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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기획]글로벌 로봇산업 신트렌드(6)

기사승인 2018.06.13  15: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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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글로벌 로봇 시장의 상수-중국

⑥글로벌 로봇 시장의 상수-중국

중국을 빼놓고 글로벌 로봇 시장을 얘기하는 것은 더 이상 유의미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상수(常數)다. 로봇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중국 로봇산업의 영향력은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

중국 '쳰잔산업연구원(瞻产业研究院)‘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로봇 시장 규모는 62억 8억천만 달러(약 6조6222억6000만 원)에 달했다.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연평균 28%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산업용 로봇 시장은 42억 2억천만 달러(약 4조4499억9000만 원)로, 글로벌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전세계 산업용 로봇 가운데 30% 이상이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셈이다.

국제로봇연맹(IFR) 예측에 따르면 2020년까지 글로벌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2016년 대비 7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 가운데 중국의 판매량은 2.4배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노동자들의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제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세계 선두 로봇업체들은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을 겨냥해 중국 현지 생산 능력 또는 공급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중국 가전기업 메이디그룹 산하 독일 쿠카는 중국에 두 개의 공장을 짓고 2019년말까지 중국 생산량을 지금의 4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메이디그룹은 야스카와전기와 협력을 통해 중국 산업용 로봇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 중국 메이디 그룹 산하의 쿠카 로보틱스
이와 함께 야스카와는 그동안 완성품 로봇만 공급했으나 중국내 리딩 로봇업체들을 대상으로 로봇 제어용 머신 컨트롤러와 서보모터 등 핵심 부품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기로 했다. 스위스 ABB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봇의 80% 가량은 중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 로봇 시장 확대에 따라 생산 능력을 2배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중국의 로봇 산업은 그동안 핵심 경쟁력의 부재로 공급 측면에서 로봇 강국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 등 선진국의 핵심 부품이나 완성품 로봇을 수입하는 데 급급했다. 특히 핵심 부품인 감속기, 서보 모터, 컨트롤러 등의 기술 부재로 외국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중국 산업용 로봇 내수 시장에서 자국산 업체들의 영향력은 그동안 크지 않았다. 중국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산 로봇의 점유율은 31% 수준이다. 비교적  높은 수치다. 그러나 고가 산업용 로봇 영역에서 중국산 산업용 로봇의 비중은 5%에 미치지 못한다. 스위스 ABB, 야스카와전기, 쿠카, 화낙 등 4대 기업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값싼 로봇은 자국산으로 공급하지만 고가 제품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이중적인 구조가 고착화됐다.

이같은 중국 로봇 산업의 구도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제조2025’ 등 강력한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중국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화와 중국 로봇 업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평균을 밑돌고 있는 로봇밀도(노동자 1만명당 로봇대수)를 2015년 36대에서 오는 2020년까지 150대 수준으로 높여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차세대 자동화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로봇업체들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중국 산업용 로봇 업체 '이포트'의 로봇
정부의 강력한 육성 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로봇 생산량 자체는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3만3000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2016년에는 7만2400대에 달했다. 자국산 산업용 로봇의 생산량이 119.50% 증가한 것이다. 작년 3분기까지 중국 산업용 로봇업계는 9만5351대의 제품을 생산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69.4% 증가한 것이다. 아직까지 중국산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지금의 기술 발전 추세를 볼 때 중국산 제품이 고가 제품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아순(SIASUN:新松机器人), 이스툰(ESTUN:埃斯顿), 스텝(STEP:新时达), 탑스타(TOPSTAR:拓斯达), HNC(华中数控) 등이 중국 산업용 로봇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중국 로봇기업들은 지난해 각각 24.56억 위안, 10.79억 위안, 34.14억 위안, 7.64억 위안, 9.85억 위안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꽤 높은 편이다. 다만  고속 성장의 이면을 살펴보면 정부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 로봇 기업들의 경쟁력의 원천은 광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자금력에 있다. 짧은 시간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로봇 전문업체 ‘유비테크’는 중국 로봇산업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 시리즈와 교육용 로봇 조립 키트 등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유비테크는 최근 실시한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텐센트 등으로부터 8억2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우리 돈으로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5조 4천억원에 달한다. 창업 5년만에 거둔 놀라운 결실이다.

이처럼 유비테크에 돈이 몰린 것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유비테크의 잠재력이 높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비테크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R&D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

산업용 로봇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더불어 중국산 로봇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중국은 로봇 관절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을 속속 국산화하고 있다. 감속기, 서보 컨트롤러, 서보 모터 등 관절 핵심 부품 영역에서 기술적인 난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 업체가 개발한 감속기
이에 따라 중국 로봇 기업들이 자국산 감속기 기술을 속속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톈진 치숴까오커지유한회사(天津七所高科技有限公司)'는 중국산 RV 감속기를 장착한 자동 용접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속기는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공사(中国船舶重工集团公司) 707 연구소’가 4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개발한 것이다. ZD모터(ZD MOTOR:中大力德)는 보룬테(BORUNTE:伯朗特)와 3만 대의 RV 감속기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기어스넷(GEARSNET:双环传动)도 이포트(EFORT:埃夫特)와 1만대의 감속기 공급 계약을 진행키로 했다. 중국 전강(ZHENKANG:南通振康)은 혼옌(HONYEN:上海欢颜)과 이포트에 각각 1만5000대와 3000대의 감속기를 공급했다.

이 같은 중국산 감속기 공급 사례는 중국이 로봇 핵심 부품에 있어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면서 중국의 자체 로봇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중국 로봇 부품 기업들이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이 소량 생산에서 대량 생산 체제로 진화하면서 이익을 내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국산화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평가했다. 감속기뿐 아니라 그동안 기술 자립이 힘들었던 로봇 제어기, 서보 모터 등 핵심 부품의 기술 자립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로봇 시장에선 일본, 독일 등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새로 시장이 형성되는 물류 로봇 등 서비스 로봇이나 가정용 로봇 시장에선 중국 기업들이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17억2천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28%씩 성장래 2022년 47억2천만 달러(약 5조 551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 알리바바의 자율배송 이동로봇 'G 플러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물류 자회사인 챠이냐오와 협력해 최근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G 플러스’를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리바바 내부 수요만 처리해도 충분한 시장을 확보한 셈이다. 유비테크와 같은 유니콘 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교육용 로봇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롤 넓혀가고 있다. 중국 드론 업체인 DJI가 세계 드론 시장의 1위 업체로 부상한 점을 감안할 때 로봇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공 사례가 앞으로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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