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모기업 '호프 테크닉'에서 분사
싱가포르의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 '세스토 로보틱스(Sesto Robotics)'가 290만 달러(약 3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테크인아시아가 발표했다. 싱가포르와 중국 고객을 넘어 로봇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싱텔 이노베이션8(Singtel Innovation8)과 테마섹(Temasek) 자회사인 헬리코니아 캐피탈 매니지먼트(Heliconia Capital Management)가 주도했다.
세스토의 로봇은 소프트뱅크 페퍼만큼 매끄럽거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빅독만큼 운동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공장 특히 반도체 제조에서 활용되는 용도이기 때문이다.
직원 30명의 5년차 기업 세스토는 공장에서 기존의 노동 집약적 자재 처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도록 로봇을 설계했다. 회사 측은 “작업장 간 진행 중인 자재 운반과 창고 내 벌크 자재 이동과 같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작업 로봇 중 ‘예측 가능한 물리적 활동"으로 명명된 이 작업이 자동화의 최고 범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자금 조달은 세스토가 싱가포르의 모기업 호프 테크닉(Hope Technik)으로부터 분사한 것과 관련이 있다. 호프 테크닉은 싱가포르 민간 방위군을 위한 비상 대응 차량, 드론 및 외골격을 포함한 산업 및 상업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SUV 크기의 소방 차량인 레드 리노(Red Rhino)가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이다.
2016년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는 이 회사가 모든 업종에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극찬한 바 있다. 호프 테크닉의 CEO 피터 호(Peter Ho)는 “오늘날의 로보틱스는 자동화 혹은 인력 절감 이슈가 아니다”며 “더 큰 작업과 생산량 일관성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헬리코니아와 싱텔의 투자 조합은 이전에 호프 테크닉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김지영 robot3@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