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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 경쟁력 위해 기술,산업,인간공존 융합 필요

기사승인 2017.09.15  23: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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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신문ㆍ로봇산업협회 로봇산업 경쟁력 분석 워크숍 개최

   
 
로봇신문과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지난 15일 오전 킨텍스에서 ‘2017 로보월드’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로봇산업 경쟁력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와 광운대 산학협력단이 후원했다.

   
▲본지 조규남 발행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선 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 KAIST 박현섭 교수, 광운대 경영학부 정석재 교수, 광운대 김진오 교수, NT로봇 김경환 고문, 로보로보 장창남 대표 등이 로봇산업 전반에 관해 발표하고, 산업연구원 정만태 박사(좌장)의 사회로 로봇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토론이 심도있게 이뤄졌다. 이번 워크숍의 주요 토론 내용은 로봇산업 경쟁력 분석 보고서로 만들어져 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의 주요 발표와 토론 내용을 소개한다.

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

   
▲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IoT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로봇을 통해 실현하는게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신산업은 정부가 정한 HS코드가 없어 세관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령 스마트 친환경 선박, IoT가전,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분야가 대표적이다.  가전에서 IoT가전을 무역코드 차원에서 분리해내는 일은 쉽지 않다.

무역협회는 로봇 등 12대 신산업 품목의 코드지정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를 진행, HS코드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무역통계 코드에 새로운 산업을 포함시키면 수출입 등 무역통계의 수집 및 분석이 가능해진다. 로봇 등 9대 신산업 품목의 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로봇산업을 비롯한 신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무역통계를 보면 국내 로봇산업계는 2016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올상반기 로봇 수출은 0.7% 감소했다. 서비스 로봇의 수출은 3%나 감소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청소로봇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경쟁도 점점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세안, 인도, EU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세는 각각 83.2%, 107.7%,EU(-36.2%) 등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아세안, 인도, 멕시코 등으로 로봇 수출이 증가하면서 로봇산업의 수출 특화지수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로봇산업의 경쟁력은 미흡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로봇 수출 전세계 순위는 종전의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이 5대 로봇 수출 국가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수입 특화지수가 높았던 중국이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특화지수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중국의 수출특화지수가 개선되면서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중국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선 대중국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 중국과 차별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R&D투자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자금조달 방식도 은행 융자보다는 주식 지분 투자 등 안정적인 자본구조로 전환하는게 바람직하다. 자금난도 문제지만 인력난은 더 심각한 문제다. 로봇 전문 인력난을 해소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로보로보 장창남 대표

   
▲로보로보 장창남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로보로보는 코딩 학습용 교육 로봇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과 내수 비중이 6 대 4 정도다. 수출은 95% 이상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 교육 로봇 시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사교육 중심이며 유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로봇 교육이 방과후 학교 중심인 것과는 다른 점이다.

중국시장에 내놓은 교육용 로봇 솔루션인 로보키즈, 로보키트 등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측의 요청에 의해 유아로 등 신상품을 런칭했다. 중국 사업 비중이 너무 크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중국 현지 파트너와 신뢰를 쌓고 중국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게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앞으로 동남아와 유럽 북미 지역까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정직과 신뢰, 현지화 전략, 상생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핵심 경쟁력 요소다. 중국에서 로보로보 복제품이 등장했지만 중국 현지 파트너가 우리에게 신뢰를 보내준 덕분에 잘 넘길수 있었다.

▲NT로봇 김경환 고문

   
▲ NT로봇 김경환 고문이 발표하고 있다.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노동생산성이 둔화되면서 인공지능 로봇의 도입은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게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3D 직업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과 로봇간 협동, 여러 로봇간 협력 및 지능화 경향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로봇 산업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리 로봇산업계에 글로벌 업체가 없고 다양성도 부족하다. 또한 로봇은 매우 복잡도가 높은 산업 분야인데 우리 업계가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한다. 일본 소니가 내놓은 강아지 로봇 '아이보'는 인기에도 불구하고 수만건에 달하는 AS 요청이 이어졌다.

로봇산업이 이미 중국에 역전됐는데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서 역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또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기업과 대학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우리로봇산업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한계도 있다. 빛이 나지 않는 R&D 분야를 계속 지원할수 있는지, 현 교육시스템으로 로봇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지, 우리의 벤처 및 스타트업이 성공 가능한 모델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 광운대 김진오 교수

   
▲광운대 김진오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수술용 로봇 다빈치로 성공한 이유는 로봇을 단순히 하드웨어로 본 것이 아니라 로봇, 의사, 간호사, 환자간의 연결 관계로 봤기 때문이다.

우리의 로봇 교육 또는 연구는 하드웨어 중심의 로봇에 치우쳐 있다.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대해선 매우 인색하다. 로봇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술융합, 산업융합, 인간과 공존 융합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로봇 인문학, 로봇 사회학적인 시각이 요구된다.

로봇을 크게 '움직이는 로봇', '쓸 수 있는 로봇', '팔 수 있는 로봇'으로 구분할수 있는데 우리는 움직이는 로봇 연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80% 이상이다 '움직이는 로봇' 분야다. 로봇산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다. 올바른 로봇 리더십을 갖기 위해선 로봇융합 디자인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도 문제가 있다. 고령화 사회나 최저임금의 상승 등 사회경제적인 변화는 ‘로봇을 필요로 하는 혁신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카이스트 박현섭 교수

   
▲카이스트 박현섭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요즘 스마트 스피커가 등장하면서 로봇의 영역을 어디까지 봐야하는지 고민스럽다. 결론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뗄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로봇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는 관점에서 봐야할 것 같다. 로봇산업은 제조, 국방, 의료 등 산업 전반에 적용되고 신시장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 정확하게 시장을 정의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시장이 분명한 세탁기와는 다르다. 고용, 인구변화, 삶의 질, 지속 가능성 등 큰 그림을 갖고 로봇산업을 바라봐야할 것 같다.

▲광운대 정석재 교수

   
▲광운대 정석재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매우 조심스럽다. 로봇 전문가가 아닌 경영학자로서 기존의 연구 방법론을 우선 고민해 볼수 밖에 없다. 특정 산업의 경쟁력을 판단할 때 산업조직론과 자원준거론이 있다. 전자가 시장 환경 등 거시적 변수를 중시하는데 반해 자원준거론은 인적 자원, 자본 등 미시적 변수를 중시한다.

특정 산업의 경쟁력을 분석할 때 기업의 경쟁력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산업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말하는 것인지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로봇산업 경쟁력 분석을 위해 기존 연구 성과인 철강산업, 부품산업 등 사례를 살펴봤다. 로봇산업은 이들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지만 기존의 방법론의 틀에서 살펴봤다.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가격/품질/인적자원/제조/기술 경쟁력의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특허 기반을 살피는 것도 유의미할 것이다. 특허 활동력, 특허 피인용도 등이 고려될 수 있다. 다른 산업과는 다른 로봇산업의 특성을 경쟁력 분석에 녹여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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