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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기사승인 2018.01.16  09: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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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으로부터 신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2017년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주요 성과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그리고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017년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으로 성장한 한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외무인경비로봇, 소프트웨어러블 슈트 등 연구사업 수주가 크게 확대되었으며, 인력은 지난해 대비 28.7%(22명)이 증가한 85명으로 로봇 분야 전담 인력 기준으로 국내에서 최대 규모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지난해 심해 케이블 매설을 위한 트랙구동형 수중건설 로봇 플랫폼이 처음으로 수심 100m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배관 로봇은 국내 최초로 매설된지 30년이 지난 배관에 투입하여 주행 검증을 완료하였고, 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K-Water와 함께 국토부 상수도 배관 검사 로봇 기술개발 사업을 유치했습니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가 첫 삽을 뜨고 공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2022년까지 총 671억원이 투입되는 안전로봇 프로젝트로 구축되는 안전로봇실증시험센터는 총 1만 9,800㎡의 부지에 실내 시험동, 연구동, 실외 필드테스트장으로 구축되며, 완공시 아시아 최초, 최고의 안전 로봇 전문 연구 및 시험단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연구원이 로봇 업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난 해 제천의 화재 및 포항 일대의 지진은 우리나라가 재난 재해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화재 발생이후 건물 내부 진입을 위한 장비와 기술 부족,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에 대한 진단 및 조사 전문가의 부족 등 전체적으로 신속한 대응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재해는 예방도 중요하지만 발생한 후의 대응도 정말 중요합니다. 화재 대응 로봇과 더불어 시설의 안전성 점검 등 재난 시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로봇 개발을 통해 재난 발생에 따른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연구원도 현재 개발하고 있는 안전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재난 대응 로봇과 더불어 사회 인프라 시설 점검 및 대응 등 재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핵심 기술과 로봇 개발을 위해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로봇융합연구원 신년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2018년은 연구원의 상징적 기술 가치를 내포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 기술을 확립하고 대내외에 KIRO의 역량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실내외 자율주행 관련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로봇 AI기술연구를 위한 중국, 일본 등과의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된 맞춤형 설계/제작, 로봇 주행, 유압, 제어 알고리즘 기술 등을 활용하여 경량 매니퓰레이터와 중소, 중견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제조 및 물류로봇 제품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재난 안전 및 농업 분야 인프라의 성공적인 구축과 제품화 테스트 전문기관으로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안전로봇은 2019년 완공될 실증시험센터 건축 공사와 더불어 국내 안전로봇 표준 제정과 실외실증시험단지 구축에 힘쓸 계획입니다. 그리고 안동 분원의 밭농업 로봇 센터는 연내 착공식과 더불어 10만평 규모의 밭농업 로봇 실증테스트 베드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한 국내 로봇 기업의 육성입니다. 이번에 KIRO가 중국 하얼빈공대ㆍ하얼빈공대로봇그룹ㆍ금약그룹과 체결한 MOU의 후속조치로 국내 로봇 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 한중 R&D 공동개발, 창업·벤처기업 성장 등 10억 인구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500억 규모의 ‘한중투자펀드’조성, HRG와 금약그룹이 공동 출자한 자회사 포항시 설립, 한중 기업 협력 및 판로개척을 위한 R&D센터 설립 등이 구체적으로 실행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 창작 로봇 대회인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가 대회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1000명이 넘는 지난 로봇 대회 참가자들이 한국 로봇 산업의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방, 퍼포먼스로봇 대회 등 미션형 로봇 대회 부분을 강화하고 제조용 로봇, 농업 등 신규 종목 유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2018년은 KIRO의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국내 로봇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첫째는 협업 생태계 조성입니다. 최근 대기업의 로봇산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중소기업과의 윈-윈 할 수 있는 관계정립 및 역할구분이 명확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 선도하고 우수한 부품기술을 확보한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로봇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선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을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로봇부품 전문기업의 육성입니다. 로봇에 핵심적으로 포함되는 감속기, 액츄에이터 등 핵심 부품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실재 감속기는 주문후 6개월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부품 경쟁력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국내 로봇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로봇 자체 기술 뿐만 아니라 로봇 부품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로봇융합연구원의 향후 비전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 로봇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양적·질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포항의 안전로봇실증시험센터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시험시설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안동의 밭농업 로봇 센터는 농업의 무인화와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밭농업 로봇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KIRO가 전국 규모의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거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연구 측면에서는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KIRO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수중청소로봇 기술, 배관 로봇 기술, 실내외 자율주행 기술 등 연구원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술을 토대로 연구원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대표 브랜드 기술을 확충하겠습니다.

올해 국내외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제조로봇 분야에서는 반도체, 모바일 디바이스, 디스플레이 등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이들 분야에 적용되는 제조 로봇의 판매 시장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출시된 협업로봇이 제조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 되면서, 협업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로봇 기업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입니다.

지난 CES 2018에서 LG전자의 소셜로봇 ‘클로이’를 비롯하여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 가정용 도우미 로봇 ‘아이올러스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서비스 로봇에서는 청소로봇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킬러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을 시작할 수 있는 로봇이 출시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국내 로봇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다양한 기술 분야 간의 융합과 산·학·연·관의 주체의 협력입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CES의 주제가 스마트 시티(Smart City)였는데 가정은 물론 자동차와 건물, 도로를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미래와 이와 연계된 다양한 제품·서비스가 가시화 될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시티로 대표되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로봇 산업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협력과 융합입니다.

제조현장과 우리 생활전반에 AI, IoT, 빅데이터 및 로봇 등이 융합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글로벌 선도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로봇기업, 전문가, 유관기관 및 정부 등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선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을 대비하는 한편,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에 대한 융합 연구와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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