보 택시 사업의 핵심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ASA가 ‘도심 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분야에서 대안을 찾기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도 주목 받고있다. NASA는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UAM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대중들의 인식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2년 그랜드 챌린지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항공사업자와 항공기 제조업체를 테스트 이벤트에 초청장을 보냈다.

NASA는 그랜드 챌린지에서 UAM의 운영 안전성, 대규모 이착륙 시설, 도심 비행 운용 등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테스트 비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과 중국 등의 항공 규제기관 역시 UAM의 독자적인 테스트 비행을 추진할 움직임이다. 정부 기관들이 앞다퉈 도심항공 모빌리티의 테스트 비행을 추진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자동차보다 비행 로보택시가 빨리 보급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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