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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자동화를 즐긴다"

기사승인 2018.07.09  22: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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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해 로봇전시회 및 로봇기업 참관 후기

   
 
현재 중국은 “나라의 치욕을 잊지 말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중흥을 이루자”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었다. 2049년까지 중국을 부유하며 강한 중국으로 만들려고 문명의 축을 바꾸고 있다.

그 핵심에 상생이 있다.

중국은 혈통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원나라와 청나라가 그랬다. 오랑캐라도 자기네 문화를 계승하고 같이 밥 먹고 어울리면 흔쾌히 역사를 같이하는 호방함과 다름을 남기고 인정하는 관용을 가졌다. 이런 기질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바이두나 알리바바, 텐센트가 협업해서 보험업에 같이 투자해 파이를 키우는 걸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디디추싱도 IT 기업들이 같이 투자해 이익을 키워 사실상 우버를 중국에서 몰아냈다.

그 다음은 혁신이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첫째, 노동투입, 둘째, 자본투입 그리고 총요소생산성을 높이는 것인데, 특히 총요소생산성은 혁신으로 높일 수 있다. 장루이민 하이얼 창업자 말이다.
"커브길에서 차를 추월하는 건 너무 어렵다. 그러니 길이 불리하면 아예 길을 바꿔 달려라!"라며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게다가 사용자 1억명 돌파하는 시간은 계속 단축되고 있다. 디디는 1.4년, 핀테크 위어바오는 불과 1.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런 저력이 산업 로봇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로봇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출발한다. 인공지능 분야를 보면 컴퓨터과학, 수학, 통계학을 중심으로 철학, 심리학, 의학, 언어학 등 실존하는 모든 학문에 연계되어 있다. 생각 접근법은 인지, 추론 등 생각하는 과정을 연구하기 때문에 논리학과 심리학 중심이다. 행동하는 방법에는 튜닝 테스트가 있는데, 실제 구현 기법은 보고, 듣고, 움직이고, 운전하는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컴퓨터 성능과 데이터의 디지털화가 인공지능을 무서운 속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핫한 분야는 단연 인공신경망 기반의 딥러닝 분야와 로보틱스 분야다. 로보틱스 분야는 산업용 로봇과 재난이나 물류, 군사 등의 전문 서비스 로봇, 그리고 개인 서비스 로봇으로 나뉜다. 하지만 아직도 산업용 로봇 시장이 전체 로봇 시장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상해에서 지난주에 있었던 로봇 전시도 대부분 산업용 로봇이 전시되었었다.

상해(上海.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낮은 지대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다 바로 위에 있는 땅이다. 동해에서 양쯔강으로 바뀌는 길목에 있으며 이 곳에는 중국 대륙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푸동 국제공항이 있다. 서울의 10.5배 땅덩어리에 23%가 녹지다. 게다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면 벌점과 벌금이 부과돼 의외로 조용한 도시였다. 하지만 이 도시 안에서는 소리 없는 전쟁이 일어나는 듯 했다.

기계하면 전 세계적으로 독일과 일본을 꼽지만 '지는 별, 뜨는 해'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쳤다. 1898년 설립된 독일 기업 'KUKA'가 2017년 중국 백색가전 회사 메이디 그룹(Midea Group)에 인수된 그 현장에도 가보았다.

푸동 공항에서 1시간 반 가량을 버스로 이동 해 가 본 곳은 중국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인 스텝로보틱스라는 회사였다. 6축 다관절 로봇의 중국 내수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다. 연간 6천대 가까운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며 연 3천억의 매출을 내고 있었다. 종업원만 천여 명, 이 중 2백 7십여 명의 간부를 제외하고 모두 엔지니어라는 소리에 내 귀를 의심했다. 전문적인 임베디드 업체라는 이야기이다. 중국에서 이렇게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다니 감탄밖에 안 나왔다. 내년부터는 1만대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라인을 증축하고 있다고 한다. 또, 세계 산업 로봇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기업, FANUC을 방문했다. 스텝로보틱스의 3.5배 규모다. 중국 내수 시장 규모로만 본 것이니 중국 시장이 얼마나 큰 걸까!

2개의 전시(CiROS, AMTS)에서도 대부분 산업용 로봇 위주로 전시되어 있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중국 산업용 로봇 제조의 대표선수인 시아순(SIASUN)이 양팔 로봇을 선보인 점은 가히 주목할 만했다. 그리고 로봇의 성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Robust, 강인성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기행에서 ABB, 야스카와, 미츠비시, 오므론 등 자동화 분야의 베테랑들이 강인성으로 건재하고 있어 뿌듯하기도 했다. 5~6년 후면 서비스 로봇 시장이 이 산업용 시장을 추월할 것이다. 중국 화낙 구내식당의 주방을 담당했던 로봇처럼 우리와 생활을 같이 할 로봇들이 지금 대기하고 있다.

방재, 방수 로봇을 비롯하여 0.5g을 컨트롤 하는 초정밀 로봇까지, 굴뚝 있는 공장이 없는 상하이에 이런 말이 있었다. "모든 사람은 자동화를 즐긴다(人人享受自动化 [rénrén xiǎngshòu zìdònghuà])". 손병희ㆍ인하공업전문대 컴퓨터시스템과 교수

손병희 diana@yonsei.ac.kr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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