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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

기사승인 2018.02.20  23: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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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으로부터 신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먼저 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원장으로서 진흥원을 어떻게 이끌어 가고 싶은지 비전을 말씀해주십시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설립 취지와 수행해야 할 미션에 걸맞게 운영을 해 나가되 핵심 운영방향은 진흥원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중심에 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나가면서 유관기관 간 협업과 전문가 그룹의 경험을 활용하여 산업육성 정책입안을 선제적이고 시장 지향적 가치에 최우선을 두고 추진하고, 또한 사업 수행 시에는 유관기관의 역할과 특성에 맞게 역할분담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나가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초에 산업부에서 발표한 로봇산업 발전전략이 톱다운(Top-down)으로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고, 이를 실행해 나가기 위한 상세계획을 3차 기본계획에 담기 위해서 진흥원이 주도하되 산학연관 유관기관과 전문가들의 협업 하에 선제적이고 기업, 정부, 국민과 같은 고객지향적인 바텀업(Bottom-up)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원장 재직 기간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3년간의 재임기간을 단순히 스쳐가는 기간이 아닌 로봇산업 육성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스며들도록 소명을 다 할 생각입니다.

산업 수요기반 확충을 통한 수요창출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전략적인 시장창출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과 산업 간의 융합과 같은 글로벌 동향에 부합하는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분야 서비스 로봇 모델을 발굴하고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공공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수요처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게 선제적으로 법과 제도도 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급자와 수요처, 인허가 주무부서, 기술 및 표준전문가, 법과 제도 전문가 등이 혁신적인 협업을 통해 운영 단계에 있는 재활로봇 융합얼라이언스와 협동로봇 융합얼라이언스를 활용하여 산업육성의 핵심 요소인 수요처 니즈(needs) 발굴, 법과 제도개선 제안, 시험 인증/인허가 가이드 구축, 고용창출을 위한 인력 양성과 활용 아이디어 도출, 국내외 시장 확산 방법 등에 대한 의견수렴과 정책 발굴을 통해 로봇시장 확산과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산학연 로봇연계 부문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히 산업육성에 중점을 두고 임기 내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거나 또는 대등한 수준의 비즈니스 성공모델을 발굴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로봇산업진흥원이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국내 로봇산업은 제조업용 로봇의 경우 자동차, 반도체 등 대기업 위주의 대형 장치산업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서비스 로봇은 시장형성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용 로봇의 경우 로봇 완제품을 중심으로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부품, S/W, 시스템통합 등 가치사슬 단계별 종합적인 경쟁력이 다소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품과 S/W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부품의 경우 최근 3년간 수출액 대비 수입액이 2배 이상 높으며 핵심부품인 구동부품은 일본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로봇제품에 우리 부품이 많이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서비스 로봇은 여전히 청소용과 교육용 로봇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으로, AI, IoT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제품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주요 성과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진흥원은 로봇기업 성장단계별 육성 지원뿐만 아니라 표준·인증, 소외계층 어린이 대상 교육용 로봇 활용 로봇창의 인재양성 등 로봇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먼저, 로봇 연구개발 성과물의 제품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로봇제품의 사업화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로봇기업 육성 및 국내ㆍ외 시장 창출에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 시행한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혁신 지원”사업의 경우 제조업용 로봇 도입을 통해 로봇을 도입한 중소제조 기업의 생산성이 55.4% 향상되었고, 불량률 개선, 납기준수율 상승 등의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또한, 로봇 기업 제품의 품질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시험평가ㆍ인증 체계 확대, 로봇기술과 융합된 지역 특화분야 육성, 경진대회 개최 등 로봇산업 성장 기반 확충에 기여하였습니다.

아울러, 작년 8월 ‘로봇산업 클러스터 기반조성’사업을 완료하여, 총 109종 161대의 장비가 구축되어 로봇제품 개발ㆍ제품화를 위한 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업지원 뿐만 아니라 정부가 올해 2월 7일 발표한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 수립 지원, '지능형로봇법' 지원 및 로봇윤리 헌장 추가 개선 연구 시행, 재활로봇 융합얼라이언스 운영 등 다양한 정책지원 역할도 수행한바 있습니다.

