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산해양시험장' 건설 추진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 로봇 선박 연구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파퓰러사이언스'가 보도했다.
마카오 북쪽 완산지역에 세워지는 이 시설은 중국을 로봇 선박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다. 완산해양시험장(Wanshan Marine Test Site)은 바다와 섬에 걸친 225평방해리 구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위성 항법장치, 전광판, 수중 음파 탐지기 및 데이터 링크가 장착된다.
완산에서는 자율 운항 및 장애물 회피와 같은 기술들이 테스트되는데 이는 이미 중국 대학 및 방위산업체가 개발한 로봇 보트들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완산은 무인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 외에도 해당 기술의 표준 및 인증을 개발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테스트 사이트는 주하이(Zhuhai)시 정부, 중국분류학회(China Classification Society, CCS), 그리고 전자기술 및 항공모함 등의 중국 최첨단 해군 연구의 산실인 완산기술대학이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톤급에서 세계 최대 조선소이지만 일본과 한국에 도전하기 위해 조선업의 가치 사슬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는 대형 컨테이너 화물 운송기,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 및 해상 공학 선박 등과 같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수퍼 선박'을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인력이 선박 운영의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인 상황에서 무인 선박은 미래의 선박으로 간주된다. 2017년 6월 롤스로이스는 코펜하겐 항구에서 세계 최초의 무인 상용 선박을 시연한 바 있다.
완산에서의 작업은 21세기 인프라와 AI 사용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는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발언권을 더 높여줄 수 있다. 군사 측면에서 무인 시스템은 물류 및 전투를 위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한다. 이 같은 내용은 미 해군의 무인 씨헌터(Sea Hunter) 선박에 대한 최근 연구에서 이미 입증되었다. 대잠수함 미션, 광산 대책, 장거리 순찰, 간첩 및 항만 보안을 무인 로봇선박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조인혜 ihcho@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