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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배척할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같이 일할 존재"

기사승인 2019.09.16  2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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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4차산업혁명 로봇전문가 초청강연'에서 '한재권 한양대 교수' 강조

   
▲송희경 의원과 이주영 국회부의장, 이종배 의원,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한 ‘인간-로봇의 공존시대, 로봇이 그리는 미래’ 전시회·초청강연이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송희경 의원과 이주영 국회부의장, 이종배 의원,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한 ‘인간-로봇의 공존시대, 로봇이 그리는 미래’ 전시회·초청강연이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초청강연은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주제로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가 로봇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는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

이 자리에서 한 교수는 "로봇은 배척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같이 일할 존재다. 로봇과 같이 일하므로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나갈수 있다. 지금 밖의 전시장에서 보여 주고 있는 모든 로봇들의 기본이 인간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협력이 로봇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단어다. 로봇은 우리와 같이 갈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더 키워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로봇과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직업과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는 미래가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개발했던 로봇에 대한 소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재난 구조를 위해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주최한 재난로봇대회 '다르파 로봇 챌린지(DRC)'에 대한 소개와 당시 참여했던 경험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 한재권 교수

한 교수는 "로봇산업이 2012년부터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2019년인 지금은 로봇 기술이 발전되어 이제는 우리가 쓸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구매자가 충분히 구매가능한 가격까지 내려와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로봇 산업, 특히 서비스 로봇 산업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기 전에 지금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하고 로봇 스타트업, 새로운 로봇 기업들이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다각도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실업을 걱정하고, 로봇을 많이 쓰게 되면 그로 인해 직업을 잃어버릴거라는 걱정이 많은데 새로운 산업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인력, 새로운 기업이 필요하고 새로운 산업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가 여기에서 얼마나 고용을 만들어 낼 것이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신산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잘 키워낼수 있느냐가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하면서, 직업을 잃는 사람들을 재교육시키고 사회보장 제도를 바탕으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게 만드는 것도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초청강연에 앞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에는 행사 주최자인 송희경 의원과 이주영 국회부의장, 이종배 의원 그리고 곽대훈・김선동・김세연・김순례・김정재・박완수・백승주・조훈현・주광덕・이용주 의원 등 동료 국회의원과 로봇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기국회를 열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이 앞서가던 자동차, 조선, 반도체가 위협받고 있는 시점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 기술에서도 우리가 발걸음이 뒤처지면 세계적인 경쟁에서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속에 우선 로봇을 좀 띄워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오늘 행사가 로봇산업 재도약을 위한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종배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종배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로봇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각국은 로봇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로봇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부를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로봇산업이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를 대폭적으로 완화하고 쳬계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로봇산업이 성장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문제, 실업문제들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우리 생활주변에 가까이 와 있는 또 활용되고 있는 로봇들이 오늘 전시되어 있는데 로봇과 삶을 영위해 가는 시대인 만큼 어떻게 로봇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를 모색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희경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송희경 의원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로봇이 우리 일상에서 공존하며 다양한 활약상을 보여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 로봇 산업은 기술을 응용・활용하는 측면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로봇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칩・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아직까지 개선이 필요한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4차 산업혁명 혁신의 바로미터로 자리잡고 있는 로봇의 핵심부품ㆍ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로봇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유정열 산업정책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부 유정열 산업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주제인 인간과 로봇의 공존시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국민에게는 상당히 먼 미래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이 로봇에 접목되면서 로봇의 스마트화가 비약적으로 진전되고 활용분야도 급속도로 확대되는 등 로봇이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런 시점에 국회에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로봇을 선보이고, 강연을 통해 다가오는 로봇시대를 제시한다는 점에 대해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도 지난 3월에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했고, 8월 29일에는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하는 계획들을 마련중에 있다"며 "제조업과 로봇산업 발전을 함께 이루기 위해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인력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로봇 보급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오늘 전시회에서 보게될 돌봄, 의료, 웨어러블, 물류 등 4대 서비스 로봇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감속기, 모터 등 로봇 핵심부품의 자립화를 통해 로봇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정부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되어 로봇이 4차 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 및 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로봇 전시가 펼쳐지고 있는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부의 '로봇산업 발전방안 4대 유망분야'로 선정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돌봄, 의료, 웨어러블, 물류 로봇을 중심으로 9개 업체가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별도 시연을 선보였다. 

 

   
▲상화가 선보인 로봇 바리스타 ‘빌리(Billie)’

상화는 전문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공정과 똑같이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드립 커피 로봇 바리스타 ‘빌리(Billie)’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아이로(AiRO)는 관상어로봇 ‘마이로(Miro)’ 시리즈와 화석어종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실라칸스를 로봇기술로 재현한 '실라칸스 로봇(MIRO-23, SIRO)'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로의 관상어 로봇 마이로 시리즈(왼쪽 두번째부터)와 실라칸스 로봇(사진 왼쪽)
   
▲관상어 로봇이 어항에서 실제로 유영하고 있다.

전시장 로비에서는 로보쓰리가 선보인 음료서빙 로봇 '로비(LOVY)'가 자율주행으로 음료서비스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고, 부스에서는 수동휠체어에 장착하여 휠체어를 전동화시켜 주는 장애인 보조 이동로봇 '휠바이크'와 프리미엄 로봇체어 '무빙체어(Moving Chair)'를 선보였다.

 

   
▲음료서빙 로봇 '로비(LOVY)'
   
▲장애인 보조 이동로봇 '휠바이크'. 운전대와 휠체어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일상생활용 맞춤형 로봇 보행보조기 엔젤 슈트(Angel Suit)를 선보였다. 엔젤 슈트는 보행장애로 인해서 일상생활이 힘든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개인별 맞춤형 로봇 보행보조기로 사용자에 맞춘 알고리즘과 편안한 착용감, 정밀한 보조력을 제공한다.

 

   
▲엔젤로보틱스 로봇 보행보조기 엔젤 슈트(Angel Suit)
   
▲엔젤로보틱스 관계자가 엔젤슈트에 대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내빈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헥사시스템즈의 헥사휴먼케어에서는 보행보조 로봇 HExo-WAS, HExo-PowerHip 등을, LIG넥스원은 병사용 착용형 로봇 LEXO-2.5와 LEXO-W를 선보였다.

 

   
▲헥사시스템즈 한창수 대표(한양대 교수)가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내빈들에게 보행보조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IG넥스원 병사용 착용형 로봇

아이피엘은 인공지능 탑재 스마트 홈 로봇 '아이지니'를 전시하였고, 서큘러스는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가정용 반려로봇인 '파이보(Pibo)', 스튜디오 크로스컬쳐는 어르신을 위한 생활ㆍ정서ㆍ안전관리 스마트 토이봇 '부모사랑 효돌'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이피엘 인공지능 탑재 스마트 홈 로봇 '아이지니'
   
▲스마트 토이봇 '부모사랑 효돌'
   
▲가정용 반려로봇 '파이보(Pibo)'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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