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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위축된 로봇산업계에 활력 불어넣어야

기사승인 2017.09.01  15: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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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올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리된 현대로보틱스(주)가 지난 31일 대구테크노폴리스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로보틱스 비전 2021’을 발표하고 글로벌 초일류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21년까지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 세계 톱5 로봇 종합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는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 △제품 및 시장 다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기업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현대로보틱스뿐 아니라 올들어 대기업의 로봇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올 3월 한화테크윈은 협동 로봇인 ‘HCR-5’를 발표하면서 협동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국방과 보안 분야를 주로 공략했는데 제조업용 협동 로봇을 개발, 민수용 로봇 시장 개척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협동 로봇 런칭 행사에서 신현우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최고의 기술력으로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올해 로봇 사업에 진출했다. 공항안내로봇, 잔디깍이 로봇 등을 선보였으며 지난 6월 조직을 개편,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 연구 역량을 강화했다. LG는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핵심 기술을 기존 사업들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자회사인 두산DRA도 이달 13일 개막하는 ‘2017 로보월드’ 참여를 계기로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보다 기업 외형은 작지만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 역시 계열사에 편입된 한컴MDS(MDS테크놀로지에서 사명 변경)와 함께 로봇사업에 진출했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로봇사업에 속속 진출하는 것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역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조만간 출범, 인공지능과 로봇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제1의 로봇밀도를 갖고 있는 로봇강국이다. 제조업 현장에 도입된 산업용 로봇들은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을 제고,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로봇산업계가 로봇강국에 걸맞는 내실을 갖췄는지는 의문스럽다. 정부가 로봇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지능형 로봇 분야에 무려 1조 1550억원의 개발 투자비를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로봇 기업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과는 격차가 있다. 특히 첨단 산업용 로봇은 독일, 스위스,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현장이 외국산 산업용 로봇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은 국내 로봇산업계의 뼈아픈 현실이다.

국내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진출은 국내 로봇 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한다.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진출 소식에 일각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공 프로젝트 독식, 전문 중소기업 영역 침범, 인력 빼가기 등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로봇 사업 진출은 국내 로봇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최근 로봇사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과 융합하면서 큰 자본력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의 기술과 로봇 기술을 융합하는 데 대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기업은 국내 로봇산업의 기술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말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면 국내 로봇산업계에 기여할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대기업들은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영업력, 그리고 마케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요인들이 로봇 사업에 적용된다면 국내 로봇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로봇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대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들이 국내 로봇산업 생태계 전반을 살찌우고 위축된 로봇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  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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