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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쫒아다니는 6족 '화분' 로봇

기사승인 2018.07.16  17: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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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로봇학자 '순 티안키' 등 개발

   
 
학창 시절에 식물의 굴광성(heliotropic)에 대해 배웠을 것이다. 이것은 묘한 느낌을 준다. 마치 태양을 향해 뻗은 초록색 덩굴손이 식물의 강렬한 생존 의사를 증명하는 것 같다. 만약 더 나아가 식물이 뻗기 이상의 것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만약 식물들이 뿌리와는 무관하게 동물처럼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이런 아이디어에 따라 식물이 해를 쫒아다니도록 고안된 로봇이 등장했다. '더 버지'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학자이자 기업가인 순 티안키(Sun Tianqi)는 빈크로스(Vincross)가 만든 6족 장난감 로봇을 개조해 화분에 심은 식물을 로봇 머리에 옮겨놓았다.

그 결과 식물 로봇 하이브리드는 잎이 많은 게나 로봇 이상해씨(Bulbasaur, 포켓몬 캐릭터 중 하나)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보인다. 필요할 때 햇빛을 향해 움직이고, 충분하면 그늘로 물러난다. 등딱지를 두드린다면 사람과 놀이를 할 수 있고 물이 없을 때는 약간의 쿵쿵거리는 춤을 추면서 필요한 것을 알린다.

티안키의 포스팅에서는 이 식물이 실제로 환경을 어떻게 모니터하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이러한 기능을 기본적인 빛, 그늘 및 습도 센서와 통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티안키는 이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2014년에 만든 '걷는 다육식물(백봉 에케베리와 같은)'의 초기 설치물을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두고 '식물과 인간의 기술 공유'라고 부르기도 했다.

티안키는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림자 속에 앉아있는 전시회에서 죽은 해바라기를 보았을 때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식물은 대체로 '영원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수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식물을 잘라버리고 태우고 땅에서 뽑더라도 식물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모든 생물 중 가장 자유도가 낮은 것이 바로 식물이라는 것이 티안키의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부터 인간이 자전거, 기차, 비행기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 것과 마찬가지로 식물에게도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자유를 주고 싶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동기가 됐다.

티안키는 “로봇 로버 기반을 확보한다면 식물도 이동성과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가 기술과 타고난 자연 환경의 관계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곰만 한 크기의 로봇 식물 재배자가 정원과 공원 주변을 천천히 돌며 스스로 태양을 비출 장소를 찾는다고 상상해보라. 그것은 우리가 새로운 빛 속에서 식물을 생각하게 될 것이며 정원 가꾸기도 조금은 더 쉬워질 것이다.

조인혜 ihch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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