한편, 내부적으로는 자발적 학습문화 조성 및 인적역량 강화를 통해 교육부 주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발굴 등을 통해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로봇산업진흥원 신년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현재 개최 중인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선수촌 등에 안내, 청소로봇 등의 로봇을 투입하였고, 세계최초 스키로봇 대회 및 글로벌 로봇캠프 등을 개최하여 평창올림픽을 통해 우리 로봇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도, 국제로봇콘테스트를 비롯한 대형 행사 개최, 로봇·AI 활용·확대에 대응한 로봇윤리연구 및 홍보·확산 등을 통해 로봇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힘쓸 계획입니다. 향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협동로봇, 유망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보급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며, 특히 제주, 김포 공항 등 대규모 공공시설에 서비스 로봇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수요기반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내 '지능형로봇법'의 시한 연장을 비롯한 일부 조문 개정을 통해 체계적·안정적 로봇산업 진흥 환경을 조성하고, 유망 서비스 로봇에 대한 단계적인 KS인증품목 확대, 권역별 로봇 허브 육성, 협동로봇 얼라이언스 운영, 전문인력양성 등 로봇산업 성장 체계 구축에 힘쓸 예정입니다.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에도 귀 기울일 예정입니다. 로봇 전문가 자문단 구성ㆍ운영, 로봇기업 현장 방문, 외부 전문가 초빙 국내외 트랜드 파악 등을 통해 정책ㆍ사업 등을 선제적 기획하고 임팩트 있는 사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고, 로봇으로 더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는 스마트 대한민국 실현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글로벌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난해 9월 IFR(국제로봇연맹)에서 발표한 'World Robotics 2017'에 따르면, 생산시설의 현대화 및 자동화, 라이프 사이클 단축, 품질개선 노력 등으로 인한 전 세계 로봇 수요 급증에 따라 2016년 제조업용 로봇의 글로벌 판매량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하였다고 합니다. 2017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8-2020년까지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에도, 2016년 현재 72억불 규모의 시장이 2017~2020년 누적 457억불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장밋빛 관측 속에 최대 시장규모와 잠재력을 가진 나라는 역시 중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6년 기준 중국은 전체 제조업용 로봇 총 판매량의 29.6%를 차지하고 있고, 2020년에는 약 40%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도, 태국, 브라질 등 일부 개발도상국이 연 20% 이상의 높은 시장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앞서 말씀드렸듯, 최대 유망시장은 역시 중국입니다. 중국은 노동자 1만명당 로봇활용도를 가늠하는 로봇 밀도가 아직 세계 평균인 74를 하회하는 68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잠재수요가 높은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현재 중국 시장을 화낙, ABB 등 유럽과 일본의 메이저 기업이 선점하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과 제조혁신 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로봇 완제품과 관련 부품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하여 저희 진흥원은 올해 중국 현지에 코리아 로봇 센터를 구축하여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 전초기지로 삼고자 합니다. 더불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 및 수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니,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 로봇기업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대표적 시장은 협동로봇입니다. 안전성, 유연성, 생산성에 가격 경쟁력까지 지닌 협동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며, 이미 글로벌 메이저 기업은 대부분 상용화를 완료한 상황입니다.

정부도 이를 인지하여 지난 2월7일 발표한“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협동로봇을 꼽고 있으며, 설계·제어·센서 등 안전 관련 기술 확보와 함께 안전 기준 마련, 보급·확산 지원 정책 등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 로봇분야 핵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향후 진흥원은 글로벌 협동로봇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협력, 수요기업 매칭 등을 통해 국내 협동로봇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포스트차이나(Post-china)에 대비하여 신수요가 예상되는 아세안 지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현지 협력기관인 투자청, 로봇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흥시장 발굴, 제품·진출 시장 특성을 고려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로봇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우선 로봇산업계라 하면 로봇산업과 연계된 산·학·연, 로봇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그리고 로봇을 중심으로 전방산업과 후방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광의의 범주로 보고 싶습니다.

로봇산업을 창출하고 시장을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로봇공급 기업들은 홀로 성장보다는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로봇공급 기업 자체적으로 수요처에 맞춤형으로 시스템을 제작하여 공급할 수도 있지만 현장수요기업, 시스템 통합 기업 등과 같은 수요기업이 로봇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사양이나 로봇 특성 데이터를 공개한다면 서비스 콘텐츠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현장과 작업 데이터를 수집 처리하는 데 필수 요소인 센서 및 부품 기업, 그리고 작업 수행을 위한 작업 툴 공급기업 등의 협력사 육성이 가능할 뿐만이 아니라 국산부품 채택으로 부품기업 육성이 가능하고 로봇제품을 활용하는 시스템통합 기업 같은 수요기업 육성을 통해서 로봇산업을 창출하고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 입니다.

최근의 사회적 이슈 중의 하나가 고용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봇연계 학과의 교육 철학과 산업현장의 수요 간에 간극이 커서 산업현장의 인력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산·학 상생을 위해서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고려하면서 청년일자리가 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발굴 육성해야한다고 봅니다.

또한 연구기관을 향해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곤 하는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한다는 비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쓰임새가 높은 차별화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업이 시장에서 선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부여할 기술공급과 상용화에 비중을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흥원도 이러한 여러 이슈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급기업 육성과 수요처 창출 및 확산, 인력양성, 그리고 기술사업화를 활용한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의 사업을 기반으로 산학연관 협업을 통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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