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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봇카페 '카페X' 가보니...

기사승인 2018.02.02  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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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샌프란시스코 메트레온 쇼핑센터에 설치된 카페X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토요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6시 55분 새벽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비행시간 1시간 36분. 오전 8시 31분이었다.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역에서 30분 정도 기차를 타고 다운타운의 포웰(Powell) 스트리트 역에 도착했다. 출구를 나와 구글맵을 보며 몇 백 미터를 북동쪽을 향해 걸었을까. 드디어 내가 찾던 목적지가 나타났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4번가 135번지에 위치한 메트레온(Metreon) 쇼핑 센터였다.

이곳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일반 매장 1층에 로봇카페 카페X(Cafe X)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카페X는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제공해 주는 커피 카페다. 1층 쇼핑 센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아직 오픈 시간전이었다. 카페X는 평일에는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주말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한다. 시계를 보니 아직 10시 전이었다. 주위 거리를 걸어보기도 하고 2층 할인마트가 열려 있어 마트를 둘러 보고 시간에 맞춰 내려왔다. 1층 입구에는 쇼핑센터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나는 카페X라고 쓰여진 이정표를 따라 갔다. 쇼핑센터 1층 후문 가까운 모퉁이에 카페X가 보였다.

   
▲카페X에는 두 대의 주문 및 결제용 태블릿과 3대의 간이 테이블이 놓여 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면서 카페X 앞으로 다가갔다. 로봇신문에서 소개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 높이와 폭은 2미터, 길이는 1미터 70~80 정도될까. 라운드 형태의 투명한 창으로 만들어진 큐브 형태의 로봇 카페 안에는 산업용 로봇 하나와 커피머신, 제빙기, 컵 디스펜서 등 여러 가지 장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카페X 내부 모습. 로봇과 커피머신, 컵 디스펜서, 제빙기 등이 갖추어져 있다.
카페X 앞에는 메뉴를 보고 결제할 수 있는 두 대의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었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가격은 $2.25였다. 커피 가격은 대체로 $2대였다. 커피 메뉴 중에서는 카페라떼가 $2.95로 가장 비싼 메뉴였다. 카드로 결제를 했다. 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마치고 나니 핀 코드 4자리를 입력하라고 했다. 입력을 마치고 나니 바로 로봇이 주문에 맞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양한 커피 메뉴를 만들기 위해 한쪽에 여러가지 재료들이 들어 있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로봇이 방향을 뒤로 틀어 컵 디스펜서에서 로봇 팔로 컵을 하나 뽑아 커피 머신기에 올려 놓았다. 잠시 후 커피가 컵에 담겨지고 어느 시간이 흐르자 로봇 팔이 컵을 들고 다시 전면 출구 옆에 커피를 가져다 놓았다. 이곳은 커피가 식지 말라고 보온 받침대가 설치된 곳이다. 보온 받침대는 주로 앱으로 커피를 주문한 고객을 위한 장치이다. 10분 정도 커피를 보온하면서 고객이 가져갈 수 있게 대기한다. 만약 시간이 지나면 커피를 자동으로 폐기하고 새로 커피를 만들어 제공한다고 한다.

   
▲주문할때 입력한 핀코드를 입력해야만 주문한 음료가 출구를 통해 배출된다.
주문할 때 입력한 핀코드 4자리수를 입력하니 로봇 팔이 다시 커피를 잡아 출구의 받침대 위에 올려 놓자 문이 열리고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로봇은 손님을 향해 감사하다는 표시로 좌우로 팔을 두 번 흔들어 주고 이내 멈추어 섰다. 커피를 주문하고 나오는데 까지는 약 2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커피 추출 작업이 끝난 커피를 마지막으로 로봇팔이 들어서 배출구 앞에 놓고 있다. 
카페X 앞에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다. 바로 이 회사가 공급하는 커피 원두에 대한 안내이다. 1월에는 에콰도르 브랜드 커피 원두와 이 회사가 블렌딩한 인텔리전트시아 브랜드 커피 원두가 안내되어 있었다. 카페X 앞에는 의자 2개짜리 간이 테이블 3개가 비치되어 있었다. 반대쪽 구석에는 우리나라 여느 커피숍처럼 설탕과 우유, 휴지 그리고 뜨거운 종이컵을 감싸 주는 종이 커버가 비치되어 있었다.

   
▲커피를 배출구에 놓고 나서 고객이 커피를 꺼내면 로봇이 감사하다는 의미로 팔을 좌우로 흔들어 준다.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셔보니 전문가는 아니지만 커피 맛은 국내 여느 커피 전문점과 다를바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와 본 낯선 도시 샌프란시스코. 혼자 카페X를 직접 보기 위해 라스베가스에서 이곳에 와 커피를 마시고 있다보니 그제서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 비행기를 타면서 기자는 계속 스콧 메켄지(Scott McKenzie)의 올드 팝송 ‘San Francisco(샌프란시스코)’를 흥얼거렸다. 1967년에 발표한 그의 대표곡이다. 학창 시절 그렇게도 많이 즐겨듣던 샌프란시스코 팝송의 본 거지. 난생 처음 가 본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낯선 곳을 혼자 간다는 걱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자리에 앉아서 있자니 쇼핑센터에 온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로봇 카페를 보고 신기한 듯 커피 주문을 한다. 주문과 동시에 로봇은 열심히 커피 만드는 작업을 한다. 사람과 대면하면서 커피를 주문하고 주문된 커피를 받아 오는 일반적인 커피숍만 경험하다 사람이 없는 로봇 카페를 경험해 보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마음 한쪽으로는 조금은 삭막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제는 사람과의 대면 보다는 기계 또는 로봇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살아가는 시간이 늘어 나겠지...

커피를 마시고 카페 옆에 있는 낮은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커다란 공원이 있었다. 공원을 걸으면서 미래 로봇시대를 생각해 보았다. 로봇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로봇화 된 점포가 우리에게 편리성을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인간적인 정과 따뜻함을 나눌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커피를 내려 놓고서 로봇이 고맙다는 의미로 팔을 좌우로 흔들어 주었지만 따뜻함 보다는 너무 기계적이라 쓸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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