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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경쟁사 위한 물류 로봇 등장

기사승인 2018.12.11  1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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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크셔 그레이', 물류 로봇 '플렉스봇' 등 선봬

   
 
거대한 공간에서 전자레인지 크기의 4륜 자율차량이 로봇 팔로 구르다가 갑자기 멈춘다. 팔은 회전하면서 차량의 플라스틱 통에 프로브를 삽입하고 굉음을 내며 햄버거 헬퍼(Hamburger Helper:음식 조리용 간편 패키지 브랜드) 박스를 회수한다. 이 팔이 처리된 파스타와 소스의 혼합물을 마분지 상자에 떨어뜨리면 또 다른 작은 로봇 차가 이를 가져간다.

그간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온 이 시스템은 ‘버크셔 그레이(Berkshire Grey Inc)’의 물류 로봇이다. 버크셔 그레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쇼핑시즌을 앞두고 광대한 창고에서 수십 대의 작은 기계들이 깜박거리는 현장을 블룸버그에 공개했다.

이 회사는 아마존과 경쟁하는 대형 소매업자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3년에 설립됐으며 소매업체들이 아마존의 무자비한 효율성과 경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나는 정확히 원한다, 지금 원한다. 그리고 배송료 무료를 기대한다”고 말하도록 훈련시키고 있다는 것이 버크셔 그레이 CEO인 톰 와그너(Tom Wagner)의 말이다.

온라인으로 갈 수밖에 없는 아마존 경쟁사들

월마트, 타겟, 베스트바이와 같은 매장도 온라인에서 더 많은 고객들을 접촉하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 상점과 물리적 상점을 모니터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와 쇼퍼트랙(ShopperTrack)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매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반면 상점 내 고객 트래픽은 약 2% 감소했다. 아마존은 올해의 사이버먼데이가 창사 이래 가장 큰 쇼핑데이였다고 밝혔다.

로봇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의 CTO였던 바그너는 2012년 소매 유통 센터를 방문한 후 버크셔 그레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 아마존은 창고 주변의 선반을 나르는 로봇 제조사인 키바시스템스에 막 7억 7500만 달러(8718억워)를 투입, 인수를 감행한 때였다. 그러나 이 때만 해도 다른 소매상들은 악명 높은 배송 비즈니스에서 로봇이 강력한 경쟁 우위를 나타낸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그너는 "매우 노동 집약적인 업무인데 직업 선호도는 낮은 편”이라고 말한다.

현실은 더 심각하다. 소매 창고에서 일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고 임금도 너무 낮기 때문에 자동화 시대에도 기업들은 일상적으로 충분한 노동자를 찾기 어렵다. 게다가 낮은 임금과 착취,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 대해 늘 비난을 받는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아마존 근로자들은 그들의 조건에 항의하기 위해 교대 시간 중에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기능에 인간 필요치 않아

바그너는 버크셔 그레이의 시스템이 아마존의 로봇 도우미를 능가한다고 말한다. 그는 로봇을 사용해 대부분의 물건을 고르고, 포장하고, 배송함에 있어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플렉스봇(FlexBots)이라고 알려진 이 작은 로봇은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작동하며 선반 아래로 봇을 세우고 상품들로 가득 찬 플라스틱 통을 플랫폼에 담는다. 그런 다음 이 로봇들은 이 플라스틱통의 물건들을 집어서 운송 박스에 넣는 로봇 팔에 가져오는데 이 상자들은 로봇 팔과 컨베이어 벨트의 또 다른 세트에 의해 분류된다.

아마존과 다른 소매업자들은 여전히 물건을 집기 위해 인간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AA 건전지 팩이나 전구를 잡을 수 있는 인간의 손을 복제하는 것은 로봇 공학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버크셔 그레이의 수석 과학자이자 그립을 전문으로 하는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 사이언스 교수인 매트 메이슨(Matt Mason)은 “기술적 돌파구의 핵심은 흡착판이었다”고 말한다.

매사추세츠 렉싱턴 본사와 피츠버그 연구소에 분산되어 있는 메이슨과 버크셔 그레이의 직원 100명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연결된 카메라를 사용해 각 품목을 스캔하고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품목이 출하 대기열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어디를 잡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로봇 팔을 유연한 컵으로 끝까지 연결하고 공기 압축기를 발사해 플렉스봇의 트레이에서 품목을 올리고 배송 박스에 떨어뜨리는 진공 상태를 만든다.

픽업 인건비 80% 절감 효과

버크셔 그레이는 몇몇 대형 소매 및 운송 회사들과 계약을 맺었으며 고객사들은 픽업에 필요한 인건비를 80%나 줄였다고 전했다. 바그너는 그러나 무거운 짐을 처리할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지만 연약하거나 5파운드 이상의 물건은 사람이 직접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버크셔 그레이의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 지난 5월 크루거는 완전 자동화된 창고를 개발하고 있는 영국의 식료품점 오카도에 2억 4800만 달러(2791억원)를 투자해 소규모 지분을 확보했다. 10월에는 아마존이 자체 진공 그리퍼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바그너가 아마존을 이길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소매상들은 너무 뒤처져 있어서 그저 보조를 맞추는 것 역시 승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지영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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