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ad34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

기사승인 2020.01.12  21:08:13

공유
default_news_ad1

로봇신문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 순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입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

Q.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지난 한해 추진했던 사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로봇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습니다. 정부수립 이래 최초로 대통령에게 로봇산업을 보고하는 ‘로봇산업 발전방안’ 발표를 3월에 가졌고, 이와 연계하여 8월에는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수요중심의 시장도 지속적으로 창출했습니다. 우수 로봇제품 보급 및 확산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누적 매출 5천억원, 고용창출 2600여명을 달성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돌봄로봇 보급은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로봇활용 제조혁신지원사업은 지난 해 예산이 4배 가까이 증액되며 사업 규모가 커졌습니다. 2016년부터 3년간 35개 기업에 제조로봇 245대를 도입한 결과 생산성이 79.2% 향상되고, 원가 54% 절감, 불량률 74.4% 감소 등을 통해 열악한 제조현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요자 현장을 직접 찾아 제조로봇을 소개하고 구매상담으로 연결하는 ‘제조로봇 전국투어’ 또한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경기도 시흥부터 대구까지 6곳을 방문하며, 수요기업과 로봇기업을 더욱 가까이 연결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해 5월 개소한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총 7건의 신속확인을 지원하고, 이 중 실외배송로봇의 경우 실증특례 승인이라는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인력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500명 이상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창의체험스쿨 등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로봇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그 성과로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7월에 마련한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 인증제도’를 운영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시스템 등 39건의 사업장을 승인해 협동로봇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유수의 해외 로봇 인증기관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중국의 SAERI와 CCIC, 미국의 UL, 유럽의 DNV-GL 등과 연이어 MOU를 맺으며, 우리 로봇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닦았습니다.

Q.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로봇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로봇산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매출이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로봇산업의 육성을 천명하고, 일본 이슈로 인해 오히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시급성을 느낀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기업수요가 많은 ‘로봇활용 제조지원 혁신공정’의 2020년 예산이 다소 줄어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며 지난해에는 이전보다 3배 증액된 90억을 받기도 했으나, 올해는 일부 삭감되어 더 많은 기업들에게 지원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법·규제 개선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을 개선했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협동로봇 설치작업장 안전인증제도를 개선했지만, 기업들이 원하는 모든 요구안을 수용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또 재활로봇의 적정 수가 반영도 협의를 진행중이나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들의 변화 필요성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진출 지원사업은 일회성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 위주의 사업이 주를 이루어, 로봇기업에 더욱 효과적인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신년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요.

기본적으로는 지난 해 발표된 제3차 지능형 로봇기본계획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의 3가지 추진계획은 뿌리, 섬유, 식음료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 로봇을 확대 보급하고, 서비스 로봇 중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로봇부품 및 소프트웨어 등의 후방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로봇산업 생태계 기초체력을 강화해 내갈 계획입니다.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은 올해부터 ‘시장창출형 로봇실증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됩니다. 또한 서비스 로봇과 제조 로봇으로 나뉘어 사업을 진행합니다.

서비스 로봇은 2월 경에 사업 공고를 발표하고, 기본계획에서 언급한 4대 유망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수요 지향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산업용 로봇은 4월 경 공고를 내고, 표준모델 개발과 연계하여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컨설팅, 작업장 안전인증, 선도보급, 교육지원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게 됩니다.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은 이달, 공고를 통해 85억 규모, 30개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스마트공장 구축사업과 연계를 강화하여 로봇도입을 후속지원하고, 안전한 일터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동친화형 시범공장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설립한 중국 KRC(한국로봇센터)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킴과 동시에 아세안 지역에도 KRC를 구축하도록 계획을 수립해 국내 로봇기업들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을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규 사업인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 사업’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통신사와 첨단제조로봇간의 연구성과물을 테스트베드에서 실증하고, 상용화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사업을 기획해 2023년까지 구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게 됩니다.

Q. 지난해 국내 로봇산업계는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올해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글로벌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올해도 여전히 밝지만은 않은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IFR에 따르면 2018년 산업용 로봇 시장은 6% 증가한 42만 2000대였으며, 2019년에는 출하량이 전년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최저임금 증가 등으로 인력수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생산성 향상 등의 이유로 인해 중소제조 기업체 내 로봇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을 필두로 중소기업 대상의 제조 로봇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로봇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로봇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의 ‘볼리’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하고, LG전자는 ‘클로이 테이블’을 통해 로봇이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조리, 서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을 통해 전반적인 서비스로봇 시장이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물류로봇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IFR에 따르면 물류 시스템은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가장 많은 41%를 차지하며 가장 유망한 분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물류로봇 시스템을 도입하며 그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류로봇은 물류센터, 대형건물 등 비제조 환경의 물류 로봇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진흥원이 신년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해 일본 무역분쟁으로 떠오른 국내 로봇산업의 취약한 소재부품에 대해 대책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부품수입국가의 다변화를 추진해나감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로봇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나가고자 합니다.

진흥원은 올해 국비 10억 여원을 투입해 로봇 제조기업의 그리퍼, 구동기 등 국산 부품 대체를 지원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여 국내 로봇 부품의 조기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예산이 줄어든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은 중소기업벤처부와 협력하에 2021년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원 기업이 매년 증가하고, 눈에 띌 만한 성과들이 나오는 사업인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예산확보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로봇기업의 수출 지원사업도 개선하고자 합니다. 시장형태, 수요를 분석해 국가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해 국내 로봇기업과 해외 제조기업의 매칭을 통해 현지에 국산 제조로봇을 보급하는 등 국가별 맞춤형 수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Q. 신년 로봇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요.

올해 진흥원의 로봇 보급사업 예산이 381억 원으로 대폭 증가하며 더 많은 기업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를 활용해 기업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활용가능한 제품과 수요처 발굴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신규 서비스 로봇의 규제 애로 이슈가 있다면 언제든지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를 찾아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규제혁신지원센터는 지난 해 5월 설립되어 서비스 로봇 분야 규제 샌드박스를 특화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로봇규제 애로 발굴 및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규제혁신지원센터는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운영중인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7건의 로봇분야 신속확인을 지원했으며 그 중 실외주행 로봇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신청기업이 만족하는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해 제조로봇 전국투어 설명회를 6차례 실시하며 로봇기업과 수요기업 모두가 긍정적인 평가를 주셨습니다. 올해도 이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비스 로봇 전국투어 설명회도 일부 진행을 하고자 합니다. 분야가 다양한 서비스로봇인 만큼 효율적인 설명회를 위해 로봇산업계의 아낌없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정부와 보조를 맞춰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국내 로봇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ad49
default_side_ad1
ad42
ad62
ad63
ad65
ad44
ad86
ad90
ad105
ad110

인기기사

ad56
ad80
ad133
ad58

포토

1 2 3
set_P1
ad60
ad74
default_main_ad1
default_setNet1_1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36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