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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전테크노파크 최수만 원장

기사승인 2019.02.18  02: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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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일곱번째 순서는 (재)대전테크노파크 최수만 원장입니다. 최 원장은 1961년생으로 연세대 인문대를 거쳐 동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정책전문위원, 정보통신부 국장,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AB-inBev KOREA 부사장, 미국 워싱턴주립대 겸임교수, IT미디어연구소 원장을 거쳐 작년 10월 대전테크노파크 제5대 원장으로 부임해 재직하고 있습니다.

   
 
대전테크노파크를 이끌어가는 경영방향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대전테크노파크는 대전 기술혁신의 허브로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관입니다. 대전시는 4차산업혁명 특별시의 완성을 통해 혁신성장의 모범 사례가 되어야하며 그 과정에서 대전테크노파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역혁신성장의 진정한 동반자와 4차산업혁명의 지역 전초기지가 바로 대전테크노파크입니다.

지역산업혁신모델을 창출하는 혁신경영, 대전테크노파크의 고객인 지역산업과 정부에 일류가치를 제공하는 가치경영, 협력과 소통을 통해 조직역량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람중심 인화경영 등에 역점을 두고 대전테크노파크를 이끌어 대전기업들이 대전을 넘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기업 및 시민들의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 사회에 공헌하는 대전테크노파크,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정부사업을 발굴 및 수주하여 전국에서 최고의 테크노파크를 만들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테크노파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변경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내부  기안문서를 없애고, 소통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칸막이 없애는 것을 추진하려 합니다. 임원의 경우 집중 근무시간에는 같이 근무를 합니다. 오전 시간에 임원들이 같이 모여 일하면 회의를 소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친절, 신속, 소프트한 문제해결 능력 등이 공공기관은 필요하다고 보고 그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8년 대전테크노파크가 이룩한 성과가 있다면 설명 부탁 드립니다.

현재 저희 테크노파크에는 139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소센터도 생겨 인력이 더 늘어나야 합니다. 2018년도 가장 큰 성과 중 첫번째는 대전 드론기업이 드론 및 드론 서비스 모델 개발과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시험·연구 환경의 구축에 있습니다.

대전의 거의 모든 하늘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에 의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내기술로 드론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인 대전에 이러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2017년부터 국토교통부, 대전광역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위원회, 국무조정실 신산업규제개혁위원회와 국토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대전하천관리공단, 항공안전기술원,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국정원 등 11개 관계기관과 수십 명의 관계자와 2년여의 협의를 거쳐 대전 관내에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시범공역과 드론공원(시험비행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에게 물질적이거나 직접적인 지원은 아닐 수 있으나 4차산업 혁명시대의 핵심분야인 드론의 시험과 개발을 위해 타 지역으로 공역을 찾아 떠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원하는 때 언제라도 쉽게 접근하여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은 드론기업에게 매우 환영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수요처 매칭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의 성공입니다.

대전시와 공군 등 공공수요를 발굴하고 기업을 매칭하여 서비스 모델을 발굴, 개발하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시범 운영한 사업입니다. 특히 공군기지의 통합 경계감시 서비스 플랫폼은 2015년 실패로 끝난 사업을 다시 보완, 발전시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수요처인 공군에서 1년간 성공적인 시범운영하여 마치고 총 3종류의 드론에 관해 공군 드론운용 적합성 평가를 통과하였습니다. 이는 지역 기업의 사장기술과 제품을 다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대전테크노파크의 기업협력과 지원노력의 성공이기도 합니다.

세번째로 입주기업과 지원기업의 발전입니다.
대전테크노파크 지능형기계로봇센터에 입주한 21개 사를 비롯해 대전테크노파크 기업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600여개의 지역기업들의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9% 증가하였고 고용은 약 10%가 늘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대전 기업의 많은 발전과 성장으로 매우 뿌듯합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이 있는지요?

올해 대전테크노파크는 총 61개 사업에 474억의 예산을 확보하였고 대전지역의 기업들에게 여러분야에 걸쳐 지원사업을 준비하였습니다. 주요사업으로는 일자리, 창업, 인력양성 지원사업에 115억원을 편성하였고 거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기술단지거점기능지원사업 등 94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기업의 기술개발지원을 위해 TP대표브랜드 사업 등 44억원을 편성하였고 기업의 사업화 및 마케팅ㆍ판로개척 등 패키지 지원을 위해 139억원, 전통ㆍ뿌리기업 지원을 위해 40억원, 지식재산권 지원을 위해 40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대전기업을 산업별ㆍ단계별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여 고용창출과 매출증대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최우선으로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작년 10월 원장 취임 후 많은 기업과 만나고 소통하셨을텐데 기업을 통해 느끼신 로봇산업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업, 로봇전문가 등 많은 사람과 로봇산업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면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 로봇의 시장성입니다. 현재 제조용 로봇과 교육용 로봇 시장을 제외하면 서비스 로봇 분야의 시장은 매우 작습니다. 로봇의 기술이 사용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수요자의 요구가 매우 다양해 대량생산체제로 갈 수 없다는 것이 하나의 원인입니다. 또한 대전의 경우는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조용 로봇 시장 또한 작습니다. 결론적으로 로봇을 활용하고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시장의 창출, 확산, 수요 확보 등이 로봇산업의 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안과제에 대하여 기업의 발전을 위한 대전만의 경쟁력이나 지원책이 있으십니까?

