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지니어, '건담' 닮은 거대 로봇 제작

일본 농기구 제조사 사카키바라 키카이(Sakakibara Kikai)에서 일하는 마사아키 나구모(Masaaki Nagumo)는 높이 28피트(8.5미터), 7.7톤 무게의 거대 로봇 'LW-모노노푸(LW-Mononofu)'를 제작 중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기동 전사 건담(Mobile Suit Gundam)'의 오랜 팬인 나구모가 로봇 조종자의 로망을 스스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로봇은 두 다리를 갖고 있으며 사지를 움직이거나 앞으로 걸어갈 수 있다. 특히 팔에 장착된 공기 대포에서 스폰지 볼이 발사된다. 속도가 무려 시속 87마일(140km)나 된다.

다른 거대 로봇과 마찬가지로 내부에 탑승해 조종하는 형태로 조종실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레버로 로봇의 팔과 다리를 제어할 수 있다. 하나 안타까운 점은 로봇이 만들어진 차고의 문을 통과하기에 너무 크다는 것이다. 물론 모노노푸가 곧 차고에서 나갈 수 있더라도 보행 속도는 시속 1km 미만이기 때문에 멀리 가는 것은 힘들다.

이 로봇은 나구모가 제작한 로봇 중 가장 크지만 처음은 아니다. 그는 로보캅에 나온 위협적인 ED-209 로봇과 흡사한 로봇을 포함해 작은 로봇들을 보유하고 있다. 3.4미터 높이의 랜드워커, 더 작은 키즈 워커 사이클롭스 및 복싱 머신인 메치박서 등을 개발했다. 이들 로봇은 시간당 10만엔(98만원)에 어린이 파티 및 기타 장소에 대여되기도 하는데 비싸지만 기념하고 싶은 날에 인상적인 추억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