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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 ②㈜티로보틱스

기사승인 2019.02.04  04: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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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승욱 대표이사

로봇신문은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두번째 기업은 국내 산업용 로봇 기업 ㈜티로보틱스 안승욱 대표입니다.

㈜티로보틱스는 국내 최고의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진공 이송로봇 전문업체이다.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태양전지, OLED 등의 제조 분야에 진공로봇 장비와 진공시스템(챔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1차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와 공동 연구개발한 11세대급 진공 로봇 장비를 전세계 최초로 중국 패널공급업체 BOE의 B9라인에 납품을 개시하여 기술력을 입증하였다. 작년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재활로봇, 자율주행 AGV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산 제2사업장에서 안승욱 대표를 만나 새해 설계를 들어 보았다.

   
 

최근 일본 ZMP 주식 일부를 매입하면서 양사가 전략적인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일본 ZMP와 10년 가까이 계속 교류하고 있었습니다. ZMP라는 뜻이 Zero Moment Point인데 로봇의 무게 중심에 작용하는 모든 모멘트의 합이 '0'이 되는 지점을 의미하며 이족 보행을 위한 핵심 기술입니다. 원래 ZMP는 이족보행 로봇 회사였습니다. 이족보행 로봇을 이용한 교육키트, 엔터테인먼트 로봇 사업을 하다 접고 이제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회사로 변신했습니다. ZMP 특징은 제품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제품을 빨리 만들어 빨리 적용해 보는, 어떻게 말하면 상용화 기술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ZMP가 자스닥에 상장하기 전에 우리에게 전략적 투자를 요청해 와 향후 공동 개발이라든지 우리 제품을 그 회사를 통해 일본에 소개하고 ZMP 제품을 우리도 국내에 소개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양사가 윈윈하는 차원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707억의 매출 실적을 거두셨는데 작년은 어땠고, 올해 목표는 어느 수준인가요?

작년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경기가 평년 수준이라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는 30%이상 매출 목표를 늘려 잡았습니다. 현재 전체적인 경기가 안좋다 보니 우리도 영향을 받겠지만 기존에 하던 것도 있고 새로운 분야도 시작하니 공격적으로 매출 목표를 잡았습니다. 일단 재활로봇은 아직 시간이 걸릴것이고, UR을 이용한 자동화 분야도 우리가 소프트웨어 직접 개발해서 진행하는 등 다른것도 있고, 그 다음 중요한게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아 양산투자는 줄어 들어도 보완투자라는게 있습니다. 특히 전방산업 같은 경우 투자를 하다 조금 타이밍이 줄어들면 보완투자라고 기존 라인을 조금씩 증설하는 부분이 있는데, 티로보틱스는 진공로봇을 전문으로하는 제조 벤처고 우리 경쟁사들은 여러분야를 많이 하는 대기업이다 보니 보완투자 할 때 납기를 못맞추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저희가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는데 어쩌면 우리한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올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경기는 어떤 것 같나요?

반도체는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대로 좀 줄어 들것 같습니다. 반도체 역시 전방산업이다보니 분명히 사이클이 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내에 LCD는 거의 투자가 없고, 중국시장은 올해도 커집니다. 대형 사이즈는 저희 로봇 수요는 늘어납니다. 중국에서 LCD 사업에 10세대 이상으로 투자할 때 모든 업체가 저희것을 사용합니다. 작년에 전체를 납품했고, 올해와 내년에도 그 분야 비지니스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경기는 안좋지만 실제적으로 중국에서 투자하는 대형투자에 대해 우리가 전량 공급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디스플레이쪽은 중국 시장이 올해 어느 정도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10세대 이상 투자는 굉장히 많아집니다. 그런데 OLED 투자는 지금 퀄리티 나 수율문제 때문에 올해는 조금 투자가 줄어 들겠지만 거꾸로 LCD 산업은 대한민국은 투자가 없지만 우리한테 전반적으로 좋은게 OLED, 디스플레이, LCD든 간에 전부 10세대급 이상의 대형으로 바뀐다는 것 입니다. 그 기술은 우리만 가지고 있으니 우리한테는 굉장히 좋은 시그널입니다. 올해는 매출은 큰 욕심은 내지 않고 내실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고 하반기가 되면 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 같아 이번에 제2공장을 증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28일에 열린 제2사업장 증축공사 착공식 장면
오늘 제2사업장 증축공사 착공식을 하셨는데 언제 준공하시나요?

