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까지 '샤프트' 조직 완전 해체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2족 보행 로봇 개발을 중단키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2족 보행 로봇 개발을 주도했던 샤프트(Schaft) 조직이 연내 완전 해체 수순에 들어가고, 해당 부분 인력이 다른 곳으로 전환 배치되거나 이직할 전망이다.
샤프트는 도쿄대 ‘유토 나카니시’ 도쿄대 조교수 등이 지난 2012년 설립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DRC(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2족 보행 로봇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샤프트를 인수했다. 당시 구글의 로봇 사업을 주도했던 앤디 루빈(Andy Rubin)이 보스턴 다이나믹스, 샤프트 등 여러 로봇 기업을 인수했으나 지난 2014년 앤디 루빈이 구글을 떠나면서 로봇사업의 동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6월 일본 소프트뱅크가 샤프트를 알파벳으로부터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일원이 되는 것을 거부하면서 인수 작업이 난항을 거듭했다. 결국 보스턴 다이나믹스와는 달리 소프트뱅크의 샤프트 인수는 불발로 끝났다.
알파벳 대변인은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샤프트 인수 절차를 진전시키지 않겠다는 소프트뱅크의 결정에 따라 많은 옵션을 검토했지만 결국 샤프트 관련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직원들이 알파벳 내부 또는 외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잡는 것을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