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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하는 법 배우는 로봇

기사승인 2018.06.17  21: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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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스플랑크 지능시스템 연구소 연구원 개발

   
 
로봇이 큰 금속 팔로 끌어안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허그하는 법을 배우는 로봇이 등장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독일의 한 연구원은 인간에게 포옹을 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휴머노이드 로봇 ‘허기봇(HuggieBot)’을 개발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 있는 막스플랑크 지능시스템 연구소의 학생 알렉시스 블록(Alexis Block)은 “우리는 일상적으로 포옹하는 방법과 수많은 건강상의 이점에 주목해 로봇을 포옹하도록 하는데 관심이 있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한다.

건강 관점에서 포옹은 스트레스와 혈압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감기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2015년의 어떤 연구에서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원은 감기에 걸린 404명의 성인을 관찰한 결과 자주 포옹을 받은 사람들은 증상이 더 약했음을 발견했다.

지난 3월 시카고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블록은 예비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허기봇은 30명의 참가자들과 12번의 포옹을 나누었다. 어떤 때는 짧고, 어떤 때는 길고, 가끔은 강하게 포옹하기도 했다. 이 실험은 블록이 막스플랑크로 옮기기 전에 필라델피아의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수행되었다.

결과는 어떨까.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참가자는 허기봇을 조금 경계했다. 로봇은 키가 사람만큼 크고 무게가 204kg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도 다치거나 힘들어하지 않았고 아무도 비명지르며 도망가지도 않았다. 참가자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허기봇이 껴안는 것이 좋았다는 반응을 전했다.

연구자들은 인간이 로봇 허그를 받아들이는 것을 확인한 후 포옹이 얼마나 감정적인 지원을 하는지 측정하기 위해 새로운 허기봇 버전의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이 대학 기숙사에서 노인 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영국 플리머스대학(Plymouth University) 인지시스템 및 로봇공학 교수인 토니 벨페미(Tony Belpaeme)는 "안거나 감정적인 터치를 흉내내는 것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로봇의 포옹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행위를 제공하는 로봇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톡빌에 있는 미시시피주립대학의 사회, 치료 및 로봇 시스템 연구소 신디 베델(Cindy Bethel) 소장은 "포옹하는 로봇을 가르치는 위험은 사람들이 너무 정서적으로 로봇과 연결돼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로봇에 너무 붙어 있으면 인간의 동반자를 찾지 않아 고립을 더 부추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은 “인간의 포옹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보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이 기술이 인간 포옹을 대신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불편한 상황에서 인간 포옹의 보완책으로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조인혜 ihch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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