준공은 9월입니다. 공장 규모는 기존에 완성한 2공장의 2배 정도 될 겁니다. 용도는 로봇전용입니다. 기존 진공로봇, 자율주행로봇과 자동화 관련된 여러 가지 로봇을 생산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공장을 일부 스마트화 시키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UR로봇과 묶어 오토메이션 사업을 좀 키우려고 하는데 크게 말하면 스마트 팩토리 사업이지만 너무 큰 개념 보다는 우리 실정에 맞는 부분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 인력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현재 165명 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인력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인력을 많이 늘린 이유가 물론 기존에 인력도 많이 부족했고 어차피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그에 관련된 인력들도 교육 시키려고 신입사원들도 1월초에 15명 뽑았습니다. 165명에서 R&D 인력은 30% 정도입니다.

올해 신제품 발표계획이 있다면?

AGV(무인운반차) 관련해서 올해 3월쯤 제대로된 제품이 나오겁니다. ZMP 제품 말고 자체개발한 모델입니다. 우리 장점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모든 공정을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거기도 사실 자동화 개념이 엄청 들어 갑니다. 물론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다 할 수는 없고 티로보틱스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많이 요청을 합니다. 우리가 UR 로봇을 한 이유도 거꾸로 우리한테 기존 고객들이 의뢰를 하기 때문입니다. 협동로봇을 우리가 직접 만들 의사는 없고 AGV 물류로봇은 충분히 우리가 자체적으로 기술도 확보하고, 제품도 만들고 또 일본 ZMP와 연결해서 물류분야 토탈 SI전문 업체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GV 자율주행 로봇은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사실 제일 중요한게 단품 제품도 중요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통합하는 작업도 중요해 소프트웨어 인력도 많이 보강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소프트웨어연구소가 입주합니다. 거기서는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그리고 자율주행 로봇 관련된 소프트웨어, 인식 등 3개 파트를 연구할 예정입니다. 부사장급으로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 했고, 중소기업이지만 앞으로 소프트웨어 능력을 많이 키우려고 합니다. 지금있는 광교연구소도 판교로 한데 모을 것입니다.

   
▲로봇 보조 정형용 운동장치 '힐봇(Healbot) T'
작년 로봇 보조 정형용 운동장치 '힐봇(Healbot) T'에 대해 임상 승인을 받았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힐봇T 로봇은 임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힐봇G도 지금 준비중에 있는데 T는 트랙, 트레드 밀 스타일이고 G는 그냥 걷는 그라운드 형태입니다. T는 KIST에서 기술이전 받은 제품이고 G는 정부 과제로 자체 개발한 것입니다.

판매는 아마도 임상이 끝나고 내년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 좋은 비즈니스를 갖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을 누가 쥐고 있느냐입니다. 티로보틱스는 특히 우수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진공로봇의 실체를 가지고 있으니까 영업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고객들의 어려움을 잘 해결해 주고 있으니까 고객들이 이 부분도 같이 해달라는 제안을 받을 수도 있고 저희가 할 수도 있습니다.

작년 UR(유니버설 로봇) 사업은 괜찮았나요?