융합, 사업화 모델, 수요확보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예상하시겠지만 산업의 융합과 사업화 모델 개발, 확산, 수요확보를 통해 로봇기업과 전후방기업을 지원하여 산업 경쟁력과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기술융합, 산업융합입니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로봇기술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사용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이슈화 되며 사용자 서비스를 위한 로봇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서비스의 실체화 요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CES 2019에서 LG와 삼성만 보더라도 AI를 적용한 로봇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의 사례와 같이 최신 산업 트랜드에 따라 로봇기술과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융합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두번째로 수요확보입니다. 대전에는 중소제조업 분야에 영세한 기업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은 성장가능성이 있으나 3D 작업환경으로 인해 인력을 수급함에 매우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인력 중심의 기업 인력구조에 따라 다양한 지원사업, 기술개발 적용사업 등에 지원하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의 수요를 발굴하고 지역의 로봇기술, 3D프린팅, 첨단센서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 매칭하여 로봇기업의 수요를 확보하고, 수요기업의 작업환경과 생산성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또한 작년 공군과 대전시가 수요를 발굴하고 기업을 매칭한 것과 같이 경찰, 소방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수요와 민간수요를 발굴하고 기업을 매칭하여 로봇 시장을 확대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세번째로 사업화 모델 개발입니다. 로봇기업은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오고 있으나 많은 로봇과 기술이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이용한 서비스 모델의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시험,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와 시험처에 적용하는 지원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시장 적용시험과 보완을 통해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 모델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제5대 원장에 취임하셨는데 재임 중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대전에는 유콘시스템, 네스앤택, 두시텍 등 기술력이 우수하고 완제품까지 만드는 뛰어난 드론 기업들이 많습니다. 대전을 드론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게하고 이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노력하여 전세계 드론기업이 모일 수 있는 세계드론대회를 개최하고 싶습니다. 또한 1인용 드론의 목적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즉 단거리나 장거리의 도심 내 이동과 주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1인승 드론이 국내에서도 이동가능하게 되면 제일 먼저 구입해서 그에 맞는 산업 진출 방안이 있을지를 직접 체험하고 구상해보고 싶습니다.

정부가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수립을 준비중인데 기본계획에 꼭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로봇은 첨단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제품입니다. 그와 동시에 다양한 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제조용 로봇이 없는 제조업은 상상할 수 없는 것과 같이 많은 산업에서 로봇이 그 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더 높은 사양과 고기능의 로봇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첨단형 근간산업인 로봇산업은 앞으로도 많은 투자와 발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직 소비자의 요구를 100% 만족시키는 로봇이 없는 것과 같이 많은 발전이 필요한 산업입니다. 현재도 많은 지원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지역의 협력기관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좀 더 확대되고 견고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로봇산업에는 연구개발부터 시장창출 확산까지 많은 지원분야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산업의 최고 기관이나 연구개발 분야의 지원사업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국가 R&D사업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로봇산업육성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맡고 있고 그 설립근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개발부터 확산 보급까지 자원을 집중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테크노파크와 같은 지역협력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역에 분배되어야 할 것입니다. 각 지역협력기관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보다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를 만들고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로봇산업 지원체계를 견고히 한다면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구성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입니다.

국내 로봇산업이 어떻게 하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서비스 로봇이든 지능형 로봇이든 공공에서 수요를 발생하지 않으면 민간이 수요를 창출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공공 수요와 시장을 열어주면 국내 로봇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공공에서 수요와 시장을 열어주면 민간수요가 생겨납니다. 그래야 가격이 떨어지는데 지금은 가격이 비싸다보니 접근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공이 수요를 만들고 그 다음에 민간으로 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예를들면 서비스 로봇이나 웨어러블 로봇을 보건복지부 같은데서 예산을 투입해 시범적으로 18개 광역시도에 먼저 공급하고 그 다음에 전국 1440개 지방자치단체까지 공급해주면 익숙해집니다. 정부가 자금만 지원해서는 안되고 그런 것을 해 주어야 합니다.  KIST에서 개발한 치매예방 로봇 같은 경우 중국은 수요를 만들어 주는데 한국은 만들어 놓고 시범사업만 하고 실제 시장을 열어 주지 못합니다. 시장을 열어줘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 로봇시장도 뒤쳐지지 않고 발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나 정책 당국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 준 나라이지만 그 성과의 크기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작았습니다. 그 원인은 로봇은 그렇게 쉬운 대상이 아니며 또 아무나 잘 할수 있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래 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 뿐만 아니라, 건설, 경비, 의료, 간호, 복지, 군사용, 우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취약한 국내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대로 키우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로봇기업들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R&D,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할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부나 정책당국은 현장의 소리를 직접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많이 들어주고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먼저 말하면 기업은 신이나서 사업도 잘 될겁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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