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햄 주최 경매에서 537만 달러에 낙찰
1956년 개봉한 프레드 윌콕스 감독의 SF 영화 '금지된 행성(Forbidden Planet)'에 출연했던 로봇 '로비(Robby 또는 Robie)'가 뉴욕 경매에서 537만5천달러에 낙찰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비는 영화 소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로비는 사설 경매업체인 본햄(Bonhams)이 지난 21일 뉴욕에서 진행하는 영화 소품 경매 ‘세상 밖으로(Out of This World!)’에 등장, 영화 소품 경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경매 기록은 험프리 보거트 주연의 고전 영화 ‘몰타의 매(The Maltese Falcon)’에 등장한 12인치 매 모형이 4백만 달러에 팔렸으며, 마릴린 몬로가 ‘7년 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 촬영 당시 입었던 흰색 드레스가 460만 달러에 팔렸다.
7피트(213cm) 크기의 로봇 로비는 롤 모양의 다리, 소용돌이 치는 가슴과 헤드 부품들을 갖추고 있다.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인간과 잘 섞였고 마빈 밀러(Marvin Miller)의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제공한 목소리는 우렁차면서도 대화형이었다. '금지된 행성' 이후 로비는 '트와일라잇 존', '애덤스 패밀리', '로스트 인 스페이스', '콜롬보', '헤이젤' 등에 출연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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