의뢰는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하면 기존 협동로봇의 개념을 고객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기존에 있는 자동화 업체들이 일반 자동화 로봇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아직까지 인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산업용 로봇을 쓰는 고객들이 로봇만 바꾼다는 개념은 우리하고 잘 안맞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것이 대부분입니다. 협동로봇의 개념을 잘 모르고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저렴하다고 하니까 엔드유저는 바뀐 개념 없이 단지 저렴하다고 하니 사용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추세가 협동로봇이 나오면서 B2B를 B2C로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생기면서 시장은 더 커질 것입니다. 기존 공장자동화 개념하고는 안맞는 개념인데 자꾸 그런 부분을 생각하는 것이고 거꾸로 B2C로 갈수있는 개념, 푸드 테크라든지 그 분야가 더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요즘 로봇 바리스터 많이 나오잖습니까.

일본 로보덱스를 다녀오셨는데 소감이 어땠나요?

일본은 항상 변하는 것 같습니다. 로보덱스가 처음에는 별로 잘 안알려졌었는데 계속적으로 잘 유지를 하는 것 같고, 웨어러블 제품이 좀 많이 나온 것 같고, 일본 업체들이 기술적인 면에서 좀 빠른 것 같습니다.

산업용 로봇은 세계 빅3가 다 장악하고 있어 시장 진입장벽이 너무 높고 서비스 로봇은 좀 커지면 진입장벽이 낮으니까 중국부터 해서 전부 다 뛰어듭니다. 장비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도 항상 메인장비업체 1,2,3등이 다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기가 하늘의 별따기 정도로 어렵습니다. 야스카와나 화낙이 이 분야에서 50년~60년 한 회사인데 만약 국내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 든다고 해도 전문성은 따라 가지 못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간 싸움입니다. 그만큼 레퍼런스를 쌓아가야 하고.

일본 로봇기업들 부스를 가보면 단품을 넘어 아예 스마트 팩토리의 모든 솔루션을 다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기업은 그런것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단품 보여주기 급급한데 앞으로 대기업이 로봇산업에 뛰어들면 우리도 그런 전문성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에 국내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서비스 로봇 매출이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선진국 트렌드하고는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서비스 로봇을 활성화 할 수 있을까요?

상용화 된 서비스 로봇들 중에서 사용자가 계속 호감받을 수 있는 제품들이 나와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비스 로봇 기술이 더 어렵고 계속적으로 발전시켜야하는 부분이 사실은 부담되는 것 같습니다. 산업용 로봇의 경우는 한번 테스트하고 신뢰성만 생기면 어떡하든지 투자할 때 마다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거꾸로 서비스 로봇은 계속적으로 콘텐츠도 개발해야 하는 개념이라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ZMP가 7~8년 전에 엔터테인먼트 로봇, 소셜 로봇 제품을 개발해 출시해서 당시 100만원씩 주고 10대 정도 로봇을 구매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주고 테스트 해보니 처음에는 몇일 흥미를 갖고 잘 사용하는데 1주일 정도 지나면 전부 흥미를 잃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페퍼 로봇이 그렇게 많이 활성화 안된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상장하고 나서 자금 부분에 대한 문제는 많이 해결되셨을 텐데, 자금에 대한 용도는 무엇인가요?


원래 상장목적이 시설 확충하고 그 다음에 운영비, 연구개발 신규사업쪽 투자하는 거니까 계획대로 가고 있습니다. 티로보틱스는 기존에 있는 사업으로 이익을 내는 회사다 보니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신규공장도 짓고, 개발쪽으로 투자도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되고 있고, 회사 신뢰성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부가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중인데, 꼭 들어 갔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 봤을때는 어느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능력을 키워 나갈수 있도록 정부에서 중장기적으로 가능성 있는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계획이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타트업 같은 새로운 업체를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을 가진 업체들이 성장하면 새로운 업체를 또 만들어내는거고 그것을 보면서 새로 나온 기업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로봇사업을 봤을때는 좀 더 될 수 있는 기업을 많이 키우는게 중요합니다. 제가 일본업체들을 부러워 하는 이유가 일본은 전문업체들이 꽤 있습니다. 기술도 사실 중요하지만 시장을 어떻게 들어가느냐, 그래야만 기업이 살 수 있는 것이지 기술이 좋다고 해서 시장이 좋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도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이 전문업체를 계속 키워야합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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