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회복 신호 안보여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올해 일본 산업용 로봇업체들의 연간 수주액이 1조엔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로봇공업회'는 올해 로봇 수주액 전망치를 2018년 전망치 대비 4% 증가한 1조 500억엔으로 예상했지만 연초부터 수주액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수주액(비회원사 포함)이 1조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초 수요 부진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올해 수주액 전망치를 내놓았으나 5월 이후에도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산업용 로봇 수주액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로봇공업회가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1~3월) 로봇 수주액(회원사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하시모토 야스히코(橋本康彦)’ 일본로봇공업회 회장(가와사키중공업 이사)은 올해 미중 무역 마찰에 따른 수주액의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자동화에 대한 투자 의욕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었다.
당초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수주 회복 조짐이 보여야 하지만 미국이 이달들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발동하고, 중국도 미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6월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무역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산업용 로봇 등 설비투자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로봇공업회는 수주 회복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