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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애질리티 로보틱스와 제휴해 로봇 상품 배송 추진

기사승인 2019.05.23  15: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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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자동차와 2족 보행 로봇 결합해 서비스 제공 계획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오레곤주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인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와 제휴해 로봇 상품 배송 서비스를 추진한다.

‘켄 워싱턴(Ken Washington)’ 포드 CTO겸 부사장은 소셜 블로그 플랫폼인 ‘미디엄’을 통해 애질리티 로보틱스와 협력해 새로운 상품 배송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의 자율주행 자동차와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2족 보행 로봇인 ‘디지트(Digit)’를 활용해 자율성 기반의 상품 배송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것.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2족 보행 로봇 ‘디지트’를 탑재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고객의 집 근처까지 이동하고 최종적으로는 ‘디지트’가 상품을 들고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디지트는 휴머노이드형 로봇으로 머리부분에 라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디지트는 바퀴가 아닌 2개의 다리를 이용해 집 앞에 있는 계단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바퀴 방식 지상 배송 로봇에 비해 기술적으로 유리하다는게 포드측의 설명이다.

켄 워싱턴 CTO는 미국 주택·도시개발부의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전체 주택 가운데 휠체어를 통해 접근 가능한 주택이 1%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바퀴 달린 로봇을 이용할 경우 집앞에 놓인 계단과 같은 장애물을 극복하는 게 매우 힘들다는 것.

하지만 2족 보행 로봇인 디지트는 최대 40파운드(약 18kg)의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울퉁불퉁한 지면을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 장애물에 부딪히더라도 쓰러지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디지트는 보관이나 운반을 위해 접을 수 있도록 가볍게 설계됐다. 접은 형태로 자율주행자동차에 싣고 이동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차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몸체를 펼칠 수 있다. 라이더와 스테레오 카메라 등 여러 센서 장비를 탑재해 장애물 인식 및 회피가 가능하다.

켄 워싱턴 CTO는 자율주행차와 디지트가 지도 및 주변 환경에 관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최종 목적지 주변의 도로 및 장애물 정보를 수집해 무선으로 디지트에 전송할 수 있다는 것. 디지트가 최종 배송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면 자율주행자동차에 관련 정보를 전송하고 자율주행자동차는 이 정보를 다시 클라우드에 전송해 해법을 요청할 수있다. 자율주행자동차와 디지트간 정보 교환으로 효율적인 배송 업무가 가능해진다.

포드는 도미노 피자와 제휴해 미시건주 앤아버에서 피자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실제로 포드는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상품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포드는 애질리티 로보틱스와 제휴를 통해 라스트 마일에 대한 기술적인 난점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포드는 언제 디지트를 이용해 상품 배송 서비스를 할 것인지에 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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