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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기획] 글로벌 로봇산업 신트렌드(13)

기사승인 2018.06.22  1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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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⑬ 로봇 천국 ‘일본‘과 그들의 로봇들

⑬ 로봇 천국 ‘일본‘과 그들의 로봇들

우주소년 아톰, 공각기동대, 은하철도 999, 기동전사 건담, 마징가 제트 등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은 로봇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온 나라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로봇에 대한 열정이 결코 상상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로봇 캐릭터를 실제 로봇으로 만들어내고 이벤트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 타치코마
‘타치코마(TACHIKOMA)’는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S.A.C(STAND ALONE COMPLEX)’에 등장하는 여러 개의 다리를 갖고 있는 전차 로봇이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스마트 가전업체 ‘세레보(Cerevo)’는 작년 6월 타치코마를 재현한 커뮤니케이션 로봇의 판매에 들어갔다.

원작에 등장하는 전차를 1/8 크기로 재현한 스마트 로봇으로, 스마트폰으로 무선 연결해 원격 조작할 수 있다. 총 21개의 모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다리, 양팔, 영상센서부, 주행용 휠 등 다양한 부위를 움직이면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다양한 자세를 재현할 수 있다. 게다가 AI(인공지능)의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사용자와 대화가 가능하다.
 

이에 앞서 일본 프로덕션·아이지(주)는 경제산업성의 ‘로봇도입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프로덕션·아이지(IG)의 공식 점포인 ‘IG스토어’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가상 에이전트인 타치코마와 '리얼 에이전트 타치코마'를 동기화해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키운 자신만의 '타치코마'를 현실 세계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철완 아톰도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탄생 90주년을 맞아 부활했다. 지난해 일본 고단샤(講談社)·데즈카프로덕션·NTT도코모·후지소프트·VAIO 등 5개사는 아톰 원작자인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탄생 9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커뮤니케이션 로봇을 개발하는 ‘아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아톰 부활에 참여한 업체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 아톰 로봇의 부활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
우선 실물로 부활하는 아톰 로봇은 후지소프트의 커뮤니케이션 로봇 ‘팔로(Palro)’ 기술이 활용된다. 후지소프트가 로봇 설계, 운영체제, 인공지능을 담당한다. NTT도코모는 클라우드 방식 자연대화 플랫폼을 지원하며 메인보드 설계 및 조립에 관한 기술은 바이오가 담당한다. 출판사인 고단샤는 시나리오 작성, 출판 콘텐츠 제작, 판매를 맡는다. 이들 사업자는 아톰 로봇을 실제 되살리기위해 주간지 ‘철완 아톰’을 창간하고 아톰 로봇 조립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아톰 로봇은 92만 화소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LED 디스플레이, 가속도 센서, 자이로센서 등이 탑재되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일본은 거대 로봇 개발에도 열정을 쏟는다. 거대 로봇 '건담'을 실물로 만드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농기구 제조업체인 사카키바라 기계(Sakakibara Kikai:榊原機械)는 높이 28피트(8.5미터), 7.7톤 무게의 거대 로봇 'LW-모노노푸(LW-Mononofu)'를 제작 중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기동 전사 건담(Mobile Suit Gundam)'의 오랜 팬인 이 회사 엔지니어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 조종자가 되고 싶다는 로망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이 거대 로봇은 두 다리를 갖고 있으며 사지를 움직이거나 앞으로 걸어갈 수 있다. 특히 팔에 장착된 공기 대포에서 스폰지 볼도 발사된다.

   
▲ 건담
이 회사는 사실 오랫 동안 거대 로봇 제작에 열정을 쏟아왔는데, 무려 13년전인 2005년에 2족 탑승형 거대 로봇 ‘랜드워커(Landwalker)’를 발표하기도 했다. 도대체 이런 로봇들을 왜 만드는걸까.

   
▲ 랜드워커
내년은 인기 애니메이션 건담 탄생 40주년을 맞는다고 한다. 일본은 건담 탄생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건담 글로벌 챌린지’를 추진해왔다. 움직이는 실제 건담 로봇과 함께 가상현실에서 건담의 동작을 재현하는 ‘가상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부문의 아이디어도 구체화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09년에는 건담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동경 오다이바 광장에 18m의 건담 입상을 세우기도 했었다.

일본의 ‘쿠라타스(Kuratas)’ 역시 탑승형 거대 로봇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거대 로봇인 ‘메가보츠’와 대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일본 '스이도바시중공업'이 제작한 쿠라타스는 지난 2013년 12월에 아마존의 일본판 웹사이트에 등장해 6일 만에 전량 매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 로봇의 가격은 1억 2천만엔이었다. 도대체 이비싼 로봇을 일본인들은 왜 사는 것일까.

   
▲ 하지메 43호
일본 하지메연구소도 탑승형 휴머노이드 로봇 ‘43호기’의 개발을 완료했다. 키 4m의 거대 로봇으로, 내부에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조종석을 갖추고 있다. 로봇의 머리와 어깨 부분에 설치된 카메라의 영상을 조종석에서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조이스틱 등으로 조작할 수 있다. 히지메제작소는 지난 2010년부터 43호 로봇을 개발해왔다.

   
▲ 박수치는 로봇
일본은 우리의 시각에서 참 이상한 로봇을 많이 만들어낸다. 얼마전 ‘바이바이월드’라는 업체가 박수치는 로봇 ‘빅 클래퍼((big clapper)’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빅 클래퍼는 높이 90cm로, 청중이나 행사 참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하거나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로봇이다. 전원을 넣으면 시나리오에 맞춰 정감 어린 농담이나 환영 인사 등을 하면서 박수를 친다. 유통 매장, 회사, 회식, 생일잔치, 스포츠 경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총 10개의 시나리오가 마련되어 있다.

   
▲프리 파라솔(Free Parasol)
일본 '아사히 파워서비스(Asahi Power Services)'라는 회사는 자율 드론 우산인 ‘프리 파라솔(Free Parasol)’을 발표했다. 이 우산은 굳이 사람이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사용자가 두 손으로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도 빗속에서 안전할 뿐 아니라 폭염이 있는 날도 햇살을 피할 수 있다. 이 드론은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머리를 등록하고 추적하고 자율적으로 따라간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로봇 기업 ‘하타프로 로보틱스(Hatapro Robotics)’는 자동판매기에 활용할수 있는 올빼미 모양 AI로봇인 ‘주쿠(Zukku)’를 개발했다. 이번에 선보인 AI 로봇 자동 판매기는 자판기안에 주쿠 로봇이 애완동물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있으면서 사람들을 불러들여 시간·장소·성별·연령 등에 맞춰 잡담이나 대화의 계기가 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실제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고객에게 알맞은 상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은 지난해 아마존의 알렉사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가기도 했다. 로봇 호텔로 유명한 '이상한(헨나) 호텔'은 계속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일본은 로봇에 관해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사람들은 반응을 보인다. 로봇 강국의 토양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결코 아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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