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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학회 최혁렬 회장

기사승인 2018.01.28  23: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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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한국로봇학회 최혁렬 회장으로부터 신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2017년 학회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한국로봇학회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비단 2000명에 가까운 회원수 뿐만이 아니라 학회에서 발간하는 영문논문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ervice Robotics'는 매년 투고논문의 수와 임팩트 팩토(Impact factor)가 높아지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국문 논문지 '로봇학회논문지' 및 학회지 '로봇과 인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로봇단체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가 매년 초 겨울휴양지에서 개최하는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는 작년에 참가자가 500명을 넘어서 국내 다양한 분야의 로봇전문가들과 로봇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꼭 참여해야 할 정기적인 학술교류 및 인적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학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인 “URAI(International Conference on Ubiquitous Robots and Ambient Intelligence)”를 제주에서 개최하여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벌써 2회째를 넘어가고 있는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여름학교”는 인공지능에 관하여 관심이 높은 로봇연구자들의 호평하에 개최된 바 있습니다.

최근 외국에서 만난 많은 로봇연구자들은 한국로봇학회를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로봇단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로봇학회가 다양한 국제학술행사에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로봇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한국로봇학회가 로봇 커뮤니티를 위해서 기울였던 노력과 헌신으로부터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활동 가운데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전반적으로 한국로봇학회가 계획했던 활동은 목표이상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다만 기존 학회 활동과는 좀 다르게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서 신선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은 있습니다.

신임 학회장으로서 신년 주요 사업 계획은 무엇입니까?

저는 학회는 회원들을 위한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회는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가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또한, 회원들도 학회가 존재하기 위해서 해 주어야 할 기본적인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년에는 학회가 주관하는 국내학술대회를 “로보틱스 콘텐츠 몰(Robotics Contents Mall)”형태로 운영하여 단지 논문의 발표 뿐만이 아니라 로봇 커뮤니티의 다양한 활동과 네트웍이 형성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최근에 600명이 넘는 참가자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행사가 종료된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는 다양한 형태의 발표, 행사, 모임, 전시, 컴피티션 등이 어우러진 “Robotics Contents Mall”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내년부터는 국내 로봇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 행사를 정말로 도움이 되는 행사로 인식하고 꼭 참가해야 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올해 6월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행사인 Ubiquitous Robotics(UR)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UR은 올해 URAI에서 UR로 개명후 처음 개최되는 행사이며 학회 처음으로 선진국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논문 선정에서부터 학술대회 운영에 이르기까지 국제학회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다양한 경로로 참가 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게 합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과 로봇의 융합이라는 시대적인 과제에 맞추어서 여름학교 운영, 연구회 활성화, 온라인 활동, 관련되는 타 학회와의 공동행사 주최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므로 저희 학회의 활동을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새해 국내외 로봇산업 시장을 전망해 주신다면.

최근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이 중에서 로봇은 빠지지 않고 언급 되는 이슈입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로봇은 기술이 산업으로 이행되는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단순하게 말해서 기술수준이 실용화에 근접할 정도로 발전 되었으며 로봇을 통해서 기업이 이윤을 창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 현장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서비스, 물류, 농업, 의료, 재활, 사회 안전, 군사용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경험이 산업적 가치와 기업의 이윤이라는 결실로 맺어지는 때에 와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외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에서도 동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꼭 확보해야할 로봇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로봇기술은 국가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로봇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는 똑똑한 기업이 우리나라에 많이 있어야 한다는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로봇은 소프트(soft)한 기술과 하드(hard)한 기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집합체라고 봅니다. 도대체 어디에 집중해 투자하고 기술 개발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제 답은 어느 분야이든, 원천이든 모방이든, 기술 경쟁력이 있고 지속성이 있는 기업을 길러내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즈음 세상은 상품과 교역에 관해서 국가간의 장벽이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좋은 제품은 전세계의 어디든지 수요가 있으며 로봇산업이 확대되는 한 수요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로봇 과학자로서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로봇 기술이 있다면.

저는 로봇기술의 소프트한 쪽과 하드한 쪽을 양분해서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하드한 기술에 가까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한 지난 20년간은 제 개인적인 흥미와 논문, 연구주제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서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요즈음은 기업에 계신 분들과 가급적이면 많이 만나려고 하고 있으며 좀 더 실용적인 연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로봇과 인간/환경과의 물리적인 인터렉션을 제어하기 위한 기술(센서, 제어, 학습, 안전 등) 등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회장 재임중 꼭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한국로봇학회 회장으로서 대한민국 로봇 커뮤니티가 국제적으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임기중의 목표로 국제적으로 가장 큰 로봇행사중의 하나인 ICRA 2024를 대한민국으로 유치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 유능한 차세대 중견연구자들 중에서 조직위원장과 프로그램위원장을 선발하고 이 분들을 중심으로 학술대회 유치활동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요즈음 연구자들은 지나치게 많은 규제와 빈번한 감사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오히려 이들을 격려하고 고무하려는 노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대학이나 연구소 연구자들의 경우 이미 중복해서 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인 책임은 모두 연구자들이 져야 하는 매우 이상한 시스템에 놓여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연구개발의 성공이 연구자들에게 보상되지 않음으로서 연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연구원이 그다지 높은 직업적 가치를 받고 있지 않다는 점도 이에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되며 향후 정책을 수립할 때에는 실제 현장의 경험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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